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분부만 하세요~ 제가 처리해보겠습니다."송 회장은 "나는 네가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은 선생님을 이룸 네 사위로 맞을 수 있도록 데려오도록 해라!!""예에????!" 민정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러나 민정의 마음속에서는, 갑자기 한 줄기 설렘이 생겨났고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다."하지만.. 할아버지.. 은 선생님은 결혼을 하셨는데요...?"“그게 어때서??” 송 회장의 말투는 단호했다. "설사 은 선생이 이미 결혼을 해서 처첩이 무리 지어 있고, 자식들이 여럿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를 사위로 들여야겠다! 이런 대단한 사람이 우리 그룹에 사위가 된다면, 우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다. 심지어 더 큰 발돋움을 할 지도 모르지!? 한국 최고의 재벌가가 되는 거야! 그런 사위 없이는 긴 시간이 흘러 우리 가문의 후손들이 내로라하는 재벌이 되기는 어려울 거다!”민정은 몇 번이고 망설였지만, 갑자기 한 가닥의 강한 기대감이 들었다.그리고 그녀는 송 회장을 바라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네, 할아버지!! 제가 그렇게 해볼게요~!""그래?! 정말이지? 좋아! 좋아! 만약 이 결혼이 성사된다면 민정아, 넌 우리 이룸의 차기 회장이 될 것이다!"이 말이 나오자 집안 사람들은 놀라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민정이가.. 여자 회장이 된다고???그런데, 송 회장은 하필이면 이미 마음을 굳게 먹은 듯해 보였다!사실 송 회장은 한 번 입에 내뱉는 말은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헛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그 순간 함께 있던 나머지 식구들은 오늘 일을 통해 저마다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시후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 10시였다.집에 도착하니, 식구들이 모두 거실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거실의 분위기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우선은 시후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은 서방, 자네 어디
유나는 자신의 엄마가 자꾸 WS 그룹으로 돌아가라고 권하자 "엄마, 할머니가 대체 무슨 약을 팔았길래 자꾸만 나를 굳이 그룹으로 돌려보내려고 하는 거냐고요?” 짜증을 냈다.우선은 "아니, WS 그룹으로 가면 억대 연봉이 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너 혼자 일하는 창업을 하는 것보다 부담이 없으니 낫지 않냐고? 만약 네가 창업해서 돈을 잃으면 너희 아버지는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라고 답했다."엄마, 그만해요. 다시는 WS 그룹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다시는 내 앞에서 WS 이야기하지 마요!!”우선은 말이 안 통하는 유나를 보며 원망하는 듯한 표정으로, 훈계했다. “아니 돈도 없는 주제에 그게 무슨 소용이야?"우선은 말을 마치자, 두 눈에 눈물을 머금고 억울한 듯 말했다. "이제 곧 WS는 도산할 거야!! 만약 정말 파산을 하게 된다면, 너랑 너희 아빠는 연금을 받을 수 없어! 너는 우리 모두가 그 돈에 의지하여 겨우겨우 살고 있다는 것을 알 거 아니야?! 그리고 지금 할머니가 너의 아버지를 만나지 않고 있지만, 너의 아버지는 WS그룹에 약간의 지분이 있어!! 그러니 만약 네가 회사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 배당은 없어질 게 뻔하다고!! 그러니 우리 노부부가 앞으로 의지할 곳도 하나 없게 될 텐데,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이야?!!!”"엄마, 파산을 하게 된다는 건 자기네들이 경영을 잘못한 거예요!! 이렇게 될 때까지 자신들이 대처를 잘 못한 거죠!!”그러자 우선은 다급해졌다. “유나야!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가 이렇게 많은 힘을 들여 WS 그룹에서 몇 년 동안 살면서 그렇게 많은 모욕과 스트레스를 견디며 참아왔는데, 지금 갑자기 아무것도 받을 게 없어진다고 하잖아?!! 그러니 네가 엄마 대신 고민을 좀 해 달라고!!”유나는 진지하게 답했다. "엄마! 난 말이에요! 돈을 벌면서도 늘 엄마를 생각해드렸다고요!! 엄마는 맨날 내 월급의 대부분을 엄마에게 달라고 하셨고, 저는 항상 엄마의 말씀을 곧이곧대로 듣고 돈을 드렸잖아요?
그렇다면 로이드 그룹에서 시후에게 준 별장의 인테리어가 완성되면, 언제쯤 자신들이 들어가 살 수 있겠는가?이런 생각을 하자, 우선은 갑자기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그래, 알겠다. 난 네가 창업하는 것을 지지할게.. 그리고 다시는 WS 그룹으로 돌아가라고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게. 그럼 나가지 않을 거지?” 유나는 그제야 만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유나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유나는 정말 유능하지만, 평소에는 그 모습을 잘 분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에는 적절하게 판단을 잘하는 사람이었다.장인 김상곤은 줄곧 말을 하지 않았으나, 딸이 모처럼 화를 내는 것을 보자 마음이 좀 아팠다. 그리고 조금은 두렵기도 했기에 급히 방에서 나와 부드럽게 말했다. “아이고 정말, 두 사람 다 무슨 일로 다툰 거야?! 이것 좀 봐! 지금처럼 화목하면 얼마나 좋아?”우선은 그를 노려보며, "대체 조금 전까지 뭘 하고 있던 거야? 은 서방은 아무리 별 것 없다 해도 별장 한 채는 얻어 오잖아? 그런데 당신은? 맨날 하루 종~~~일 해괴망측한 골동품인가 골통인가만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이 집에서 가장 쓸모없는 건 바로 당신이야! 알아??!!""에헤이?!" 김상곤은 아내가 자기가 집안에서 제일 쓸모 없다며 시비를 걸어오자, 순간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느껴졌다."내가 말하는데, 나 무시하지 마!?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 지난 번엔 약재를 팔아서 돈을 벌어온 거 까먹었어?우선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참 나!? 그 때 그 사기 쳐서 번 돈 가지고 뽐내기는? 하도 자랑할 게 없어서 그런 걸 자랑하고 자빠졌어? 아마 곧 사기죄로 체포될 거다! 흥?! 그럼 내가 당신을 감방에서 꺼내 주나 봐라! 그럴 돈도 없어!!!!” "아우 이 여편네가??!!!" 김상곤은 화를 참을 수 없어 씩씩거렸다. "사람 우습게 보지 마?! 내가 골동품에 조예가 깊어서 그
김상곤의 말을 듣자 다른 가족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우선은 놀라서 물었다. “아니 이 쓰레기 같은 걸 5천만 원을 준다고 했다고요? 이런 하찮은 건 5만 원을 준다고 해도 못 팔 것 같은데?”김상곤은 "아니, 내가 뭘 속인다고 그래? 정 못 믿겠으면 카톡을 보여줄까?! 아니 내가 아는 그 인사동의 장사장이 그랬다니까?!!”그는 장사장과 함께 나눈 카톡의 채팅창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우선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정말이네?! 당신 대단해? 아니 백만원을 주고 산 걸 5천만 원에 팔 수 있다고? 그럼 이렇게 몇 번만 더 하면 우리는 집도 살 수 있는 거 아니야??!"김상곤은 껄껄 웃으며,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맞지? 내 말 맞잖아?!!?”“맞아 맞아!!” 윤우선은 돈만 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사람인데, 자신의 남편이 5천만 원으로 그 쓰레기를 팔 수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조금 전까지 자신이 방금 한 말을 모두 잊어버리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이구, 우리 남편도 재주가 대단하네!!! 그럼 우리 집안에서 제일 못 쓰는 건 은 서방인가 봐?!"시후는 장모의 이야기를 듣고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대체 이게 나와 무슨 상관이라고? 이럴 때 꼭 날 끌어들여 욕을 해야 속이 풀리시던데..? 지난 번 장인어른이 약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그 약은 바로 내가 만든 거란 걸 알고 있기나 하시나...’보아하니, 기회를 봐서 장사장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 생긴 것 같았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따위 물건을 5천만 원을 주고 산다는 건 장 사장이 그냥 장인 어른에게 돈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 김상곤은 흥분한 표정으로 시후에게 필통을 건넸다. "시후야, 내일 네가 필통을 가지고 골동품 골목에 가서 장 사장을 만나면 현금을
"그럼, 내가 운전할 테니 당신은 옆에 타요."부부는 차를 몰아 인사동으로 갔다.골동품 거리는 주말에 사람이 가장 많다.장사장은 골동품 거리에서 오래 장사를 했기에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나름대로 고정 부스가 있었기에 시후는 골목으로 가자마자 그를 찾을 수 있었다.장 사장은 여전히 가짜 옥패 하나를 손에 들고, 한 쌍의 부부에게 침을 튀기며 허풍을 떨고 있었다. "제가 말씀드리는데, 이 옥으로 말하자면.. 그 중국 있지요? 중국? 거기에 명나라 아쇼? 명나라의 황제가 몸에 지니고 다니던 보물이여 이게!! 그 때 그 황제가 목을 맸는데, 이 옥패가 운 좋게 우리 조상님 손으로 들어왔네?? 우리 조상님이 이걸 계속 보관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내가 고이 모셔 놓고 있다가 이렇게 가져 나왔다고~?""네?? 중국 명나라 황제가 가지고 있던 물건이 여기에 있어요?"라며 중년 남성이 놀라 물었다. “그럼 이거 얼마예요?"장 사장은 히히 웃으며 "아이고~ 사장님 제가 보기에 사장님은 이 옥과 인연이 있는 것 같아 보이시네.. 이거는 쪼~까 가격이 있는데.. 5백만 원인데.. 내가 좀 더 싸게 드릴게요.. 4백만 원! 아마 이 골동품 거리에서 나가면 경매장에서는 천만 원 넘게 받는 건 문제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남자의 옆에 있던 여자가 입을 삐죽 대며 말했다. "아니, 골동품 거리 아니면 가격이 1/10로 줄어드는데 무슨 소리예요? 너무 비싸!! 우리를 무슨 바보로 아나?! 여보! 빨리 가자~ 여기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여자는 남편을 끌고 가버렸다.장 사장은 "아오.. 외지 관광객이 오랜만에 들르더니 똑똑해졌네..?”시후는 그것을 보고 장 사장의 앞으로 다가가서 웃으며 말했다. “아직도 사기 치고 있어요?”"아이고!" 장 사장은 시후를 보자 감격에 겨워 부랴부랴 그를 맞아들였다. 그리고는 굽실거리면서 "하이고!! 은 선생님, 시간이 어떻게 있으셔서 여기로 오신 겁니까??!!”라고 외쳤다.그리고
장 사장의 태도에 시후는 흐뭇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장 사장이라는 사람은 매우 총명했다. 잔머리도 잘 굴리는 편이니 분명 나중에 쓸모가 있을 것이었다.그러자 그는 장사장에게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만약 일만 잘 해주신다면 당신을 절대 푸대접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장 사장은 급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네! 전 반드시 선생님만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일하겠습니다!"시후는 그가 아첨하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가로 저으며 웃었다. “하하하.. 정말 장 사장님은.. 사회생활 참 잘하셨을 것 같습니다.”장 사장은 헤헤 웃으며, "은 선생님, 제가 얼굴은 좀 못 생겼지만 돈은 많거든요!”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좌판 의자 밑에서 검은 상자를 하나 꺼내 건넸다. 그리고는 "은 선생님, 이건 현금 5천만 원입니다. 한 번 확인하시지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손을 내저으며 "아니에요, 저는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장 사장은 "그럼 오늘은 인사동 한 번 안 돌아다니실 겁니까?”"아, 별로 안 보고 싶어서요.." 시후는 "예를 들어서 물건이 1000개가 있으면 그 중에 하나 정도 볼만한데, 뭐가 좋다고 보러 가겠습니까?”장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조심해서 들어가십시오! 저도 오늘은 장사 접고 다른 곳에 가봐야겠습니다.”시후는 "어디로 가는데요?"라며 궁금해했다.장 사장은 "물건 떼오는 곳에 가서 물건을 좀 사와야죠?!"라고 답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눈이 높아져서, 가짜 옥은 아무도 안 사요.. 그런데 요즘에 기념 화폐에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지 희한하게 잘 팔리더만요? 그래서 도매가에 싸게 사서 집에 가져가 좀 낡은 듯하게 만들어서 팔면 꽤 잘 팔립디다!”유나는 이 말을 듣고 놀라서 말했다. “아니, 그렇게 도매가로 싸게 들여온 걸 낡은 것처럼 해서 돈을 더 붙여 파신다고요? 그건 너무.. 사기 같은데..?"장 사장은 머리를 긁적거렸다. “지금까지 떼 온 물건들은 대부분 다 이렇게 팔았는데.. 만약 도매가 그대
유나는 급히 우산을 들고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그 모습을 본 시후는 급히 유나를 뒤쫓았다.“여빈아!! 너 무슨 일이야!!?”유나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달려가 여빈에게 물었다."어?? 유나야??? 네가 왜 여기 있어?" 여빈은 비를 맞아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 마침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유나가 보였다.그녀는 놀라는 표정이었고, 또 극도로 난처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베프에게 이런 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유나는 여빈을 위해 우산을 들어주었다. 그러면서 "시후 씨랑 이곳을 딱 지나가는데 차가 멈춰서.. 고개를 잠깐 돌렸는데 여빈이 너인 거야? 그래서 바로 차를 멈췄지! 그런데 너 왜 이래? 무슨 일이야?"여빈은 화가 난 채로 말했다. "아, 정말.. 말도 마!! 회사에서 영업을 하라고 해서, 오늘 고객사를 만나러 나온 건데.. 지금 고객사를 만나기도 전에 이렇게 타이어에 펑크가 난 거야!! 그리고 내가 아까 봤는데, 앞 바퀴가 둘 다 터진 것 같아 지금 화가 나 죽겠어!!"시후는 좀 당황했다.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보통 때는 주행 중에 잘못해서 못이나 철사 같은 예리한 것을 밟아서 한 쪽 바퀴에만 펑크가 나기 십상이다. 그런데, 두 개의 타이어가 동시에 터졌다는 건.. 조금 찜찜한 느낌이 들었다.그러자 그는 여빈에게 말했다. "지금 비가 점점 더 많이 오는데, 여빈 씨 혼자 남아있으면 안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차에 타서 먼저 시내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지금 이 차는 여기에 주차해 놓았으니, 비가 그친 뒤에 전화를 걸어 처리한 뒤에 견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여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네.. 그럴 수밖에 없네요..”시후는 그녀를 데리고 자신의 차를 향해 돌아가고 있었다. 바로 이때, 그는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그는 곧 엄청나게 내리는 폭우 속에서 한 줄기 은빛 물건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오는 것을
시후를 향해 걸어온 두 사람 중 앞에 서 있는 사람은 흰 정장을 입고 있었다.그는 비를 뚫고 자켓을 흩날리며 다가왔다.그 뒤를 따르고 있는 또 다른 한 명은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사내였다.두 사람은 폭우를 뚫고 왔음에도 거의 젖지 않았다. 시후는 살짝 곁눈질로 보았지만, 두 사내들이 무술에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차창에 엎드려 밖을 빼꼼 내다보고 있던 장 사장이, 갑자기 귀신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라 도망가려고 하는 것이었다.시후는 재빠르게 그의 멱살을 움켜쥔 채 냉소적으로 말했다. “뭐야? 왜 도망가려고 하는 거지!?""아.. 그게.. 저 두 사람.. 신사쌍파라고요..!" 장 사장은 발버둥치면서 "은 선생님!! 빨리 이거 좀 놔주세요! 어서요!! 저는 도망칠 거예요!! 여기서 이렇게 죽고 싶지 않습니다....”그러자 기골이 장대한 사내가 피식 웃으며 말하였다. “오~ 우리 두 사람을 알아볼 수 있으면, 좀 지식이 있는 편이네?!! 저 자식 좀 보는 눈이 있네.. 하지만 우리 형제의 볼 일이 다 끝나기 전에는 너희 넷 중 누구도 이곳을 뜰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신사쌍파..?"시후는 두 사람을 쳐다보며 얼굴을 찡그리며 기억 속 저 편에 있던 이미지를 하나 떠올렸다.재작년에 한 뉴스가 실검에 오르자, 여러 방송사에서 돌아가며 방영된 적이 있었다. 시후는 그 때 집에서 요리를 하면서 그 뉴스를 보았다.그 뉴스에서는 경기도 화성에 살고 있던 갑부의 아들을 납치한 흉악무도한 강도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갑부를 납치한 뒤 50억이라는 액수의 돈을 요구했다고 들었다.하지만, 그 갑부도 엄청난 배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10억의 거금을 쓰고 경기도에서 무술을 좀 갈고 닦았다는 사람들을 모아 자신을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경기도 수원에는 백제 때 지어, 무술을 전해오던 무략관(武略館)이라는 교육기관이 있었다. 그 때문에 내로라하는 무술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수원 출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