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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241 - 챕터 250

4266 챕터

241장

소희는 한바탕 꾸중과 잔소리를 듣자 잔뜩 억울한 듯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어쨌든,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셔도 전 저 남자와 한 번 겨루어 볼 거예요!! 만약 정말 능력이 뛰어나다면, 전 당연히 사과할 것이고요!""저저저!! 아이고!! 언제까지 그렇게 난리를 부릴 셈이야!?" 최 선생은 화가 나서 눈을 부라렸다.옆에 있던 민정과 영예의 삼촌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 은시후라는 청년의 실력이 최 선생보다 뛰어날 줄이야?송영예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게 무슨 말이야? 설마 이 자식이 정말 그 정도로 능력이 좋다고? 그럴 리가!이렇게 어린 애송이 자식이? 최 선생이 이렇게 예의를 차린다고?’이때 시후는 소희를 한 번 힐끗 쳐다보았다. 화가 난 그녀의 얼굴이 사과 마냥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자 그는 어이가 없었고 우습기도 하여 물었다. “그래서, 뭘 하고 싶은데요?”"당연히 의술 실력 대결이죠!" 소희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갑자기 ‘후훗’하며 웃었다. “한의학의 기본에는 4가지 진찰법이 있죠! 환자들의 병세가 어떤 지 관찰하고(望診), 듣고(問診), 물어보고(聞診), 맥을 짚어 이해하는 것(切診)이죠! 그럼 우리는 환자들의 상태를 눈으로 관찰하여 판단하는 망진(望診)으로 겨뤄보죠!! 자, 그럼 이야기해보세요!!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떤 병이 있는지 어디가 불편한 것인지요!”맥을 짚지 말고 얼굴로 환자의 병을 파악하는 것은 듣기에는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한의사에게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이 때문에 최 선생 조차도 망진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소희는 망진을 매우 잘하는 편이었다. 그녀가 5살 정도 되었을 때부터 외할아버지의 품에 안겨서 할아버지가 환자를 진찰할 때마다 옆에서 보았는데, 그녀가 본 환자만해도 거의 수만 명이었기 때문이다.그녀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해 모두 기억하고 분류할 수 있었다.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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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장

그는 민정과 영예의 삼촌을 가리키며 말했다. "삼촌분께서는 아마 고혈압 외에도 당뇨와 갑작스러운 심장 두근거림을 앓고 계시지요? 특히 왼쪽 가슴 갈비뼈가 부러졌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10년 전.. 맞으시죠?"그는 온몸을 움찔하며 "아니, 은 선생님.. 어떻게 그걸..?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 당뇨병과 골절까지 얼굴만 봐도 알 수 있다니, 저는 정말 13년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 갈비뼈가 부러졌었습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또 영예를 보며 말했다. "송영예 님의 폐 감염은 음주 후 풍한(風寒)이 침입하여 신장의 기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라며 “폐열 외에도 가장 큰 문제는 신장이 허약한 것입니다. 그러니 폐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신장을 치료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송영예는 "무슨 소리야? 내 신장은 완전 건강하다고!"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남자가 신장이 약하다고 하면, 아무래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설사, 신장이 허약하다고 해도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부분 아닌가?하지만 시후는 영예를 똑바로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콩팥이 허하게 되면 기능이 쇠퇴하게 되고, 그런 증상이 생기면 요독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만하지 말고 틈틈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너...!!" 송영예는 화가 치밀어올라 그를 공격하려 다가 옆에 있던 삼촌에게 가로막혔다.시후는 또 민정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송민정 대표님, 대표님이 지금 조금 피곤한 것은 월경 때문일 것입니다. 마침 어제 자정에 월경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 음기가 상당히 강하지만, 안심하세요. 이번 달이 지나면 지금 안 좋은 증상들은 자연히 없어질 것이고, 앞으로는 월경도 제 때 시작될 것입니다.”민정은 놀란 기색과 함께 부끄러움도 감추지 못했다.시후가 어떻게 자신이 월경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어제 밤에 월경을 시작한 것인지 알고 있는 것도 매우 신기했다.소희는 이때 시후가 이들의 병세를 보충하는 것을 듣자 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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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장

소희는 조금 전 시후가 말한 이야기들이 무슨 뜻인지 이제서야 겨우 이해했다.남들은 여전히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었지만, 그녀는 지금 상황이 부끄러웠다!최 선생도 그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시후가 내호흡을 조절하는 것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고의로 체내의 진기를 역류시켜 몸의 기를 제압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심장병에 걸린 것처럼 만들어 외손녀를 속인 것이 분명해 보였다.그러나 체내의 진기를 역류시키는 작업은, 사람을 극도로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시후는 체내의 진기를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자재로 쓸 수도 있던 것이다. 제일 놀라운 점은 그렇게 진기를 제어하면서도 조금도 고통스러워하는 기색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50년이 아니라 적어도 100년 이상은 수련해야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었다.최 선생은 자신이 은둔고수를 만났다는 걸 깨달았다.자신의 외손녀는 화를 자초하면서 끊임없이 시후를 도발했지만, 다행히 시후는 마음이 어질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만약 시후가 분노하여 손을 쓰기라도 했다면 아마 최 선생은 막을 수 없었을 것이고 자신과 외손녀는 혼비백산하여 반격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최 선생은 소희를 매섭게 노려보며 "은 선생의 수련 정도는 이토록 비범하다!! 그런데 넌 아직도 잘못을 깨닫고 사과를 하지 않는구나!!"라고 말했다.말을 마치자, 최 선생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시후에게 공손히 말했다. "선생님, 제 손녀딸을 어떻게 꾸짖어야 할지.. 하지만 너무 원망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제가 돌아가서 반드시 제대로 교육을 시키도록 하겠습니다.."소희도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상대방의 의술이 자신보다 엄청나게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할아버지처럼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 저보다 의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시후는 웃으며 손사래를 치며 "의사라는 직업은 모두 세상을 구제하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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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장

"무슨 약을 말하는 거지?" 시후도 깜짝 놀랐다.최 선생을 유혹할 만한 그런 약이 있다니.. 과연 어떠할지?최 선생은 급히 품속에서 나무로 된 자그마한 상자를 하나 꺼냈다. 그것을 조심스럽게 열고 최 선생은 말했다. "이 약은 내가 사는 데 수천만 원을 썼지만 확실히 가치가 있는 약입니다!! 반 정도는 제가 복용해 이 약의 반의 힘으로 연마하고 있는데, 나머지 반은 그냥 몸에 지니고 있답니다. 그런데 은 선생님께서 좀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렇게 '신통방통한 약'이 있다니.. 게다가 최 선생의 관심까지 받고 보물을 받드는 듯 품고 다니는 그런 '영약'이 대체 무엇인지 보기 위해 방안에 있던 사람들이 최 선생 주위로 몰려들었다.상자가 열리자, 한 줄기의 한약 향이 살짝 일었다.상자 속에 검은색의 동그란 약 반 알이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최 선생은 작은 칼을 들고 조심스럽게 약을 손톱만 한 조각으로 잘라 이룸 그룹 자제인 송영예와, 그의 삼촌에게 맛보게 해주었다.두 사람은 망설이다가 약 조각을 입에 넣었다.조각은 입에서 바로 녹았지만, 두 사람의 낯빛이 점점 경이로워졌다."최 선생님, 이게 도대체 무슨 약이죠? 최근에 왼쪽 가슴 골절 부위가 자주 아팠는데 이걸 먹으니 통증이 없어졌습니다!”송영예도 "저도 폐가 계속 안 좋았는데, 이 약을 이렇게 조금만 먹었는데도 몸이 금방 괜찮아질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최 선생은 미소를 지으며 "이제 정말 효능이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영예의 삼촌인 영석은 정말 깜짝 놀란 얼굴로 최 선생에게 "이 영약은 정말 신통한 것 같은데요..? 최 선생님께서 만드실 수만 있다면 정말 큰 돈을 주고서라도 좀 사고 싶습니다!"최 선생은 쓴웃음을 지으며 "저도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전해지지 않은 연단술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생각에는 고구려 때 전해진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만든 기법인지 전혀 알아챌 수가 없더라고요? 아마 지금 남은 반 알의 약은 아마 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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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장

최 선생은 시후의 말에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온 몸이, 그리고 그의 콧수염마저 쉴 새 없이 떨리고 있었다...그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지금까지 이 정도 효능의 환이라면 은둔 고수가 개인적으로 단련한 영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만든 사람이 눈앞의 젊은이라니... 그리고 그의 말로는 완제품이 아니라고?!그 정도 환이 이렇게 대단한데, 만약 완전한 단약을 만들어 낸다면 그 효과는 적어도 지금의 이 약보다 2배는 더 좋지 않겠는가?이룸 그룹 가족들도 기가 막혔고 갑자기 가슴이 벅차 올라 미친 듯이 기뻐했다.민정이 뜻밖에도 이런 위대한 인물을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룸 그룹은 이런 사람을 지인으로 있다면 그야말로 금 송아지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는가?돈이 많고 권력 있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죽음이다!아무리 많은 돈과 권세가 있어도 누릴 수 없는 것은 헛수고일 뿐이다!이런 영약을 만들어 내놓을 수 있는 선생을 알게 된다면 장수하는 것은 그저 누워서 떡 먹기 아니겠는가?송 회장을 생각해보자, 만약 송 회장이 정말 5년을 더 살 수 있다면 이룸 그룹의 축복이 될 것이다!왜냐하면 송 회장의 인맥은 집안의 어느 자제들 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할아버지께서 살아 계시면, 많은 사람들이 체면을 살려줄 수 있겠지만 만약 송 회장이 없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룸 그룹을 알아주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자신들도 할 수 있는 한 송 회장이 될 수 있으면 오래 살수 있으시다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다.만약 그가 집안 자제들을 가르쳐 주고 그들을 도와준다면, 일을 해도 힘이 반 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시후가 못마땅했던 송영예도 이때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당황스럽기도 했다.조금 전 까지만 해도 그를 악랄하게 비꼬았으나, 오히려 그는 진정한 은둔 고수였던 것이다!최 선생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며 "은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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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장

최 선생이 보기에 자신은 50년을 더 살아도 기껏해야 시후의 현재 발 뒤꿈치만큼만을 따라갈 수 있었다.이 청년의 의술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이 깊고, 더욱 신통한 것은 이렇게 강력한 영약을 제련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최 선생의 외손녀인 소희는, 이때 이미 얼굴이 붉어져서 조금 전까지도 완전히 승복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철저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있었다.시후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최 선생님, 당신이 산 약으로 선생님의 내상을 치료하는 데는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만, 그것은 결국 몇 가지 약재가 부족해서 약효가 겨우 20% 정도 밖에 안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선생님께 완전한 알약을 보내면 그때 드시지요. 그렇다면 내상은 곧 깨끗이 치유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최 선생은 감격에 겨운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소희는 최 선생과 함께 무릎을 꿇고 얼굴을 붉히며 시후에게 "은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최 선생은 또 "은 선생님, 당신은 한의학계에 있지 않습니다만, 저는 수십 년간 이 학계에서 몸을 담고 있지요. 인맥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선생님의 은덕을 제가 보답할 길이 없지만, 앞으로 어떤 약재가 필요하시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언제든 연락주시지요!”시후는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최 선생은 단지 한의학계의 대 선생일 뿐이지만, 집안 대대로 의술을 행하여 강남 제일의 신의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약재를 구하는 것에 있어서는 인맥과 자원은 이룸 그룹을 넘어설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최 선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직접 약재를 찾을 필요 없이 편할 것이다.그때, 인기척이 없던 송 회장이 갑자기 기침 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고, 갑자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정신을 잃었던 송 회장이 이 침대에서 일어나다니!이... 이...다들 너무 놀라 숨을 크게 쉬지도 못했는데, 이 모든 것이 단지 자신의 환상, 꿈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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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장

이때 시후가 자신의 외손녀를 위해 좋은 말을 해줄 줄은 몰랐던 최 선생은 "회장님, 은 선생이 겸손하셔서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회장님이 깨어나신 것은 모두 은 선생의 손에 의지한 것입니다."라며 "만약 이 선생님이 아셨다면 깨어나게 할 수 없었을 겁니다.."라며 겸손해 했다.송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이런 의술을 베푸는 최 선생님의 명성은 제가 들은 적이 있으니 너무 겸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쨌든 선생님께서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제게 호의를 베푸신 것이니까요."라고 말했다."은 선생님 제 생명을 살린 은혜는 죽어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그룹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은 선생의 말 한마디 마디에 귀 기울이도록 하지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라고 말했다."송 회장님, 그럼 이제 큰 고비는 넘으셨으니 조금 더 쉬시는 게 낫겠으니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송 회장은 "은 선생, 이번에 내 생명을 구했는데 진료비를 얼마나 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반드시 두 배로 지불하지요!”라고 말했지만, 시후는 "진료비는 필요 없습니다. 그냥 민정 씨의 친구라서 그냥 온 것입니다.”라며 답했다.송민정은 이 말을 듣자 몸도 마음도 모두 깜짝 놀랐다.할아버지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니?! 할아버지는 앞으로 이룸 그룹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 기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결정할 수 있을 높은 사람이었다.그러니 그의 총애를 받는다면 앞으로 키를 쥘 수 있는 대단한 빽이 생길 텐데.. 시후가 이번에 이렇게 큰 공을 자신에게 주었으니,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같아 보였다.그러자 손녀 민정을 보며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민정아, 할아버지의 이 목숨 네가 구해주었다고 해도 절대 은 선생을 박대하지 마라!"민정은 "할아버지 안심하세요. 제가 꼭 보답할 테니 걱정 마시고요!” "그래 알겠다.” 송 회장은 그제야 흐뭇한 듯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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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장

시후는 시간을 보면서도 아직 늦지는 않아 보였고, 오랜만에 술을 마시게 된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장소는 대표님이 고르시죠!"라고 말했다.민정은 "제가 좋은 바를 알고 있어요.”라며 말을 마친 그녀는 엑셀을 세게 밟고 쏜살같이 도심을 향해 달렸다.......시내 한복판에 써니라는 와인 바가 있었다.민정은 입구에 차를 세운 뒤 열쇠를 넘겨주고 시후를 데리고 내부로 들어갔다.종업원은 그녀를 보자마자 "대표님, 안녕하세요? 아직도 대표님 자리에 계십니까?"라며 정중하게 물었다.민정이 고개를 끄덕이자 "절 따라오시죠!"라고 말하며 두 사람을 안내하는 그였다.이 와인 바의 1층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조용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종업원은 그들을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가 2층의 빈 난간 가장자리로 안내했다. 사방에 자리가 없어, 아래의 정경과 2층까지 이어진 와인장을 볼 수 있었다. 아무도 그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음악 소리도 그렇게 크지 않았기에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민정은 자리에 앉자마자 종업원에게 "보르도 와인 1982 빈티지로 두 병 괜찮은 걸로 부탁해요~"라고 말했다."네 대표님!"공손하게 인사한 종업원은 조금 뒤 와인 두 병을 들고 나왔다.와인이 열리고 종업원이 옆에서 따라주려고 하자 민정은 "아 괜찮아요, 내려가세요. 2층은 오늘 다른 손님을 받지 말아 주시고요!”"네 대표님~!" 상대방은 공손히 인사하며 물러났다.시후가 궁금한 듯 "이곳을 소유하고 계신가요??"민정은 빙긋 웃으며 "이 술집은 저희 그룹 자회사의 부하 직원이 차린 것이에요."라고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이룸 그룹은 대기업이네요.."라며 웃었다.민정은 "그럭저럭이요? 서울은 엄청난 기업들이 많으니까요.. 후훗.. 아마 우리 그룹보다 훨씬 더 큰 힘을 가진 그룹들이 많죠.. 난향, 은성, 마비스, 이스타 등..... 아마 제일 잘 나가는 건 엘에이치 그룹과 LCS 그룹이죠? L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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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장

시후의 특별한 요청에 민정은 "좋아요. 첫 술의 이유를 말해드리죠!"라며 웃었다."첫 잔은 감사의 의미 때문이겠죠? 오늘 할아버지를 구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녀는 목을 가다듬고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그럼 이 잔은 다 비우죠!!"라며 웃었다.그리고 잔을 들어 올려 민정이 들고 있던 술잔과 가볍게 부딪힌 뒤 단숨에 들이켰다.민정 역시 호탕하게 잔을 비운 뒤 "은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세요!"라고 웃으며 물었다. “두 번째 잔은 왜 마시는 것이죠?""음.." 시후는 "두 번째 잔은 인연으로 하시죠?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건 수천, 수 백 년 동안 쌓은 인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대표님과 나의 인연, 이 술잔은 인연 때문에 마시는 겁니다!""그래요!" 민정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웃었다.이어 세 번째 잔에 민정은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이 술은, 은 선생님의 출중한 능력에 건배하고 싶네요! 제가 오늘 선생님께서 병을 고치고 사람을 구하는 재주를 보고 점점 확실 해졌죠. 당초에 선생님께서 벼락을 쳤던 건 우연이 아닌 거예요! 은 선생님께서 직접 하신 거죠??"시후는 웃으며 "우연인지 아닌지, 하늘만이 내 마음을 잘 알고 계시면 되는 거죠. 우리는 그 비밀을 밝힐 수는 없고요?"라고 심오하게 말했다. 그러니 사람은 천기를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민정은 "그럼.. 천기를 누설하면 안 되니까, 술 한 잔 더 하시죠..?”"그래요!"술잔을 기울이자 민정의 눈빛이 흐릿해졌다.술도 좋지만 와인을 단숨에 여러 잔 마시다 보면 정신이 몽롱해질 수밖에 없다.이럴 땐 건배사와 술자리의 이유를 들어볼 차례다.민정은 커다란 눈망울에 술기운이 오른 듯 시후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사실 은 선생님, 저 요즘.. 선생님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좋은 사람이요?" 시후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좋은 사람이긴 좋은 사람인데,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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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장

시후는 "세상을 초월한다고? 뭐라고요? 하하.."민정은 "은 선생님이 보기에 그렇다고요.."라며 진지하게 말했다. 용모는 뛰어나지 않지만, 사실 매우 능력이 있고, 능력이 있으면서도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으며, 평상시에는 아무런 티를 내지도 않죠..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한계를 건드린다면 주저하지 않고 반격할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어떠한 역습의 기회도 주지 않죠.. 이런 사람이 어떻게 보통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민정은 "더 중요한 건.."이라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큰 능력이 있으면서도 왜 WS 그룹의 데릴사위가 되어서 생활하고 계신 거예요? WS 그룹은 그저 2류? 3류 정도 되는 평범한 가문에 불과한데..” 시후는 대답 대신 그녀에게 물었다."그럼, 난 WS 그룹에 있지 않고 어디에 머물러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어디에 날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민정은 진지하게 "제 생각엔, 당신이 한국 최고의 대기업 자제와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당신처럼 대단한 사람이라면 아마 수많은 대기업 총수들이 머리를 숙이며 딸을 시집 보낼 겁니다."시후는 "그렇게 하면 무슨 재미예요? 그렇다면 그저 이익을 위해서 결혼하는 거고.. 사랑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잖아요? 그리고 그 대기업 총수의 자제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부모가 정해준 사람에게 시집을 가는 거예요? 아니면 자신의 인생을 가족들의 지휘와 통제 아래에 맡기고 싶은 건가?"라고 말했다.민정은 "아니, 어느 대기업에서도 여자 아이에 대한 가르침은 늘 매우 엄격하잖아요? 예를 들어, 반드시 최고의 귀족학교에 진학해야 하고..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귀족들의 사교적인 예절과 인맥을 얻기 위해서죠. 예를 들면, 일정한 나이나 시기가 되지 않았을 때, 가족들은 외부 이성과의 접촉을 금지하고 연애를 절대 허용하지 않잖아요?”"끔찍하네요." 시후는 의아한 듯 물었다. “아니, 지금이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어찌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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