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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261 - 챕터 270

4266 챕터

261장

시후를 향해 걸어온 두 사람 중 앞에 서 있는 사람은 흰 정장을 입고 있었다.그는 비를 뚫고 자켓을 흩날리며 다가왔다.그 뒤를 따르고 있는 또 다른 한 명은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사내였다.두 사람은 폭우를 뚫고 왔음에도 거의 젖지 않았다. 시후는 살짝 곁눈질로 보았지만, 두 사내들이 무술에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차창에 엎드려 밖을 빼꼼 내다보고 있던 장 사장이, 갑자기 귀신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라 도망가려고 하는 것이었다.시후는 재빠르게 그의 멱살을 움켜쥔 채 냉소적으로 말했다. “뭐야? 왜 도망가려고 하는 거지!?""아.. 그게.. 저 두 사람.. 신사쌍파라고요..!" 장 사장은 발버둥치면서 "은 선생님!! 빨리 이거 좀 놔주세요! 어서요!! 저는 도망칠 거예요!! 여기서 이렇게 죽고 싶지 않습니다....”그러자 기골이 장대한 사내가 피식 웃으며 말하였다. “오~ 우리 두 사람을 알아볼 수 있으면, 좀 지식이 있는 편이네?!! 저 자식 좀 보는 눈이 있네.. 하지만 우리 형제의 볼 일이 다 끝나기 전에는 너희 넷 중 누구도 이곳을 뜰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신사쌍파..?"시후는 두 사람을 쳐다보며 얼굴을 찡그리며 기억 속 저 편에 있던 이미지를 하나 떠올렸다.재작년에 한 뉴스가 실검에 오르자, 여러 방송사에서 돌아가며 방영된 적이 있었다. 시후는 그 때 집에서 요리를 하면서 그 뉴스를 보았다.그 뉴스에서는 경기도 화성에 살고 있던 갑부의 아들을 납치한 흉악무도한 강도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갑부를 납치한 뒤 50억이라는 액수의 돈을 요구했다고 들었다.하지만, 그 갑부도 엄청난 배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10억의 거금을 쓰고 경기도에서 무술을 좀 갈고 닦았다는 사람들을 모아 자신을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경기도 수원에는 백제 때 지어, 무술을 전해오던 무략관(武略館)이라는 교육기관이 있었다. 그 때문에 내로라하는 무술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수원 출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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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장

유나는 바로 거부했다. "싫어요!!! 싫다고요!! 난 당신과 함께 있을 거예요!!!"시후는 "어서 가요!! 여기에 있으면 내가 계속 신경 쓰여서 한 눈 팔게 된다고요! 그렇게 되면 오히려 우리 모두가 다쳐요!”유나는 그제서야 시후의 말을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여빈의 손을 잡고 차 안으로 잡아 끌었다.여빈은 그녀에게 이끌려 몸의 균형을 잃고 비틀댔다. ‘툭’하고 흰 돌멩이 하나가 여빈의 주머니에서 미끄러져 나와 땅으로 떨어졌다.그러자 시후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어디서 이런 먼지 같은 자식들이 감히 내 앞에서 소란을 피워 대? 너희 둘이야 말로 오늘 죽고 싶은가 본데?”그러자 건장한 사나이는 비웃을 가치도 없다는 듯 소리쳤다. "허이고, 그렇다면 누가 먼지 같은 놈인지 한 번 겨뤄볼까?”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주먹으로 시후의 머리를 냅다 내리쳤다. 주먹은 너무나 강해서 마치 시후의 머리를 그대로 부숴버릴 것 같았다.하지만 시후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는 듯 "분수를 모르는 무모하고 멍청한 놈이로군..."이라며 한 발을 들어 그 사내를 걷어차버렸다. 그 때 시후는 그의 중요 부위를 정확히 조준해서 갈겨버렸다.사내의 행동은 매우 빠르기는 했지만, 시후의 속도에는 못 미쳤다.바로 그 순간, 그는 이미 눈으로 시후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얼마 안 되는 시간에 아래의 중요 부위에서 극심한 고통이 온 몸으로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아아아아아아악!!!!"건장한 사내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구부리고 두 손으로 아래를 감싸며 풀썩 쓰러졌다.그의 바지 중앙 부분에서, 붉은 액체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그는 너무나 아파서 혼절할 것 같이 처량한 목소리로 울부짖었다."형님.. 형님!!!! 으악!!!! 형.. 형님!!! 저..저.. 쓰레..ㄱ..”흰 정장을 입은 사내는 시후가 자신의 동생이 가한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동생의 공격을 피한 것뿐만 아니라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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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장

몇 초 뒤, 사람들은 눈앞이 캄캄해졌고 흰 정장을 입은 사내의 모습은 마치 그림자처럼 보였다. 그는 쏜살같이 시후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사내의 주먹질과 함께, 그를 중심으로 풍랑이 일면서 사방에 몰아치던 빗물이 저절로 뒤로 흩어졌다.그의 주먹이 지나간 자리엔 빗물이 모두 수증기로 변해 있었다."피를 부르는구나!!"장 사장은 이 난리에 놀라 숨기 위해 차 밑으로 파고 들어가려 했다.유나에 차에 태워진 여빈은, 너무 놀라 숨을 죽이고 극도로 긴장하였다. 자신 때문에 시후가 이곳에서 목숨을 잃을까 상당히 걱정되었던 것이다.시후의 아내 유나 역시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분명 남편은 반드시 화를 복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때, 시후는 정장차림의 사내를 바라보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흰 정장을 입은 사내의 공격에도 전혀 타격이 없었고, 그가 가까이 왔을 때 손바닥에 힘을 주어 그의 주먹을 낚아챘다. 그리고는 그의 손목을 180도 비틀어 버렸다!!‘뚜둑!!’하는 뼈마디 소리와 함께 흰 정장을 입은 사내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그의 손바닥 전체가 이미 완전히 뒤틀려 찌그러졌고, 뼈와 근육이 모두 끊어져 손목 전체가 아래로 축 늘어져 버린 것이다."형님! 상민이 형!!"땅에 뻗어 있던 건장한 사내가 갑자기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시후는 쳐다보지도 않고 한 발로 그를 짓밟아 버렸다.“빠각!”건장한 사내의 가슴은 일시에 움푹 패여 흙탕물을 삼켰고, 이어서 선혈을 몇 모금 마구 뿜어 댔다. 그는 몸을 몇 번 부르르 떨더니 곧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졌다.“상철아!!! 박상철!!!” 흰 정장의 사내는 이때 눈이 뒤집혔다. 그는 더욱 분노하여 온몸에서 에너지가 폭발하는 것처럼 보였다.박상민은 오른손을 매의 발톱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잔상이 허공에서 빙빙 돌며 공중에서 수십 개의 잔상을 남겼다. 그냥 일반인의 눈으로 본다면 어떤 것이 진짜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을 것이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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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장

시후의 이 손바닥은 앞서 살짝 언급되었지만, 사실 그의 손바닥이 상민의 뺨에서 떨어질 때 강한 진동이 그의 머리를 파고들었고, 경맥을 타고 몸속 여기저기를 마구 떨리게 만들었다. 그러자 마치 도화선처럼 그의 몸속 군데군데 중요한 혈관이 일제히 터지게 만들었다.그러자 그의 근육에 공급되던 혈액이 사라졌고, 체내의 중요한 근육들이 모두 파열되어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못했다.“흐..흐억!!”상민은 놀라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이런 깊이 있는 내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민은 시후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사실 서울과 경기도의 무맹의 일인자도 상민과 상철의 실력에 무릎을 꿇었는데 이렇게 강력한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는 놈이 또 있었다니!시후의 실력은 그들의 이상이라고 판단되었다.이 자식..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자신과 동생은 타인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목숨을 빼앗기러 온 것 같았다!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시후는 상민의 단전을 주먹으로 내리쳤고 그의 단전은 안에서부터 터지면서 순식간에 손발을 제어하지 못하는 불구가 되었다. 그는 이제 죽음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주먹으로 내리친 시후는 상민을 내려다보며 거부할 수 없는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대체 누가 권여빈을 죽이라고 시켰어?"상민의 얼굴은 이미 잿빛으로 변했다. 이 시각 그는 이미 불구가 되었기에, 자신처럼 무술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죽음보다 더 나은 결말이 없었다. 그는 멘탈도 붕괴되었기에 아무런 힘 없이 말했다. "그냥 날 죽여.. 내가 그나마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존엄? 하! 존엄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지?! 만약 네가 배후를 말하지 않는다면, 나는 네 몸의 모든 경맥을 끊어버릴 셈이야.. 그러니 너의 남은 생에 눈꺼풀조차 깜박이지 못하게 만들 거라고! 아니.. 그냥 이 상태로 경찰서로 보내 줄게. 넌 아직 수배자잖아??? 아마 돈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걸? 그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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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장

지금 이 순간 여빈의 몸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떨려왔다.그녀는 살기로 가득한 시후를 보며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동시에, 극도의 아이러니한 상황에 봉착했다.시후가 이미 여빈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통나버린 걸 알기나 할까?그는 신사쌍파를 모두 해치우고 입가에 여전히 차가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신사쌍파라니.. 무슨 신사의 품격도 아니고.. 멋들어진 이름을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지금 남은 건 두 마리의 죽은 개에 불과했다.하지만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본 장 사장은 겁에 질릴 수밖에 없었다.신사쌍파는 여러 해 동안 무자비 하게 사람들을 납치하거나 죽여왔지만, 놀랍게도 아무도 그들을 잡을 수 없었고 한 번도 싸움에서 진 적이 없었다.그렇기에 그들의 소문을 듣고 전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그러나 이렇게 막강한 두 사람이 시후의 손에 죽임을 당하다니.. 이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분명했다.그렇다면.. 이건 은 선생님의 실력을 넘을 자가 없다는 말이 아니겠는가?이때 시후는 서서히 차갑게 식어가는 두 구의 시신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렸고 당황한 듯 흔들리고 있는 여빈의 두 눈동자와 마주쳤다. "여빈 씨, 당신의 사촌 오빠가 이번에 당신을 타겟으로 청부 살인을 했다고 하면.. 오늘 실패했으니 분명 다음에도 또 이런 일이 생기게 될 겁니다. 그러니 늘 조심하시고요, 경호원을 고용하는 게 앞으로 걱정이 없을 겁니다.”여빈은 착잡한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에야 호흡을 가다듬고 입술을 잘근 깨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괜찮은 경호원을 찾을 수 있을까요..?”지금 여빈의 마음은 여러 차례의 충격 때문에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가장 먼저, 자신의 사촌 오빠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 하지만 그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자신이 사랑에 빠졌던 그 신비로운 남자가 베프의 남편이라는 것이다.이 사실들은 그녀에게 있어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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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장

그러니.. 자신이 시후를 좋아하더라도 베프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닐까?혹시라도 자신이 시후와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 유나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해방구가 될 수도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그런 생각이 들자, 여빈은 황급히 시후에게 말했다. "그럼.. 조금 귀찮으시겠지만.. 좀 부탁드릴게요.. 시후 씨..”시후는 싱긋 웃으며 "귀찮은 일은 아니에요!"라고 답했다.그의 미소와 따뜻한 한 마디에 여빈은 또 가슴이 떨려왔다.유나의 남편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리 없다고 이성에게 말하고는 있었지만, 여빈은 자신도 모르게 자꾸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하지만 시후는 여빈의 생각을 모르기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여빈에게 알려주었다.그 사이에 장 사장은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와 알랑대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신사쌍파의 두 사람이 당신의 앞에서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더만요? 제가 은 선생님의 실력에 지금 엄청나게 감탄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은 선생님.. 정말 하늘이 내려준 싸움의 고수 같은 느낌입니다.”그는 주저 없이 그의 앞에 고개를 90도로 숙여 경외심을 표했다.시후는 그가 설설 기며 아부를 하자, 일부러 그를 떠보며 물었다. “음.. 장 사장.. 조금 전에 뭘 하고 계셨죠? 혹시 제가 죽을까 무서워서 숨어 있었던 거 아니에요?”"아유~~ 아니~~에요!!! 그럴 리가요?!!” 장 사장은 창백해진 얼굴로 황급히 "은 선생님~ 오해입니다!! 선생님의 무술 실력을 의심하다니요!!! 저는 그냥 조금 전에 머리가 어지러웠을 뿐이니 마음에 두지 마시죠....”말을 마치자, 장 사장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며 몸을 덜덜 떨었다. “은 선생님!! 선생님이야 말로 지금 시대의 전쟁의 신 아니겠습니까? 저는 진짜 확신한다니까요?! 앞으로 저는 선생님만 숭배하려고 합니다!”유나는 장 사장의 태도를 보고 고개를 가로 저으며 시후에게 말했다.“그런데 여보, 이제 어떡하죠? 신사쌍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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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장

차가 시내에 도착하자 조금 전까지도 사람들을 삼킬 것만 같던 무시무시한 폭우가 점점 멎어갔다.뒤이어, 바람이 불며 구름이 피어오르자 하늘은 맑아졌고 일곱 색의 무지개가 걸려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시후는 인사동으로 다시 돌아와 차를 세우고 장 사장을 골동품 거리 입구에서 먼저 내리게 했다.장 사장은 차에서 내린 후, 공손히 시후를 향해 인사를 하며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감사합니다."시후는 그를 보며 말했다. "장 사장님, 오늘 일은 절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십시오!”"은 선생님 안심하세요, 한 글자도 떼지 않겠습니다!!" 존경의 표정으로 그는 시후를 신처럼 받들고 있었다.시후는 그제야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몰아 돌아갔다.장 사장은 그 자리에 한참 동안 서서 움직이지 못했다.그리고 시후와 유나는 여빈을 호텔로 돌려보냈다.여빈은 서울에 온 뒤 줄곧 호텔에 머물렀고, 최근에는 버킹엄 호텔에서 지내고 있었다. 보안도 잘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LCS 그룹 소속 호텔로 여빈의 사촌 오빠가 아무리 간이 크더라도 감히 여기까지 청부살인자를 보낼 수는 없을 것이다.차에서 내릴 때까지도, 여빈은 시후를 바라보는 눈빛이 매우 복잡했다. 그녀의 마음 속은 마치 거대한 바위 덩이가 박혀 있는 듯했다.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입을 쉽사리 뗄 수 없었다. 고맙다고, 진작에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후회하고 있다고.. 하지만, 유나의 앞에서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을 꺼내기란 불가능 한 일이었다.우물쭈물하다, 그녀는 말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여빈이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 유나는 그녀를 안아 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여빈아, 위험을 느끼면 반드시 시후에게 전화하는 거 잊지 마!! 절대 혼자 위험한 곳에 가면 안 된다는 거 다시 한 번 생각하고!"여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응응, 그럴게! 걱정 마~~”시후는 유나가 여빈을 안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쓰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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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장

시후는 김상곤이 이미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너 버렸다는 것을 깨닫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침실로 돌아갔다.침실로 들어갔을 때, 유나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연보라색으로 끈 나시 원피스로 갈아입었다.그녀에게서는 온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향긋한 향기가 뿜어져 나왔고, 어깨와 팔목은 보드랍고 매끄러워 보였다. 그녀의 몸은 끈 민소매로는 모두 가려지지 않았기에, 뽀얗고 아름다운 등도 살짝 살짝 드러났다. 그녀를 본 시후는 목구멍으로 침을 꼴딱 삼키며, 시선을 유나에게서 떼지 못했다.유나가 침대에 옆으로 눕자, 매미 날개처럼 얇은 잠옷 때문에 아름다운 몸매가 드러났다. 치맛자락은 허벅지를 덮고 있었고, 두 다리는 살짝 엇갈린 채로 가지런히 놓여있었다.유나는 남편의 뜨거운 눈빛 때문에 볼이 살짝 붉어지며, 급히 말했다. "흠흠.. 여보 왜 그렇게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예요? 매일 보는 얼굴이고.. 별로 예쁜 것도 없는데…”시후는 무슨 소리냐는 듯 웃으며 답했다. "이렇게 예쁘게 생겨가지고.. 하하.. 나는 당신 얼굴을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요!!”유나는 귀여운 표정으로 시후를 살짝 째려보았지만, 아름다운 눈동자는 이전까지 시후를 보던 눈빛과는 살짝 다른 빛깔로 반짝였다.사실 오늘 그녀는 시후의 싸움 실력에 놀랐다. 그냥 시후는 풍수지리를 좀 볼 줄 알아서 사람들에게서 조금 인정을 받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오늘 남편의 모습은 정말 평소에 보지 못하던 모습이었던 것이다. 남편이 이런 재능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게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절친의 목숨까지 구할 수 있다니.. 이건 정말 보통이 아닌 일이었다!그리고 유나는 참지 못하고 "시후 씨, 나에게 말해 봐요. 어떻게 이렇게 강해진 거예요?? 그 무섭고 유명하다는 신사쌍파조차 당신의 상대가 안 되었잖아요!"라고 물었다."이건 비밀이라서.. 당신이 내 입술에 뽀뽀 한 번만 해주면, 바로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유나는 “흥!! 무슨 소리예요??”라며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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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장

다음 날 아침 일찍 유나는 서둘러 작업실로 향했고, 그녀와 함께 집을 나선 시후는 자가용을 몰고 시장에 장을 보러 나갔다.유나는 요즘에 작업실 일에 전념하고 있어 고생이 심했다. 그 때문에 시후는 특별히 고영양 메뉴를 준비해 유나가 몸보신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장보기가 끝나자, 시후는 채소 시장에서 나왔다. 그 때 저 멀리서 여빈의 모습이 보였다."시후 씨!!" 여빈은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 표정으로 시후를 불렀다. 시후는 그를 보고 놀라며 말했다. “어? 여빈 씨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여빈은 시후를 보며 우물우물 말했다"아...... 글쎄요..? 그게.. 아....아니에요. 나...나는..."시후는 어리둥절해하며, "천천히 말해요, 혹시 무슨 일 생긴 건 아니죠???"여빈은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지만, 사실 그녀는 아침 일찍부터 유나의 집 앞에서 기다리며, 줄곧 시후를 따라다니고 있었다.여빈은 용기를 내어 붉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저... 그게 어제 절 살려 주셔서 감사하다고요.. 그래서.. 용기 내서 여기까지 찾아온 거예요..”"아.. 제가 당신을 구한 건 유나 씨 친구니까 당연히 그런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고마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그는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놀랐지만, 알고 보니 바로 어제 있었던 일 때문이었다.여빈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용기를 내어 계속 말했다. "음.. 그게요 시후 씨.. 사실…사실 저 알게 되었어요!! 어제도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지난 번에 제가 조폭들에게 다리를 다쳤을 때에도 절 구해주신 분이 당신이었다는 걸요!!”시후는 여빈의 말을 듣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여빈이 어떻게 지난 번에 있었던 일을 알게 된 거지?? 자신이 지난 번에 복면까지 쓰고 있었는데..그는 황급히 부인하며 변명을 해댔다. "음..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은데요..? 난 여빈 씨가 다친 걸 본 적도 없는데.. 아마 당신을 구해준 건 분명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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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장

어쩐지 그 날 이후, 도저히 이 돌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이게 여빈을 구하면서 떨어뜨렸다니!! 그리고 때마침 여빈이 이것을 주워 갔던 것이다...젠장.. 이건 내가 정말 어떻게 변명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씨..시후는 이 생각을 하자 "무슨 소리예요? 이건 깨진 돌멩이가 아닌가요?"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여빈은 열심히 시후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절 속이려고 하지 마세요.. 장 사장이 이미 나에게 알려준 바로는 이 돌멩이는 당신의 거예요. 귀한 것이라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다고 했단 말이에요!!”시후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장 사장을 마구 욕했다. 이 인간..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이미 여빈의 손에 들어온 결정적인 증거 때문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인정해요... 당신을 구해준 그 사람이 바로 접니다.. 그 날도 우연히 지나가다가 당신이 위험에 처한 걸 봤어요.. 그런데 내가 꼭 부탁드리는데.. 절대 유나에게는 알리지 말아줘요!”시후가 결국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서 잠시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분위기만이 흘렀다.시후는 여빈의 앞에서 신분을 감추려고 하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렇게 여빈에게 신분이 노출되어 버리자 어떻게 그녀를 대해야 할 지 몰랐다.여빈은 마치 휘몰아치는 파도에 휩쓸린 듯 마음이 복잡해졌다.여빈은 시후를 바라보며 몇 번이고 입을 열려고 하다가 멈추었다. 하지만 결국 용기를 내어 시후의 앞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두 사람은 이제 주먹 정도의 거리만을 남겨두고 있었다."시후 씨, 나...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어요!"그러자 시후의 입꼬리가 떨려왔다. 그러자 시후는 뒷걸음질 치며 여빈에게서 거리를 두었다. "어.. 여빈 씨?!! 그러니까.. 나는 당신의 베프라고 하는 사람의 남편이에요.. 음..."여빈은 이를 악물며 "그래도 그게 어때서요?? 난 당신이 유나와 별 다른 관계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때 결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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