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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장

김상곤의 말을 듣자 다른 가족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우선은 놀라서 물었다. “아니 이 쓰레기 같은 걸 5천만 원을 준다고 했다고요? 이런 하찮은 건 5만 원을 준다고 해도 못 팔 것 같은데?”

김상곤은 "아니, 내가 뭘 속인다고 그래? 정 못 믿겠으면 카톡을 보여줄까?! 아니 내가 아는 그 인사동의 장사장이 그랬다니까?!!”

그는 장사장과 함께 나눈 카톡의 채팅창을 열어주었다.

<아이고 형님!! 이 물건은 정말 좋은 겁니다. 진짜 고려 시대 물건인 것 같은데.. 이렇게 합시다 형님, 제가 5천만 원을 드릴 테니 그걸 저에게 파십쇼!>

그러자 우선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정말이네?! 당신 대단해? 아니 백만원을 주고 산 걸 5천만 원에 팔 수 있다고? 그럼 이렇게 몇 번만 더 하면 우리는 집도 살 수 있는 거 아니야??!"

김상곤은 껄껄 웃으며,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맞지? 내 말 맞잖아?!!?”

“맞아 맞아!!”

윤우선은 돈만 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사람인데, 자신의 남편이 5천만 원으로 그 쓰레기를 팔 수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조금 전까지 자신이 방금 한 말을 모두 잊어버리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이구, 우리 남편도 재주가 대단하네!!! 그럼 우리 집안에서 제일 못 쓰는 건 은 서방인가 봐?!"

시후는 장모의 이야기를 듣고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대체 이게 나와 무슨 상관이라고? 이럴 때 꼭 날 끌어들여 욕을 해야 속이 풀리시던데..? 지난 번 장인어른이 약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그 약은 바로 내가 만든 거란 걸 알고 있기나 하시나...’

보아하니, 기회를 봐서 장사장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 생긴 것 같았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따위 물건을 5천만 원을 주고 산다는 건 장 사장이 그냥 장인 어른에게 돈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

김상곤은 흥분한 표정으로 시후에게 필통을 건넸다.

"시후야, 내일 네가 필통을 가지고 골동품 골목에 가서 장 사장을 만나면 현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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