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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장

시후를 향해 걸어온 두 사람 중 앞에 서 있는 사람은 흰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는 비를 뚫고 자켓을 흩날리며 다가왔다.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또 다른 한 명은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사내였다.

두 사람은 폭우를 뚫고 왔음에도 거의 젖지 않았다.

시후는 살짝 곁눈질로 보았지만, 두 사내들이 무술에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차창에 엎드려 밖을 빼꼼 내다보고 있던 장 사장이, 갑자기 귀신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라 도망가려고 하는 것이었다.

시후는 재빠르게 그의 멱살을 움켜쥔 채 냉소적으로 말했다. “뭐야? 왜 도망가려고 하는 거지!?"

"아.. 그게.. 저 두 사람.. 신사쌍파라고요..!" 장 사장은 발버둥치면서 "은 선생님!! 빨리 이거 좀 놔주세요! 어서요!! 저는 도망칠 거예요!! 여기서 이렇게 죽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자 기골이 장대한 사내가 피식 웃으며 말하였다. “오~ 우리 두 사람을 알아볼 수 있으면, 좀 지식이 있는 편이네?!! 저 자식 좀 보는 눈이 있네.. 하지만 우리 형제의 볼 일이 다 끝나기 전에는 너희 넷 중 누구도 이곳을 뜰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신사쌍파..?"

시후는 두 사람을 쳐다보며 얼굴을 찡그리며 기억 속 저 편에 있던 이미지를 하나 떠올렸다.

재작년에 한 뉴스가 실검에 오르자, 여러 방송사에서 돌아가며 방영된 적이 있었다. 시후는 그 때 집에서 요리를 하면서 그 뉴스를 보았다.

그 뉴스에서는 경기도 화성에 살고 있던 갑부의 아들을 납치한 흉악무도한 강도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갑부를 납치한 뒤 50억이라는 액수의 돈을 요구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 갑부도 엄청난 배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10억의 거금을 쓰고 경기도에서 무술을 좀 갈고 닦았다는 사람들을 모아 자신을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 수원에는 백제 때 지어, 무술을 전해오던 무략관(武略館)이라는 교육기관이 있었다. 그 때문에 내로라하는 무술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수원 출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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