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선생이 보기에 자신은 50년을 더 살아도 기껏해야 시후의 현재 발 뒤꿈치만큼만을 따라갈 수 있었다.이 청년의 의술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이 깊고, 더욱 신통한 것은 이렇게 강력한 영약을 제련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최 선생의 외손녀인 소희는, 이때 이미 얼굴이 붉어져서 조금 전까지도 완전히 승복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철저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있었다.시후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최 선생님, 당신이 산 약으로 선생님의 내상을 치료하는 데는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만, 그것은 결국 몇 가지 약재가 부족해서 약효가 겨우 20% 정도 밖에 안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선생님께 완전한 알약을 보내면 그때 드시지요. 그렇다면 내상은 곧 깨끗이 치유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최 선생은 감격에 겨운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소희는 최 선생과 함께 무릎을 꿇고 얼굴을 붉히며 시후에게 "은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최 선생은 또 "은 선생님, 당신은 한의학계에 있지 않습니다만, 저는 수십 년간 이 학계에서 몸을 담고 있지요. 인맥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선생님의 은덕을 제가 보답할 길이 없지만, 앞으로 어떤 약재가 필요하시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언제든 연락주시지요!”시후는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최 선생은 단지 한의학계의 대 선생일 뿐이지만, 집안 대대로 의술을 행하여 강남 제일의 신의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약재를 구하는 것에 있어서는 인맥과 자원은 이룸 그룹을 넘어설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최 선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직접 약재를 찾을 필요 없이 편할 것이다.그때, 인기척이 없던 송 회장이 갑자기 기침 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고, 갑자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정신을 잃었던 송 회장이 이 침대에서 일어나다니!이... 이...다들 너무 놀라 숨을 크게 쉬지도 못했는데, 이 모든 것이 단지 자신의 환상, 꿈일 뿐일까
이때 시후가 자신의 외손녀를 위해 좋은 말을 해줄 줄은 몰랐던 최 선생은 "회장님, 은 선생이 겸손하셔서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회장님이 깨어나신 것은 모두 은 선생의 손에 의지한 것입니다."라며 "만약 이 선생님이 아셨다면 깨어나게 할 수 없었을 겁니다.."라며 겸손해 했다.송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이런 의술을 베푸는 최 선생님의 명성은 제가 들은 적이 있으니 너무 겸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쨌든 선생님께서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제게 호의를 베푸신 것이니까요."라고 말했다."은 선생님 제 생명을 살린 은혜는 죽어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그룹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은 선생의 말 한마디 마디에 귀 기울이도록 하지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라고 말했다."송 회장님, 그럼 이제 큰 고비는 넘으셨으니 조금 더 쉬시는 게 낫겠으니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송 회장은 "은 선생, 이번에 내 생명을 구했는데 진료비를 얼마나 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반드시 두 배로 지불하지요!”라고 말했지만, 시후는 "진료비는 필요 없습니다. 그냥 민정 씨의 친구라서 그냥 온 것입니다.”라며 답했다.송민정은 이 말을 듣자 몸도 마음도 모두 깜짝 놀랐다.할아버지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니?! 할아버지는 앞으로 이룸 그룹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 기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결정할 수 있을 높은 사람이었다.그러니 그의 총애를 받는다면 앞으로 키를 쥘 수 있는 대단한 빽이 생길 텐데.. 시후가 이번에 이렇게 큰 공을 자신에게 주었으니,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같아 보였다.그러자 손녀 민정을 보며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민정아, 할아버지의 이 목숨 네가 구해주었다고 해도 절대 은 선생을 박대하지 마라!"민정은 "할아버지 안심하세요. 제가 꼭 보답할 테니 걱정 마시고요!” "그래 알겠다.” 송 회장은 그제야 흐뭇한 듯 고개를 끄덕
시후는 시간을 보면서도 아직 늦지는 않아 보였고, 오랜만에 술을 마시게 된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장소는 대표님이 고르시죠!"라고 말했다.민정은 "제가 좋은 바를 알고 있어요.”라며 말을 마친 그녀는 엑셀을 세게 밟고 쏜살같이 도심을 향해 달렸다.......시내 한복판에 써니라는 와인 바가 있었다.민정은 입구에 차를 세운 뒤 열쇠를 넘겨주고 시후를 데리고 내부로 들어갔다.종업원은 그녀를 보자마자 "대표님, 안녕하세요? 아직도 대표님 자리에 계십니까?"라며 정중하게 물었다.민정이 고개를 끄덕이자 "절 따라오시죠!"라고 말하며 두 사람을 안내하는 그였다.이 와인 바의 1층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조용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종업원은 그들을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가 2층의 빈 난간 가장자리로 안내했다. 사방에 자리가 없어, 아래의 정경과 2층까지 이어진 와인장을 볼 수 있었다. 아무도 그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음악 소리도 그렇게 크지 않았기에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민정은 자리에 앉자마자 종업원에게 "보르도 와인 1982 빈티지로 두 병 괜찮은 걸로 부탁해요~"라고 말했다."네 대표님!"공손하게 인사한 종업원은 조금 뒤 와인 두 병을 들고 나왔다.와인이 열리고 종업원이 옆에서 따라주려고 하자 민정은 "아 괜찮아요, 내려가세요. 2층은 오늘 다른 손님을 받지 말아 주시고요!”"네 대표님~!" 상대방은 공손히 인사하며 물러났다.시후가 궁금한 듯 "이곳을 소유하고 계신가요??"민정은 빙긋 웃으며 "이 술집은 저희 그룹 자회사의 부하 직원이 차린 것이에요."라고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이룸 그룹은 대기업이네요.."라며 웃었다.민정은 "그럭저럭이요? 서울은 엄청난 기업들이 많으니까요.. 후훗.. 아마 우리 그룹보다 훨씬 더 큰 힘을 가진 그룹들이 많죠.. 난향, 은성, 마비스, 이스타 등..... 아마 제일 잘 나가는 건 엘에이치 그룹과 LCS 그룹이죠? LCS
시후의 특별한 요청에 민정은 "좋아요. 첫 술의 이유를 말해드리죠!"라며 웃었다."첫 잔은 감사의 의미 때문이겠죠? 오늘 할아버지를 구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녀는 목을 가다듬고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그럼 이 잔은 다 비우죠!!"라며 웃었다.그리고 잔을 들어 올려 민정이 들고 있던 술잔과 가볍게 부딪힌 뒤 단숨에 들이켰다.민정 역시 호탕하게 잔을 비운 뒤 "은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세요!"라고 웃으며 물었다. “두 번째 잔은 왜 마시는 것이죠?""음.." 시후는 "두 번째 잔은 인연으로 하시죠?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건 수천, 수 백 년 동안 쌓은 인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대표님과 나의 인연, 이 술잔은 인연 때문에 마시는 겁니다!""그래요!" 민정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웃었다.이어 세 번째 잔에 민정은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이 술은, 은 선생님의 출중한 능력에 건배하고 싶네요! 제가 오늘 선생님께서 병을 고치고 사람을 구하는 재주를 보고 점점 확실 해졌죠. 당초에 선생님께서 벼락을 쳤던 건 우연이 아닌 거예요! 은 선생님께서 직접 하신 거죠??"시후는 웃으며 "우연인지 아닌지, 하늘만이 내 마음을 잘 알고 계시면 되는 거죠. 우리는 그 비밀을 밝힐 수는 없고요?"라고 심오하게 말했다. 그러니 사람은 천기를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민정은 "그럼.. 천기를 누설하면 안 되니까, 술 한 잔 더 하시죠..?”"그래요!"술잔을 기울이자 민정의 눈빛이 흐릿해졌다.술도 좋지만 와인을 단숨에 여러 잔 마시다 보면 정신이 몽롱해질 수밖에 없다.이럴 땐 건배사와 술자리의 이유를 들어볼 차례다.민정은 커다란 눈망울에 술기운이 오른 듯 시후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사실 은 선생님, 저 요즘.. 선생님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좋은 사람이요?" 시후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좋은 사람이긴 좋은 사람인데, 어디가
시후는 "세상을 초월한다고? 뭐라고요? 하하.."민정은 "은 선생님이 보기에 그렇다고요.."라며 진지하게 말했다. 용모는 뛰어나지 않지만, 사실 매우 능력이 있고, 능력이 있으면서도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으며, 평상시에는 아무런 티를 내지도 않죠..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한계를 건드린다면 주저하지 않고 반격할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어떠한 역습의 기회도 주지 않죠.. 이런 사람이 어떻게 보통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민정은 "더 중요한 건.."이라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큰 능력이 있으면서도 왜 WS 그룹의 데릴사위가 되어서 생활하고 계신 거예요? WS 그룹은 그저 2류? 3류 정도 되는 평범한 가문에 불과한데..” 시후는 대답 대신 그녀에게 물었다."그럼, 난 WS 그룹에 있지 않고 어디에 머물러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어디에 날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민정은 진지하게 "제 생각엔, 당신이 한국 최고의 대기업 자제와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당신처럼 대단한 사람이라면 아마 수많은 대기업 총수들이 머리를 숙이며 딸을 시집 보낼 겁니다."시후는 "그렇게 하면 무슨 재미예요? 그렇다면 그저 이익을 위해서 결혼하는 거고.. 사랑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잖아요? 그리고 그 대기업 총수의 자제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부모가 정해준 사람에게 시집을 가는 거예요? 아니면 자신의 인생을 가족들의 지휘와 통제 아래에 맡기고 싶은 건가?"라고 말했다.민정은 "아니, 어느 대기업에서도 여자 아이에 대한 가르침은 늘 매우 엄격하잖아요? 예를 들어, 반드시 최고의 귀족학교에 진학해야 하고..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귀족들의 사교적인 예절과 인맥을 얻기 위해서죠. 예를 들면, 일정한 나이나 시기가 되지 않았을 때, 가족들은 외부 이성과의 접촉을 금지하고 연애를 절대 허용하지 않잖아요?”"끔찍하네요." 시후는 의아한 듯 물었다. “아니, 지금이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어찌 옛날
시후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송 대표님은 그룹에게 구속 받기 싫은가 봐요?"라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싫은 건 맞지만 다른 건 방법이 없어요.."라고 말했다."왜요? 내 생각에 할아버지께서는 죽음을 지나면서 아마 관념이 변하셨을 걸요? 게다가 이번에는 대표님이 나를 찾아와서 할아버지의 목숨도 구했잖아요? 그러니 정말 고마운 일이기에 할아버지께 가서 자유를 달라고 하거나, 미래의 남편을 찾을 권리에 대한 내용을 대표님의 자유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한다면 아마 들어줄 것으로 믿어요.”민정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할아버지께서 절 아껴주고 사랑하셔도 아마 동의를 못 하실 거예요.""왜요? 할아버지는 한 집안의 가장이시잖아요? 그룹의 모든 것을 그가 장악하고 있는데 왜 허락을 안 해 주시죠?"민정은 "우리 그룹은 여러 해 동안 발전해 왔어요. 그래서 많은 자회사를 차렸는데 그 회사들은 모두 우리 기업의 가훈을 따르도록 했거든요..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에 다른 가족들도 따라하게 될 것이니까.. 할아버지의 손녀가 만약 자유롭게 결혼을 하게 되면 다른 회사의 자제들도 연애를 자유롭게 하고 싶어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그룹의 손해가 막심할 거예요.. 그렇다면 수십년이 지난 뒤 우리 그룹은 여지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니까요."그러면서 민정은 "우리 그룹이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우뚝 설 수 있었고 지금까지 줄곧 성장해 온 것은, 주로 모두가 가훈을 잘 지키고, 이런 자제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우리 가문과 기업의 이익을 해치는 일은 할 수 없는 거예요..”시후는 한숨을 내쉬며 "항상 송 대표가 늘 강한 여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철장 안에 갇힌 여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모든 것이 타인에게 달려 있다니요..”"그러니까요..!" 민정은 한숨을 푹 쉬며 "이런 건,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없는 일이에요.."라고 말했다.그러자 민정은 고개를 가로 저으
하지만 유나의 할머니 신 회장은 겉으로는 부처님을 믿고는 있지만, 사실 속으로는 욕심이 많은 파렴치한이었다.당시 시후는 누군가 자신에게 백만 원을 주겠다고 하면, 그 돈을 위해서도 자신이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사람은 돈이 없을 때 돈의 매력을 거부하지 못한다.하지만 시후는 지금, 계좌에 백억이 넘는 현금이 있었다. 게다가 엠그란드 그룹은 일 년에 100억이 넘는 돈을 벌고 있기에 그 돈을 어떻게 쓸지도 모른다.이런 상황에서 고작 2천만 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차라리 돈을 받지 말고 큰 은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좋았다.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멋짐이 아니겠는가!다만 이런 말을 민정에게 할 수 있겠는가?그녀는 지금 자신을 재물을 돌같이 보며 천하를 꿰뚫는 재주가 있는 성인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니 이왕이면 계속 그렇게 생각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그러자 민정은 다소 과음한 듯 혼잣말을 했다. “난.. 어떤 것도 참을 수 있지만, 결혼은 정말 그들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요.. 난 그들이 되고 싶지 않다고요... 내가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하기 싫고, 더더욱 원하지도 않아요.. 내 청춘도 행복도 그룹에게 다 맡기고, 우리 엄마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아....”시후는 "어머님께도 그렇게 결혼하신 건가요?"라며 궁금해했다."맞아요." 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엄마는 우리 아버지와 결혼하셨죠."라고 말했다. “행복하지도 못하고 우울해하시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요.."라고 말했다.시후는 민정이 자신의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유품을 지난 번에 잃어버렸던 것을 떠올렸다. 그 때 들었던 이야기 중에 민정의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지 10년 정도 되었다고 들었다.민정도 25-26살 정도 되어 보였는데, 열 살 정도 되었을 때 엄마가 돌아가신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녀의 엄마는 정말 젊을 때 돌아가신 것이다.민정은 혼자서 술을 한 모금 마시고,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날 저녁, 민정은 시후를 집으로 데려다 준 후 이룸 그룹의 별장으로 돌아왔다.송 회장은 몸을 혹사 시키지 말고 쉬라는 시후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거실에 바로 앉아 민정의 아버지와 삼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들은 할아버지에게 기업의 근황을 보고하고 있었다.민정이 돌아오는 것을 본 송 회장은 급히 손을 흔들었다. "그래 민정이 왔느냐? 계속 널 기다리고 있었다."“할아버지!” 민정은 할아버지를 정중하게 불렀다. 그리고 공손하게 물었다. “절 왜 기다리셨어요? 무슨 일이세요?"송 회장은 "은 선생을 네가 모셔왔는데, 은 선생과 관련된 좀 세부적인 정황을 알고 싶어서 그렇다.. 설명해 줄 수 있겠니?"라고 궁금한 듯 물었다."아~ 네 그럼요, 할아버지!"송민정은 "은 선생님과는 인사동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장인어른을 모시고 오셨죠..?""장인어른? 은 선생이 이미 장가를 갔어?"라며 송 회장은 눈살을 찌푸렸다."네.."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아이고.. 아쉽다, 아쉬워~~” 송 회장은 정말 안타깝다며 고개를 저었다.그러자 옆에 있던 영예가 다급하게 "할아버지, 조급해하지 마시죠. 듣자 하니 별로 유명하지 않은 작은 기업의 데릴사위로 지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라고 말했다."작은 집안이라고?" 송 회장은 "어떤 집안이길래 그런 대단한 사위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야?"송영예는 "WS 그룹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아마 못 들어 보셨을 것 같은데요 하하.."라며 웃었다."그래.. 지금껏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구나."송 회장은 인상을 찌푸리며 "별로 큰 대기업이 아니라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지.. 그러니 아직 희망이 있어."라고 말했다.이어 민정에게 "민정아, 그럼 계속 말해봐라."라고 덧붙였다.그러자 민정은 "그 때, 인사동 우리 예인방에서 은 선생님의 장인께서 실수로 골동품 화병을 깨뜨리셨는데 은 선생님이 엄청난 솜씨로 깨진 화병을 수리해 주셨고, 깨진 화병을 다시 복원하여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