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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장

소희는 한바탕 꾸중과 잔소리를 듣자 잔뜩 억울한 듯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어쨌든,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셔도 전 저 남자와 한 번 겨루어 볼 거예요!! 만약 정말 능력이 뛰어나다면, 전 당연히 사과할 것이고요!"

"저저저!! 아이고!! 언제까지 그렇게 난리를 부릴 셈이야!?" 최 선생은 화가 나서 눈을 부라렸다.

옆에 있던 민정과 영예의 삼촌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 은시후라는 청년의 실력이 최 선생보다 뛰어날 줄이야?

송영예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게 무슨 말이야? 설마 이 자식이 정말 그 정도로 능력이 좋다고? 그럴 리가!

이렇게 어린 애송이 자식이? 최 선생이 이렇게 예의를 차린다고?’

이때 시후는 소희를 한 번 힐끗 쳐다보았다. 화가 난 그녀의 얼굴이 사과 마냥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자 그는 어이가 없었고 우습기도 하여 물었다. “그래서, 뭘 하고 싶은데요?”

"당연히 의술 실력 대결이죠!" 소희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갑자기 ‘후훗’하며 웃었다.

“한의학의 기본에는 4가지 진찰법이 있죠! 환자들의 병세가 어떤 지 관찰하고(望診), 듣고(問診), 물어보고(聞診), 맥을 짚어 이해하는 것(切診)이죠! 그럼 우리는 환자들의 상태를 눈으로 관찰하여 판단하는 망진(望診)으로 겨뤄보죠!! 자, 그럼 이야기해보세요!!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떤 병이 있는지 어디가 불편한 것인지요!”

맥을 짚지 말고 얼굴로 환자의 병을 파악하는 것은 듣기에는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한의사에게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이 때문에 최 선생 조차도 망진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소희는 망진을 매우 잘하는 편이었다. 그녀가 5살 정도 되었을 때부터 외할아버지의 품에 안겨서 할아버지가 환자를 진찰할 때마다 옆에서 보았는데, 그녀가 본 환자만해도 거의 수만 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해 모두 기억하고 분류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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