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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8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이 말을 듣고 나서 슬픔에 잠기며 얼굴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그는 자신이 명백히 표적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는 자신이 표적이 되었는데도, 주위의 회춘단을 경매하는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상황에 대해 환호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순간에서야 그는 자신이 브랜드 고객들 뿐만 아니라 다른 부자들에게도 미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마침내 '추가 구매' 제도의 폐해를 체감하게 되었다. 이 제도는 좋아하는 무언가를 원하게 된다면, 그 물건을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심리를 이용해 추가 요금을 요구하며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었다. 만약 누군가 항의라도 한다면, 셀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판매 정책입니다. 받아들이려면 추가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매장에서 나가주시면 되고요."

하지만 현재 베르나르 아르노가 회춘단을 원하는 것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이것은 그의 건강과 수명에 관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현재 건강 상태는, 폐암이 다시 재발한다면 사실상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암 치료의 고통을 두 번이나 겪은 그는 다시는 그 고통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겸손하게 송민정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추가 구매'를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제가 가진 현금의 여유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요..."

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추가 구매' 때문에 당신을 곤경에 빠뜨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당신의 브랜드 '추가 구매' 정책에 따르면, 인기 있는 제품은 일반적으로 구매 금액 비율이 최소 1:1 또는 그 이상이죠?"

베르나르 아르노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만약 1대 1 비율로 '추가 구매'를 한다면 원래 6억 달러였던 12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될 텐데, 자신이 당장 그 정도의 현금을 쓸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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