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3991 - Chapter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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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1장

클라우디아는 순간 당황하여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났지만, 동시에 주먹을 더 꽉 쥐었다. 그녀는 김윤설이 절대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윤설은 겉으로는 무해해 보이지만, 속은 정말 악랄한 아이였다. 평소에도 외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을 자주 괴롭혔고, 학교에서 학우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일도 빈번했다. 그녀에게 괴롭힘을 당한 학생들은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김윤설의 집안 배경이 너무 좋아서 그녀는 많은 문제들을 쉽게 덮을 수 있었다. 따라서 일반 학생들은 감히 그녀를 건드리지 못했다.이때 이소분은 주저하지 않고 클라우디아 앞을 막아섰고, 도움을 구하는 눈빛으로 조용히 서 있는 시후를 바라보았다. 이소분은 평소 정의감이 강했던 시후가 왜 클라우디아가 이 문제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시후는 단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을 뿐이다. 그는 이 기회를 통해 클라우디아라는 소녀를 조금 더 파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행동 방식을 보려는 것도 있었고, 동시에 그녀의 출생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자 했다. 아까 이 문제아들이 클라우디아를 모욕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몇 가지 정보를 흘렸기 때문이다.가령, 클라우디아는 혼혈이었지만 한국인이 많은 학교에서 계속 공부해왔기 때문에 이 문제아들과 같은 학교를 다녔던 것이 분명하다. 또한, 클라우디아의 아버지가 생전에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일원이었으며, 김윤설이 클라우디아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려 했던 것을 보면, 클라우디아의 아버지는 조직에서도 상당한 지위를 차지했던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시후는 클라우디아가 약간의 기술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그녀의 몸이 다소 말라 보이긴 했지만, 시후의 눈에는 그녀의 몸에 숨겨진 힘이 일반인들 보다 훨씬 강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마 그녀는 많은 훈련을 받았던 것이 분명했다. 시후는 문제아 네 명이 아무리 잘 싸운다고 해도, 막상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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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2장

시후의 말이 끝나자마자 김윤설은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격분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내 입이 더럽다고?! 믿지 못하겠지만, 내 전화 한 통이면 사람들을 불러서 네 입을 찢어놓을 수 있어!" 김윤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평소에 자기 말을 절대적으로 따랐던 남자친구 이수원이 갑자기 돌아서서 이를 갈며 그녀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던 것이다. "너, 입이 너무 험해!" "뭐라고?!" 김윤설은 눈을 크게 뜨고 화를 냈다. "이수원, 네가 방금 뭐라고 했어?!"이수원은 큰 소리로 외쳤다. "네 입이 너무 험하다고!" 그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김윤설의 옷깃을 잡아챘고, 오른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좌우로 세게 내려치기 시작했다.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시후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특히 클라우디아와 김윤설의 두 친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은 이수원이 평소 김윤설 앞에서 얼마나 비굴하게 행동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김윤설이 조금만 기분이 나빠도 이수원은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김윤설이 불만이 있으면 그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학교에서도 그랬기 때문에 누구도 이수원이 갑자기 김윤설에게 손을 댈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김윤설 자신도 남자 친구에게 뺨을 맞고 나서 멍해졌다. 그녀는 태어나서 18년 동안 그 누구에게 단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었는데, 평소 자기에게 꼬리 치며 따르던 이수원이 자신을 때리다니... 그녀는 화가 치밀어 소리쳤다. "이수원!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 이 자식아!" 그러나 이수원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계속해서 김윤설의 뺨을 세차게 때렸고, 결국 그녀의 얼굴은 멍들고 입술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멈추지 않고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김윤설, 난 너를 참아온 지 너무 오래됐어! 집에 돈 좀 있다고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내가 너를 오늘 죽여버릴 거야!"김윤설은 계속되는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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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3장

이제 감정이 점차 가라앉고 이성이 돌아오자, 이수원은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방금 전 상황이 어느 정도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수원 본인은 자신이 아까 너무 화가 나서 이성을 잃었던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이 일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였다. 만약 김윤설이 깨어난 후에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정말 끝장이다...이때 시후는 한숨을 쉬며 이수원에게 말했다. "그만 울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빨리 이 소녀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거야. 만약 그녀가 잘못되면, 너는 평생 망하게 될 걸!" 이수원은 그제야 정신이 들어 급히 말했다. "맞아! 병원으로 가야 해!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자! 구급차 불러!" 그러고 나서 스스로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 "안 돼! 구급차는 너무 느려. 무슨 일이 생기면 골치 아프게 될 텐데... 종합병원이 여기서 멀지 않으니 택시를 타고 가야겠어!"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김윤설을 안고 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시후는 그곳에 서 있는 두 친구를 보며 말했다. "너희 둘은 뭐하고 있어? 어서 따라가야지." 두 친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로를 바라본 뒤, 급히 문을 열고 따라 나갔다.이소분은 이 상황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악인은 악인이 해결하네... 김윤설은 앞으로 최소 10일에서 20일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할 거야."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까 그녀의 휴대폰으로 영상을 하나 올렸으니, 김윤설은 한동안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거야.."이소분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시후 오빠, 정말 못됐어..." 그러면서 감탄했다. "이수원도 평소 김윤설에게 많이 괴롭힘을 당했나 봐. 완전히 이성을 잃었네..." "그러게.."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계획은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번에 시후는 예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것과는 달리 이수원에게는 강한 최면을 걸지는 않았다. 대신 이성을 잃게 하려고 비교적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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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4장

이 메시지를 받자, 시후는 망설임 없이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나 상대방의 전화는 꺼져 있었다. 이번에도 그는 더 이상 상대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하지 않았고, 대신 창고 쪽을 한 번 돌아봤다. 그곳에서 앞치마를 두른 클라우디아가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을 본 그는 아무 말없이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시후의 눈에 이 소녀, 클라우디아는 점점 흥미로운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마치 조금 전 받은 경고 메시지를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듯이 행동하며 이소분에게 웃으며 물었다. "소분아, 저녁은 밖에서 먹을까, 집에서 먹을까?" 이소분이 웃으며 대답했다. "상관없어, 시후 오빠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달렸지. 집에서 먹고 싶으면 아주머니가 오시면 같이 집에서 요리해 먹거나, 밖에서 먹고 싶으면 한식, 양식, 일식, 중식이든 아무거나 다 좋아."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집에서 먹자. 오랜만에 아주머니 요리를 맛보고 싶네." 이소분이 급히 말했다. "그럼 잠시 후에 내가 먼저 시장에 가서 장을 봐올게." 그러면서 이소분이 창고에 있는 클라우디아에게 말했다. "클라우디아, 잠시 후에 내가 시장에 갔다 올 테니까 계산대 좀 봐줘." 클라우디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알겠어요, 소분 언니." 이소분이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저녁에 먹고 싶은 거 있어? 언니한테 말해봐." 클라우디아는 급히 말했다. "소분 언니, 저는 저녁에 같이 식사 안 할 게요. 이렇게 멀리서 손님이 오셨으니, 두 분과 할 이야기가 많을 거예요. 마침 저도 친구랑 약속이 있어요." 이소분이 진지하게 말했다. "네 상황을 언니가 모를 줄 아니? 예전 너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널 이용하려 하거나 너를 피하던 애들이잖아. 정말 믿을 만한 친구가 누가 있어?" 그러고는 클라우디아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이소분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녁에 어디 가지 말고, 넷이서 같이 저녁 먹자!" 클라우디아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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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5장

이소분은 예의 있게 말했다. "석례 형님, 좋은 제안 감사하지만, 저희는 확실히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황석례가 물었다. "정말 생각해볼 여지가 없나?" 이소분은 이 말에 약간의 당혹감을 보이며 말했다. "죄송해요, 석례 형님." 황석례는 잠시 멈칫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괜찮아. 이런 일은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하는 거지. 이 오빠는 비록 학식은 높지 않지만, 인품만큼은 확실히 보증할 수 있다고. 네가 싫다고 하면 이 오빠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을게." 그는 몸을 곧게 세우며 주위를 둘러보고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내 사촌 여동생은 어디 갔어? 왜 나와서 인사도 안 하는 거야?" 이소분이 대답했다. "클라우디아가 바빠서 그랬을 거예요, 아마 못 들었을 거예요." 황석례는 이렇게 말했다. "바쁘긴 뭐가 바빠, 네 가게 상황을 내가 모를 줄 알아? 밥 시간 지나면 손님도 별로 없으면서." 그러면서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호기심에 물었다. "어이, 친구? 자네는 뭐 하는 사람이야? 물건 사러 왔어?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이소분의 오빠입니다." "오호!" 황석례는 서둘러 다가와 두 손을 내밀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아니, 소분이의 오빠셨군요. 반갑습니다. 형님은 어디서 오셨어요? 한국에서 오셨어요?" 이소분이 급히 말했다. "오빠는 마침 미국에서 일이 있어서 왔고, 겸사겸사 우리를 보러 온 거예요." 황석례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에게 말했다. "형님, 시간 되시면 소분이를 좀 잘 설득해 주세요. 저는 정말 진심입니다. 차이나타운도 그렇고 코리아타운도 그렇고 소분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저, 황석례 만큼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시후는 평온하게 말했다. "그런 일은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일이죠. 모든 것은 소분이의 뜻에 따라야지." "하아..!" 황석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난 사촌 여동생을 좀 보러 가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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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6장

황석례가 떠나자, 이소분은 한숨을 돌렸다. 시후가 그녀에게 물었다. "소분아, 저 황석례라는 사람이 자주 너를 괴롭혀?" 이소분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저 사람은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한 양아치야. 말할 때는 웃는 얼굴로 누구에게나 예의 바르게 굴지만, 실제로는 진짜 나쁜 놈이야..”시후가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이소분은 잠시 망설이다가 창고 쪽을 힐끗 보고 나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기회가 되면 천천히 얘기해 줄게."말이 끝나자마자 클라우디아가 나와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황석례는 중국에서 전자금융 사기를 저지르다가 발각되어 캐나다로 도망쳤어요. 그 후 우리 엄마에게 의지하게 되었죠. 황석례의 할아버지와 저희 외할머니는 남매 지간이라, 우리 집과 저 집은 먼 친척 관계예요. 게다가 황석례는 집안의 외아들이라 그의 엄마가 그가 감옥에 가지 않도록 나의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죠. 그래서 엄마는 그를 아버지의 운전사로 일하게 했어요. 세 달 전, 황석례와 그 패거리의 2인자가 내 아빠에게 미국 갱단과 협력하자고 설득했지만 아빠는 동의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두 달 전, 누군가 우리 집에 불을 질렀고, 우리 가족 다섯 명 중에 저만 겨우 살아남았죠.. 그 사건 이후로 그 패거리의 2인자가 우리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했고, 황석례는 그의 측근으로 떠오르게 되었죠."시후가 그녀에게 물었다. "불을 지른 것이 그들 소행이라는 증거가 있나요?" "없어요." 클라우디아는 눈물이 맺힌 눈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그들이 한 일이 분명해요." 시후는 다시 물었다. "경찰은 뭐라고 하던가요?" 클라우디아는 입술을 깨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밴쿠버 경찰은 화재가 우연히 발생한 것이라고 했어요. 쥐가 지하실 전선을 갉아서 합선이 일어났고, 그 불이 지하실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옮겨 붙은 것이라고 했죠. 경찰이 말한 가연성 물질은 50갤런의 휘발유였어요. 그리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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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7장

이소분이 다시 물었다. "그럼 만약 그들이 불안해하다가, 널 완전히 없애 버리려고 한다면?" "그럴 리 없어요." 클라우디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 부모님과 동생들의 죽음은 그들에 의해 큰 사고로 위장되었고, 제가 돌아온 지금 모든 사람의 눈에는 저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불쌍한 아이로 보이죠. 만약 제가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면, 외부에서는 너무 의도적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제가 진실을 모른다고 확신하는 한 저를 죽일 위험은 없을 거예요. 더군다나, 제가 부모님과 두 동생에게 복수하고 싶다면 반드시 밴쿠버로 돌아와야 기회가 생길 것이었어요..!" 그 말을 하며 클라우디아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제가 돌아왔을 때, 부모님과 두 동생은 이미 화장되고 급하게 묻혀버렸죠.. 제가 그들의 유일한 혈육으로서 마지막 길을 함께할 수 없었어요..." 이소분은 그 말을 듣고 눈물을 참지 못하고 클라우디아를 가슴에 안아주며 목이 메어 말했다. "이런 일을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클라우디아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예전에는 말할 수 없었어요. 이런 말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제 목숨이 위험할까 봐..." 이때, 그동안 조용히 있던 시후가 클라우디아를 다시 보며 감탄했다. 이 소녀는 겨우 열 여덟 살인데, 이렇게 큰 시련 앞에서도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명확하게 분석하다니... 또한 그녀는 가장 냉정하게 판단을 내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알고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용기와 결단력을 보이고 있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그때 시후는 말문을 열었다. "소분아, 밖에 나가서 떡볶이를 좀 사다 줘." 이소분이 잠시 놀라서 시후가 왜 지금 떡볶이를 사오라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소분이 질문하려는 찰나, 시후는 더 이상 가식을 떨지 않고 말했다. "조금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클라우디아와 단둘이 있고 싶어." 이소분은 기뻐하며 말했다. "좋아, 시후 오빠! 지금 당장 가서 사올게!" 그녀는 즉시 눈물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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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8장

시후의 짧은 한 마디에 클라우디아는 완전히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얼굴의 흉터를 가리며 물었다. "어... 어떻게 알아냈죠?!"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흉터는 매우 사실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그것은 단지 시각적인 효과일 뿐이지.. 만약 진짜 흉터였다면, 그것은 여전히 네 신체 조직의 일부일 거야. 다시 말해, 진짜 흉터였다면 그건 살아있는 것이고, 가짜 흉터는 아무리 사실적으로 만들어도 그저 재료일 뿐이니까.." 시후의 설명을 듣고 클라우디아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흉터가 가짜라는 것을 이해했지만, 시후가 어떻게 그것을 알아냈는지 알 수 없었다. 시후에게 있어, 감지 능력은 시각을 훨씬 초월했다. 그는 클라우디아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의 흉터가 전혀 생명력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아무리 사실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꽃이라도 진짜 꽃의 생명력은 재현할 수 없는 것과 같았다. 이 점만으로도 그는 그녀의 얼굴의 흉터가 분명 가짜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 그 순간부터 그는 클라우디아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다만, 클라우디아가 자신을 캐나다로 부르기 위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물었다. "클라우디아, 솔직하게 말해줘. 소분이가 정말로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 거야?" 클라우디아는 잠시 망설인 후 말했다. "소분 언니는 지금 밴쿠버의 이탈리아 범죄 조직에 표적이 되었어요.. 그러니 당신이 그녀를 캐나다에서 데려가지 않으면, 곧 황석례의 패거리들이 소분 언니를 공격할 거예요.”시후는 찡그린 얼굴로 물었다. "소분이는 단순히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소녀일 뿐이야. 특별한 배경도 없고, 많은 재산도 없는데, 범죄 조직이 왜 그녀를 주목하는 거지? 혹시 그녀를 납치해서 몸값을 요구하려고 하는 건가?" "아니에요..." 클라우디아는 심각하게 말했다. "그들은 납치해서 돈을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악랄한 짓을 하죠.." 클라우디아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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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9장

그는 클라우디아가 한 말의 진실성에 대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결코 일반인이 보기에 딱히 평화롭고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는 매우 발전했지만, 그들의 지하 세계는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장소 중 하나일 것이었다. 그리고 클라우디아는 전 마피아 수장의 딸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에 대해 분명히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고 귀동냥도 했을 것이다. 따라서 시후가 가장 분노한 것은, 이러한 범죄조직의 구성원들이 여성들을 팔아 막대한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며, 이는 정말로 신의 가혹함에 대한 분노를 일으켰다. 그래서 시후는 분노를 억누르며 클라우디아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황석례가 소분이에게 손을 대려 하는지 알게 된 거야?" 클라우디아는 주머니에서 입술 모양의 손전등을 꺼내며 말했다. "이건 특정 파장의 자외선 손전등이예요. 일반적인 지폐 검증기와는 조금 다르고, 시중에서 구하기도 힘들죠.. 이 자외선 손전등과 함께 사용하는 특별한 약제가 있어요. 이 약제는 이 자외선에서만 반응하는데, 그들은 목표를 정한 후 이 약제를 사용해 목표 집 앞에 특정한 기호를 그려요. 이 방법은 여러 범죄조직 간의 갈등을 피하기 위한 규칙이나 다름없어요. 같은 조직은 같은 시간에 최대 몇 개의 기호만 그릴 수 있도록 제한하고, 만약 어떤 집의 앞에 특정 조직의 기호가 있고, 그 기호의 수가 그 조직의 한도 내에 있다면, 그건 그 조직이 이미 그 집을 목표로 삼았다는 뜻이죠. 그래서 다른 조직은 그 집에 손을 대지 않아요.." 클라우디아는 계속해서 말했다. "내가 선생님께 문자를 보낸 날, 나는 이씨 이주머니 댁 앞에서 황석례 패거리들이 남긴 기호를 처음 발견했어요.." 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왜 나에게 연락했지?" 클라우디아는 설명했다. "소분 언니가 늘 당신을 언급했거든요.. 그녀에게 당신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존재인 것 같아서요.. 그래서 나는 몰래 그녀의 휴대폰으로 당신의 전화번호를 찾아냈고, 그녀를 도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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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장

클라우디아는 시후가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급히 다시 한 번 반복했다. "은시후 선생님, 제가 말한 것은 그들이 최소한 700~800명이라는 것이고, 이건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예요. 만약 연줄이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면 1천 명이 넘는 것도 가능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1천 명을 모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겠군." 클라우디아는 재빨리 말했다. "은시후 선생님, 당신 혼자서는 그들과 맞설 수 없어요... 그리고 낮에는 그들이 다소 조심스럽지만, 당신이 소분 언니를 데리고 떠난다면 그들은 감히 나서지 않을 거예요. 공항에 도착하기만 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어요.. 정말 밤이 되면,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을 거예요..." 시후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난 소분이를 데리고 떠나는 건 생각하지 않았어. 사실 떠나는 건 쉽지만, 왜 집 근처에 나쁜 놈들이 나타났다고 해서 이들이 집을 버리고 도망가야 하지? 이건 우리 한국인들의 행동 방식이 아니야. 그리고 내가 늘 뭔가를 되갚는 방식은 '누군가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그를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건드린다면, 반드시 되갚는다.'는 거야. 마치 함무라비 법전과 같지." 클라우디아는 자신의 이해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자신의 가장 깊은 비밀을 털어놓은 이유는 시후에게 이소분을 빨리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황석례의 수단이 비열하긴 하지만, 캐나다를 떠나면 그들은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시후가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일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녀는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시후 선생님, 당신이 말하는 뜻을 알기는 하지만, 이 세상은 때때로 이치를 따지지 않고 불합리하잖아요.. 그들은 숫자가 많고 비열한 수단을 사용해요. 그러니 당신 혼자 어떻게 소분 언니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겠어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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