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3941 - 챕터 3950

4086 챕터

3941장

시후는 한숨을 쉬며 진지하게 말했다. "하아.. 제 부모님께서는 돌아가셨지만,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말을 마친 시후는 배원중에게 물었다. "저희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 혹시 뭔가 알고 계십니까..?" 배원중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도련님, 당시 당신 어머니 안예선 씨가 한국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은 미국 상류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말했지만, 도대체 누구에게 당했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죠. Samson 그룹에서도 계속해서 조사를 했지만, 끝내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외부인은 더더욱 알 방법이 없죠..." 이때, 옆에 있던 배유현도 말을 이었다. "은시후 도련님,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스탠포드에 있던 많은 동창들 그리고 어머님에게 투자를 받아 최고 기업가가 된 실리콘밸리의 많은 인물들도 수년 간 어머님의 죽음에 관련된 진실을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지금까지도 명확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시후는 마음속으로 크게 실망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엘에이치 그룹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생각했지만, 엘에이치 그룹을 찾았을 때 그들은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LCS 그룹이 부모님이 살해된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할아버지 은충환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리고 배원중에게 자신이 모르는 내막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역시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가장 절망스러운 것은 외할아버지의 가족 마저도 그 원인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스탠포드 동창들과 그녀에게 투자 받은 수많은 거물들이 그렇게 똑똑함에도 불구하고 단서를 찾지 못하다니... 이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시후는 이제 자신이 누구에게서 부모님이 살해된 관련 단서를 찾아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이때, 배원중은 시후를 바라보며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시후가 안산의 외손자이기 때문에, 만약 시후가 Sa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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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2장

박청운의 말에 배원중은 반박할 길이 없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박청운은 친구를 완전히 깨우쳐 주려는 듯 계속해서 말했다. "원중이, 자네가 알아야 할 것은 자네 아들이 단순히 권력을 빼앗으려 여러 사람들을 동원한 것이 아니라는 거야.. 자네가 회춘단에 대한 집착에 사로 잡혀서 10억 달러를 회춘단을 낙찰 받는 데 사용하겠다는 것은 자네의 손자들과 이사회의 다른 주주들에게 큰 자극이 된 것이네.. 다시 말해, 자네는 고대의 임금처럼 자신의 장수를 위해 국가의 힘을 다 걸었던 거야.. 그렇다면 자네의 자손들과 백성들은 이제 너를 더 이상 지지하지 않으며, 신뢰하지도 않게 된 것이지. 그들은 자네를 폭군으로 보고, 자네를 쫓아내면 모든 것을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네! 잘 생각 해보게! 자네가 만약 모든 사람들의 신뢰를 잃지 않았다면, 자네의 큰 아들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권력을 빼앗을 수 있었겠나?" 박청운은 잠시 말을 멈추고 감정적으로 말했다. "원중이,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어. 그러니 자네 자신을 반성해 보게!"배원중은 이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큰 아들이 권력을 빼앗고 자신이 열심히 만든 왕국을 무너뜨렸다고만 생각했지만, 이제서야 자신의 장수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자신의 왕국에서 지지와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힘을 되찾으려는 것은 단순한 꿈에 불과했다. 배원중은 말문이 막혔고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배유현 역시 박청운의 말에 의해 깨달음을 얻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춘단을 구하고자 했지만, 그 마음에는 그녀 자신의 이익도 크게 작용했다.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그녀의 이복형제자매들은 집안 내에서 충분한 기반이 부족하여 할아버지의 보호가 필요했다. 만약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다면, 아버지가 배원중의 막내 아들로서 받는 이익은 매우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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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3장

하지만 이 말을 듣고서야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들이 자신이 한국에서 죽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그것은 곧 죽음을 맞이한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이 너무 천천히 죽어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러한 생각에 배원중은 온몸에 한기가 느껴졌다.배유현도 순간적으로 불안해졌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시후 도련님.. 그럼.. 지금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셔야 할까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시 반격을 도모해 정상에 오르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죠. 지금 유일한 선택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할 방법을 찾는 것뿐입니다."박청운은 즉시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은시후 도련님, 이 두 사람은 한국에서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비록 옆에 원 선생이 있긴 하지만, 만약 상대방이 배원중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는 반드시 불안해할 것입니다. 그 때 상대방이 참지 못하고 사람을 보낼까 두렵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 선생 한 명으로는 상대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게다가 상대방은 재산을 모조리 손에 넣었으니, 비밀리에 동원할 수 있는 고수들도 셀 수 없이 많아질 겁니다. 정보력은 더 말할 것도 없죠. 배유현 씨와 회장님이 숨으려 해도 쉽게 숨을 수 없을 겁니다."배유현은 즉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만약 상대방이 정말 인내심을 잃고 할아버지를 죽이려 들 경우, 그녀에게는 지금 아무런 대응책도 없었다.이때 박청운은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간청했다. "도련님.. 이 두 사람이 누구에게도 보호를 받지 못하면, 큰 위기에 처할 것입니다.. 제가 간청 드리건대, 두 사람이 의지할 곳이 없음을 감안해 원중이 평안하게 남은 생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시후는 약간 난처하다는 듯이 말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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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4장

시후의 이 말이 떨어지자, 배유현과 배원중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시후의 가벼운 한 마디가 두 사람의 귀에는 마치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두 사람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외부의 소문으로는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게 재산의 절반을 넘겨주고 나서야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의 자비를 겨우 얻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상황은 전혀 달랐던 것이다! LCS 그룹은 블랙 드래곤에 재산을 양도한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블랙 드래곤을 자신의 수하에 두었다..! 이들은 수 만 명 규모의 용병단이었다..! 물론 이런 용병단은 미국 군대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 규모와 전투력은 이미 페이셔스 그룹 같은 재벌가들의 힘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배유현은 아직 그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배원중은 갑자기 모든 것을 깨달으며 말했다. "그래서 그랬군.. 그래서 경매장에 입장할 때, 원 선생이 보안 요원들이 거의 모두 무술 고수라고 의아해했던 거야.. 가장 낮은 수준의 사람들도 삼성 무인이고, 그보다 높은 사람들은 심지어 오성 무인 몇 명도 있었다고 하더군.. 이렇게 많은 고수들이라면, 원 선생의 문파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던데.. 이들이 모두 블랙 드래곤의 사람들이었던 거야.."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번 경매의 보안을 책임진 사람들은 모두 블랙 드래곤의 군사들입니다. 당신이 말하는 그 원 선생님은 방금 회장님 곁에 있던 그 분이 맞는 것이지요? 그 분의 실력도 꽤 높은 편인 것 같던데요.. 이미 블랙 드래곤에 있는 네 핵심 멤버 중 하나의 수준이기도 하고요." 배원중은 충격에 휩싸인 채 시후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도련님, 어떻게.. 어떻게 원 선생이 그 정도의 실력자인 걸 아신 겁니까..?!" 사실 이 질문을 하면서 배원중의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있었다. 시후가 원서훈의 경지를 어떻게 알았을까? 유일한 가능성은 그가 원서훈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도달했기 때문일 것이다! 배유현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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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5장

배유현은 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흐느꼈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감사합니다!" 시후는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다시 배원중을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회장님, 이제 당신께서 협조해 주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 몇 분 후, 몇 명의 보안 요원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들것에 배원중을 실어 VIP룸에서 빠르게 나왔다. 그들은 바로 경매장의 중앙을 지나 모든 사람의 시선이 모인 가운 데 신속히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보안 요원들은 뛰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길을 비켜주세요! 환자가 위독합니다! 당장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배유현은 곁에서 울며 달려가고 있었고, 이미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경매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눈앞에서 배원중이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 배원중이 갑자기 쓰러지자, 경매는 잠시 중단되었다.이후, 안세진이 준비한 차량이 배원중을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배원중과 배유현은 자리를 떠나자, VIP룸에 남은 시후는 박청운에게 말했다. "선생님, 만약 페이셔스 그룹의 큰 아들이 배 회장님과 배유현 씨의 실종을 알아차린다면, 아마도 선생님께 압박을 가해 그 세부 사항을 추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잘 견뎌 주셔야 합니다." 박청운은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페이셔스 그룹의 그 나쁜 놈이 감히 나에게 뭘 어쩌겠습니까? 게다가 나는 병원에 따라간 것도 아니니, 그들이 병원에 도착한 후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해도 나에게 물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시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렇다면 저도 안심입니다." 박청운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다. "도련님, 이번에 미국에 가시면 어디로 가실 예정입니까?" 시후가 답했다. "제 아내를 따라 프로비던스에서 열리는 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청운은 감탄하며 말했다. "프로비던스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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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6장

시후의 생각에, Samson 그룹이 적인지 아군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필요는 없을 것이었다. 게다가 Samson 그룹에서 누가 회춘단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당장은 알고 싶지 않았다. 박청운 또한 시후의 말이 타당하다고 여겼다. Samson 그룹이 안충주를 보내 상황을 확인해 보게 한 것은, 그들이 회춘단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배원중처럼 직접 와서 회춘단을 구했을 것이다. 이에 박청운은 시후에게 가볍게 손을 모아 예의를 갖추며 미소를 지었다. "도련님, 그럼 저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먼저 돌아가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준비를 마친 뒤에 경매를 다시 진행할 겁니다." 그러자 박청운은 VIP룸을 떠나며 인사를 하고 나갔다. 박청운이 떠난 후, 시후는 전화를 들어 TS Shipping을 맡고 있는 변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는 바로 물었다. "변지현 씨, 최근 중동으로 가는 선박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변지현이 급히 대답했다. "예전에 시리아에 보내겠다고 하신 곡물 중에서, 첫 번째 물량이 이미 선적을 마쳤고, 이틀 내에 출항할 예정입니다." 시후는 즉시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장과 선원, 기관사들을 골라 오늘 밤 출항 준비를 시작하세요. 곧 블랙 드래곤의 병사들이 사람을 두 명 데려갈 텐데, 그들이 그 배를 타고 중동으로 갈 겁니다. 그리고 반드시 두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야 합니다." 변지현은 시후의 지시를 듣고 아무런 세부 사항도 묻지 않은 채 곧바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곧 준비하겠습니다. 가장 빠르면 두 시간 내에 출항할 수 있습니다. 보내실 분들은 언제 도착하시나요?" 시후는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헬리콥터로 그들을 보낼 겁니다. 빠르면 한 두 시간이면 도착할 것이고요." 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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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7장

"알겠습니다!" 소이연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바로 처리하겠습니다."...모든 준비를 마친 후, 시후는 마침내 모니터실로 돌아왔다. 이때 모니터실 화면에서는 경매장 내부가 보였다. 경매장은 현재 한 마디 말도 없는 고요한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고, 모든 사람들은 경매가 재개되기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베르나르 아르노 만이 지금 안절부절못하며 어찌할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는 오늘 밤 여러 차례 천국과 지옥을 오갔고, 결국 배원중이 포기를 선언한 그 순간 기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그의 마음은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혹시라도 또 어떤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이때 송민정은 마침내 시후의 허가를 받고 마이크를 통해 말했다. "여러분, 035번 참가자는 갑작스러운 병으로 인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그가 이미 마지막 회춘단에 대한 경쟁을 포기했기 때문에, 이번 회춘단 구매 기회는 016번 참가자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베르나르 아르노는 이 말을 듣고 주먹을 꽉 쥐고, 허공에 몇 차례 주먹을 날리며 흥분했다. 그는 규정을 어길까 두려워 소리치지 않았을 뿐이지, 속으로는 여러 차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표현했을 것이었다.이때 송민정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016번 참가자, 마지막 회춘단을 낙찰 받으시겠습니까?""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는 극도로 흥분하며 말했다. "지금 바로 결제를 준비하겠습니다!"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016번 참가자, 이미 확정하셨으니 온전한 한 알의 회춘단의 첫 번째 구매 후보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송민정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회춘단의 본래 소유자가 조금 전 저에게 전달한 말씀이 있습니다. 이번 회춘단은 현장에서 누구든 경매에 성공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당신만은 예외로 한 차례의 '추가 구매' 과정을 거쳐야만 회춘단을 낙찰 받을 수 있습니다.""또 '추가 구매'를 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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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8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이 말을 듣고 나서 슬픔에 잠기며 얼굴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그는 자신이 명백히 표적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는 자신이 표적이 되었는데도, 주위의 회춘단을 경매하는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상황에 대해 환호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순간에서야 그는 자신이 브랜드 고객들 뿐만 아니라 다른 부자들에게도 미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마침내 '추가 구매' 제도의 폐해를 체감하게 되었다. 이 제도는 좋아하는 무언가를 원하게 된다면, 그 물건을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심리를 이용해 추가 요금을 요구하며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었다. 만약 누군가 항의라도 한다면, 셀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판매 정책입니다. 받아들이려면 추가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매장에서 나가주시면 되고요." 하지만 현재 베르나르 아르노가 회춘단을 원하는 것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이것은 그의 건강과 수명에 관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현재 건강 상태는, 폐암이 다시 재발한다면 사실상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암 치료의 고통을 두 번이나 겪은 그는 다시는 그 고통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겸손하게 송민정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추가 구매'를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제가 가진 현금의 여유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요..."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추가 구매' 때문에 당신을 곤경에 빠뜨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당신의 브랜드 '추가 구매' 정책에 따르면, 인기 있는 제품은 일반적으로 구매 금액 비율이 최소 1:1 또는 그 이상이죠?"베르나르 아르노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만약 1대 1 비율로 '추가 구매'를 한다면 원래 6억 달러였던 12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될 텐데, 자신이 당장 그 정도의 현금을 쓸 수 있겠는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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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9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고개를 저으며 맥없이 말했다. "아니오... 이의 없습니다..."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우리 양측은 공정하고 평등한 원칙에 따라 자발적으로 회춘단 관련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합의하시겠습니까?"베르나르 아르노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네... 합의합니다...""좋습니다." 송민정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했다. "오늘 016번 참가자와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경매 참가자들 앞에서 강조하고 싶은 두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우리의 '추가 구매' 제도는 오직 베르나르 아르노 씨 한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그 외의 참가자들은 회춘단 경매에 성공하더라도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겠습니다. 이전에 경매된 네 개의 회춘단도 보셨다시피, 저희는 철저히 공정한 원칙을 따랐으며, 경매에 성공한 네 분에게 강제로 추가 소비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이 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즉시 환호성을 질렀다. 오직 베르나르 아르노만을 목표로 한 제도임이 분명해지자, 모두들 베르나르 아르노가 곤경에 빠진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사람들은 기쁘게 박수를 치고 환호했지만, 베르나르 아르노의 얼굴은 매우 어두웠다.곧이어 송민정은 덧붙였다. "둘째, 저희는 '추가 구매' 요구를 하는 기업들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추가 구매'를 통해 얻은 수익을 한 푼도 받지 않고, 전액을 자선 사업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그 중 절반은 한국의 빈곤 지역에 기부될 것이며, 빈곤 지역의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학업을 중단한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학업, 생활,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이 기금은 학비, 생활비, 급식비, 장학금, 보조금, 심지어는 질병 치료비까지 포함되며, 이에 국한되지만은 않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전국의 고아원과 복지 시설 등 아동 복지 기관에 기부되어, 고아들이 복지 시설에서 더 나은 생활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사용될 것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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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0장

어쩔 수 없이 베르나르 아르노는 결국 송민정의 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는 눈물을 머금고 8천만 달러의 현금을 지급한 후, 경매 주최측과 10개월에 걸친 분할 상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그는 앞으로 매월 1억 달러를 경매 측에 지급해야 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자 송민정은 드디어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016번 참가자가 오늘 밤 마지막 회춘단을 성공적으로 낙찰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베르나르 아르노는 감격에 겨워 벌떡 일어나 무대에 오르려고 했다. 다른 경매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송민정은 베르나르 아르노를 무대 위로 초청했고, 직원이 직접 회춘단을 베르나르 아르노에게 건넸다.이 순간, 베르나르 아르노는 온몸이 떨릴 정도로 격앙되었다. 무대 아래의 다른 경매 참가자들도 그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아르노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오늘 밤 4등분으로 나눈 회춘단 조각과 절반의 회춘단이 가진 약효를 목격했으며, 오직 한 알의 온전한 회춘단의 효과만 아직 보지 못했다. 모든 이가 그 기적을 목격하고 싶어 했다.올해 70대에 접어든 베르나르 아르노는 패션계의 교황이자 럭셔리 브랜드의 교황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었지만, 세월의 흔적은 그의 얼굴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원래 갈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던 그의 머리카락들은 절반 이상이 하얗게 변했으며, 얼굴과 눈 주위에는 깊은 주름이 가득했으며 눈두덩이는 깊이 꺼져 있었다. 나이가 들며 두 뺨은 처지기 시작해 두드러진 팔자주름을 만들었는데, 마치 《톰과 제리》에 나오는 개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게다가 두 차례의 암 투병으로 인해 그는 또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쇠약해 보였다. 하지만 그가 회춘단을 삼키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그의 흰 머리는 점차 기름지고 윤기 나는 짙은 갈색으로 변해갔고, 얼굴의 주름도 빠르게 사라졌다. 처진 두 뺨도 마치 중력을 벗어난 듯, 빠르게 탄력과 생기를 되찾았다. 조금 전까지 70대 노인이었던 그는 순식간에 50대의 중년 남성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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