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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5장

배유현은 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흐느꼈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감사합니다!"

시후는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다시 배원중을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회장님, 이제 당신께서 협조해 주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

몇 분 후, 몇 명의 보안 요원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들것에 배원중을 실어 VIP룸에서 빠르게 나왔다. 그들은 바로 경매장의 중앙을 지나 모든 사람의 시선이 모인 가운 데 신속히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보안 요원들은 뛰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길을 비켜주세요! 환자가 위독합니다! 당장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배유현은 곁에서 울며 달려가고 있었고, 이미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경매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눈앞에서 배원중이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 배원중이 갑자기 쓰러지자, 경매는 잠시 중단되었다.

이후, 안세진이 준비한 차량이 배원중을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배원중과 배유현은 자리를 떠나자, VIP룸에 남은 시후는 박청운에게 말했다. "선생님, 만약 페이셔스 그룹의 큰 아들이 배 회장님과 배유현 씨의 실종을 알아차린다면, 아마도 선생님께 압박을 가해 그 세부 사항을 추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잘 견뎌 주셔야 합니다."

박청운은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페이셔스 그룹의 그 나쁜 놈이 감히 나에게 뭘 어쩌겠습니까? 게다가 나는 병원에 따라간 것도 아니니, 그들이 병원에 도착한 후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해도 나에게 물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시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렇다면 저도 안심입니다."

박청운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다. "도련님, 이번에 미국에 가시면 어디로 가실 예정입니까?"

시후가 답했다. "제 아내를 따라 프로비던스에서 열리는 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청운은 감탄하며 말했다. "프로비던스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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