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351 - Chapter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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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1장

”미친놈! 당신 누구야?”화태강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채 땅바닥에서 일어나 손을 들어 경호원들을 제지했다.희망호가 화 씨 가문 화태강의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야.그는 자신의 구역에서 거칠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지금 누군가가 감히 이곳에서 그를 공격한 것이었다면 상대방은 머리가 나쁜 바보이거나 조그만 능력을 믿고 까부는 소인배일 것이다.그런데 머리가 나쁜 바보가 어떻게 켜켜이 쌓인 경호원들을 물리치고 여기에 나타날 수 있는가?화태강의 머릿속에 수많은 의문이 잡히지 않는 구름처럼 허공에 떠다녔다.그는 자신에게 손을 댄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내가 누구냐고?”“나 하현이야.”“내가 당신을 때렸어, 그래서 뭐 어쩔 거야?”“화 씨 집안 둘째 아들의 신분으로 카지노를 손에 쥐었고 이 큰 희망호의 대주주로서 승복하고 싶지 않겠지.”“심지어 손님을 모함하는 일까지 해냈어.”“당신 같은 사람 내가 안 때리면 섭섭하잖아, 안 그래?!”비록 하현은 구체적인 상황을 잘 모르지만 남을 속인다는 말만 듣고도 대충 돌아가는 꼴을 알 수 있었다.최영하의 성격으로 보아 절대 그럴 일을 할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최문성의 다급한 전화와 공해원의 판단까지 합쳐 보니 하현은 대충의 상황을 다 파악할 수 있었다.분명 이 화태강이라는 놈이 수를 쓴 게 틀림없었다.“하현?”“화소붕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오늘 화옥현을 짓밟은 그 사람?”화태강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아보았다.그의 눈동자에 하현을 향한 증오의 불꽃이 일렁였다.오늘 이 판은 사실 하현을 겨냥한 것이었고 화태강은 이미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런데 뜻밖에도 하현이 이렇게 강한 상대인 줄은 몰랐던 것이다.“어이, 하 씨. 내가 누군지 알아?”“지난번 그 두 녀석과는 달라!”“난 화 씨 가문의 진정한 실세라고. 도박왕 자리를 물려받을 자격이 있는 화태강. 전설의 도박왕이 내 아버지야!”“난 항도 하 씨 계승자 하구천과는 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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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2장

”하현...”최영하는 하현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오히려 최문성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이 광경을 구경하듯 팔짱을 끼고 실실거리고 있었다.화태강이 얼굴을 문지르며 이를 갈았다.“이 자식! 날 또 때려?”“너 죽으려고 환장했어?”“왜? 난 널 못 때릴 것 같아?”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다시 한번 맞아 볼래?”“이 자식, 너 오늘 죽었어!”“죽여 버릴 거야!”“하느님 할아버지가 와도 널 구하진 못할 거야!”지금 화태강은 숨을 헐떡이며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그의 표정은 짐승의 포악함과 비견될 정도였다.“사는 게 죽느니만 못한 게 뭔지 내가 꼭 알려줄게!”말을 하면서 화태강은 옆에 있던 술병을 하나 들었다.하현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능력 있으면 한 번 해 봐!”“화옥현이 나한테 몇 번을 맞았지만 결국 날 건드리진 못했어. 화소붕은 또 어떻고? 나한테 맞고 다리를 다쳐서 일어서지도 못한다지...”“당신들 화 씨 집안은 나한테 참 면이 안 서겠는데.”“날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해?”“당신 머리가 좀 안 좋은 거 같아, 그렇지?”“하 씨, 이 자식! 적당하게 몇 번 때려 놓고 나니 우리 도성 화 씨 집안이 만만해?”화태강은 눈앞에 있는 하현이란 놈에게 너무나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이 본토 놈은 정말 자기가 감히 화태강의 구역에서 활개를 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화소붕과 화옥현도 모자라 도성 화 씨 집안을 건드려?이것은 스스로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꼴이지!하현과 화태강의 대화를 듣고 구경하던 사람들과 종업원들은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다.그들은 그제야 알아차린 것이다.일이 이 지경으로 흐른다면 분명 오늘 밤에 큰 사달이 날 것 같았다.지금 여기서 넋 놓고 구경할 때가 아니었다.이런 생각이 엄습해 오자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그곳을 나가고 싶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외국인 경호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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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3장

”쾅!”총을 겨누고 있던 외국인 경호원 수십 명이 순식간에 움직이면서 하현을 죽이려고 덤벼들었다.“앗!”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했다.그들은 모두 부잣집에서 오냐오냐하며 자란 자식들이었다.그들이 언제 이런 폭격이 난무하는 장면을 본 적 있겠는가?그때 하현이 나서려고 하는 순간 최문성이 먼저 앞을 나섰다.그가 누구인가.당도대를 나온 최강 병기가 아니던가?그런 그가 어떻게 하현이 나서길 기다리고 있겠는가?그의 동작은 누구보다 빨랐다.마치 칼집에서 튀어나온 서슬 퍼런 칼날 같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외국인 경호원들은 최문성에게 얼굴을 맞고 바닥에 픽픽 쓰러졌고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외국인 경호원들을 쓰러뜨린 후 최문성의 기세는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그는 마치 무아지경의 경지에 들어간 사람처럼 오른쪽 왼쪽 할 것 없이 사방에서 돌진하는 외국인 경호원들을 모두 제압했다.마지막 경호원이 몸을 날려 그에게 돌진했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 경호원의 몸이 붕 떴다가 그대로 땅바닥에 널브러졌다.이 장면을 본 화태강은 눈썹이 파들파들 떨렸다.그는 최문성이 이 정도로 대단할 줄은 정말 몰랐다.분명 부잣집 도련님이었다.당도대에 3년 갔다 왔을 뿐인데 이런 솜씨를 연마해 나왔다니?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잘했어. 하지만 아직 조금 더 연마해야 할 부분이 보였어. 방금 당신 화려한 동작이 너무 많았어.”“내가 몇 번 말했잖아.”“천하 무술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견고해도 다 부술 수 있지만 부술 수 없는 것이 속도야.”“화려한 동작은 버리고 속도를 더 높이면 훨씬 더 실력이 좋아질 거야.”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최문성의 동작에 몇 가지 충고를 해 주었다.당도대를 나와서도 절정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최문성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계속 연마하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최문성은 흐뭇한 표정으로 하현의 조언을 받아들였다.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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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4장

비록 상대의 일격에 비틀거리긴 했지만 최문성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그대로 상대의 발을 받아넘기면서 몸을 앞으로 내던진 뒤 상대를 쓰러뜨렸다.“쿵!”상대는 몇 미터 뒤로 비틀거리며 밀려나다가 결국 땅바닥에 넘어졌다.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를 쳐다본 후 넘어진 상대를 유심히 보았다.중년 남성이었다.대하인 생김새였긴 하지만 옷차림이 그곳 사람의 것이 아니었고 일종의 매파 기질이 다분한 옷차림새였다.“어서 물러서.”이때 VIP룸 입구에서 의기양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내 부하의 공격을 당해낼 수 있을 정도면 확실히 힘을 과시할 만도 하지.”“내 부하도 미국 레인저스 부대에서도 실력이 뛰어난 퇴역병인데 말이야.”“다만 실력이 아무리 뛰어난 당신들도 우리 화태강을 다치게 해선 안 되지.”“왜냐하면 그는 미국에 있는 최 씨 집안의 파트너거든.”말하는 사이 화려한 무리의 남녀가 들어왔다.하나같이 사치품으로 온몸을 치장한 모습에 거만한 기질을 보였다.제일 앞에 곱슬머리를 한 점잖은 남자가 서 있었다.그는 잘생긴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잘생긴 얼굴에 스타일이나 기질 면에서도 모두 화태강보다 한 수 위로 보였다.미국에 있는 최 씨 집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살다 보면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일이지만 남원에서 자신에게 당해 미국으로 간 최 씨 일가를 여기서 다시 대면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희망호의 등록지는 미국이었고 최대 주주는 미국 사람이었다.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역시나 미국에 간 그 최 씨 일가가 맞는 것 같았다.하현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화태강은 곱슬머리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 말했다.“마침 잘 왔어요. 타이밍 기가 막혀!”“바로 이놈들이 우리 카지노에서 소란을 피운 거예요!”“타짜가 와서 우리한테 몇백억을 빼돌리려 했을 뿐만 아니라 날 때렸지 뭐예요!”“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심지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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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5장

화태강은 정말로 하현을 죽이고 최영하를 차지하려고 했던 것 같았다.그런데 최문성이 의외의 솜씨를 보이자 눈이 휘둥그레졌던 것이다.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배에 타고 있던 최규문을 끌어들였다.최규문은 화태강의 말에 화답하는 대신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시가에 불을 붙였다.연기를 한 모금 길게 내뿜은 후에야 그는 전체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시가 한 대가 거의 다 태워졌을 즈음 최규문은 하현과 최영하를 지그시 바라보며 짐짓 예의 바르게 입을 열었다.“저기, 내 소개부터 할게요.”“최규문이라고 해요. 미국에 있는 최 씨 집안 후계자 후보.”“미국에 있는 최 씨 집안에 대해 잘 모를 테니 내가 먼저 소개를 하죠.”“최 씨 집안은 미국 10대 재단 중 하나이고, 라스베가스의 12개 카지노 중 세 개가 우리 집안 소유죠.”“희망호도 우리 최 씨 집안 사업체구요.”“간단히 말해 이곳은 내 구역이라는 거죠.”“미국 최 씨 집안 구역에서 사람을 속이고 때리고 하는 것은 유람선 등록지인 미국의 법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최 씨 집안의 존재를 무시하고 체면을 짓밟은 처사라 할 수 있어요!”“우리 최 씨 집안이 요 몇 년 동안 좀 조용했더니 다들 잊은 거예요? 미국 최 씨 집안이 무얼 뜻하는지 몰라서 이래요?”“듣자 하니 당신들이 화태강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줬다더군요.”“그럼 나도 당신들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겠어요.”“첫째, 이 바닥 규칙에 따라 두 배로 배상하고 두 손을 자르는 걸로 마무리한다.”“두 번째는 전화를 해서 누군가를 부르는 거죠. 누구라도 날 겁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들은 돈을 들고 돌아가도 좋아요.”“하지만 당신들이 불러들인 사람이 나를 조금도 긴장시키지 못한다면 미안하지만 그들도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손을 내놓아야 할 거예요.”마지막 구름 연기를 내뿜으며 최규문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위엄 서린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엄청난 위압감을 느꼈고 그의 말이 짓누르는 무게에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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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6장

”역시 도성 일인자 집안의 딸답군.”“어쩐지 기개 한번 당당하더라니.”“내 앞마당에 와서 감히 수를 썼다지?”최규문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그러나 아무리 최양주의 체면을 봐 준다고 해도 오늘 밤 일은 도저히 그대로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은데.”“다른 사람을 대 봐!”최양주는 분명 강한 상대지만 최규문에게 있어 그저 그런 도성 일인자일 뿐이었다.다른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미국 최 씨 집안은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더구나 도성 화 씨 집안과 최 씨 집안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하현이 무슨 말을 하려고 막 입을 떼려는데 최영하가 한발 앞서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최규문, 당신도 도리라는 걸 아는 사람이겠죠.”“오늘 밤 이 일의 옳고 그름은 우선 문제 삼지 않겠어요.”“우리 쪽에서 한 발짝 물러설게요. 이 200억도 필요 없어요.”“당신들 미국 최 씨 집안과 화 씨 집안에 사과하는 걸로 이 일은 끝내는 게 어때요?”최규문이 최영하의 집안 체면을 세워주지 않자 그녀는 달갑지 않았지만 형세가 돌아가는 꼴로 보아 자신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당신이 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정해!”최규문은 한숨을 내쉬었다.“날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사과하는 걸로 끝내자니! 그럼 내 방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지!”“두 배로 보상하고 두 손을 자른 뒤 꺼져...”“난 인내심이 좋은 사람이 못돼. 시간 낭비하게 하지 마.”최규문은 말을 마친 뒤 손가락을 튕겼다.누군가가 라피트 와인 한 병을 가져와 테이블 위에 놓았다.최규문은 와인병을 흔들다가 자신의 잔에 따랐다.“만약 내가 이 술을 다 마셨는데도 당신들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미안하지만 난 당신들을 바다에 던져 버릴 수밖에 없어...”“이거나 먹어!”하현은 갑자기 테이블로 다가가 테이블 위에 있던 와인병을 집어 들고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최규문의 이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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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7장

”개자식!”경호원 무리들이 모두 분노의 욕설을 퍼부었다.그들은 들고 있던 총을 들어 하현의 이마를 항해 총구를 겨누었다.최문성은 본능적으로 하현 앞을 가로막았다.하지만 하현은 눈꺼풀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손에 남아 있던 와인병 반 토막을 그대로 최규문의 목구멍에 갖다 대었다.순간 날카로운 유리 끝이 최규문의 피부에 닿아 생채기를 내었고 한 줄기 피가 그대로 최규문의 심장을 향해 흘러내렸다.“당장 치워! 감히 최규문을 협박하다니! 죽고 싶어!”“얼른 최규문을 놔줘! 그렇지 않으면 죽여 버릴 거야!”“사람을 놓아주지 않으면 저들이 당장 당신을 쏴 죽일 거야!”화태강은 하현의 행동에 놀라서 벌벌 떨었고 잠시 후 그는 스스로 총 한 자루를 빼앗아 하현을 겨누었다.그들은 지금 바로 하현을 쏴 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따름이었다.하현의 이런 행동은 그들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그들은 스스로를 상류층이라고 여기며 제압을 시키든 무력으로 처단하든 결코 그들의 목숨이 위태로웠던 적은 없었다.그런데 지금 하현이 최규문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만약 지금 그의 오른손이 삐끗하기라도 해서 최규문이 저세상 문턱을 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하현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에 살짝 힘을 주며 담담하게 말했다.“최규문, 아직도 내가 누군가를 불러야 해?”이를 지켜보던 최영하는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그녀는 하현의 눈에서 살기를 느꼈고 어떻게 해서든 하현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도록 막아보려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냉정을 잃지 않았다.일단 입을 열면 하현의 정체를 누설하는 셈이어서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다른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여 오들오들 떨고 있는 것과는 달리 최규문은 피를 흘린 곳이 조금 아프긴 했지만 여전히 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했다.그는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쓱 닦았다.여전히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술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그 과정에서 선혈이 흘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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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8장

최규문은 하현이 어떤 신분이든 간에 자신을 죽이면 열 배, 백 배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최규문은 하현이 미치광이가 아니란 것도 확신했다.자신을 납치한 목적은 단지 자신이 살기 위한 작전일 뿐이다.그래서 하현이 감히 함부로 손을 놀리지 못할 거라는 걸 최규문은 확신했다.하현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최규문, 당신의 그 기세는 높이 쳐 줄게.”“보통의 후계자들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벌써 놀라 나자빠졌을 텐데 말이야.”“역시 최 씨 집안 후계자 중 한 사람답군.”“그렇지만 난 별로 흔들리지 않아. 그래서 당신한테 진심으로 충고하는데, 날 자극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어.”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의 손은 조금 더 최규문의 목을 누르고 있었다.선혈이 굵게 흘러내렸다.최규문은 못 본 척하며 태연스럽게 말했다.“하 씨. 당신은 아마 우리 미국 매파가 어떤 스타일인지 잘 모르는 모양이야.”“우린 체면을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 잘 알아 둬.”“당신은 날 죽일 수 있지만 우리 최 씨 집안의 체면을 깎을 순 없어.”“당신이 날 죽이면 우리 최 씨 집안에서 제2, 제3의 후계자를 후보를 선출할 것이고.”“당신 뒤에 있는 가족, 세력들이 오늘 당신이 나한테 한 일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거야.”“그러니 당신이 감히 날 죽일 생각을 했다면 어서 빨리 죽여 봐. 우리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구.”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최규문,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은 모양이군.”이 순간 하현이 조금만 더 힘을 주면 최규문의 목구멍을 뚫을 수 있다.그러면 최규문은 99% 죽은 목숨이 된다.하지만 최규문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보통 이런 당당한 모습은 상대를 질리게 만든다.그러나 상대는 안타깝게도 하현이었다.지금은 누가 더 독한지 죽을힘을 다해 겨뤄야 했다.이 모습을 지켜본 화태강과 그 일행들은 두려움에 사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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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9장

”최문성, 전화해!”“최 어르신께 부두로 오시라고 해 줘!”“그리고 언론사 기자 몇 명도 데려오고!”“미국에서 온 최 씨 일가가 희망호에서 도박을 하고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다고 전해!”“자꾸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하면 무력을 동원해 이 사람들을 제압할 거야!”“오늘부터 누가 이 미국 최 씨 소유의 유람선에서 카지노를 하고 싶은지 똑똑히 보자구!”“미국 최 씨 일가가 이렇게 독하게 구니 우리도 같이 리듬을 맞춰줄 수밖에 없지!”하현은 큰소리로 호통을 치면서도 한 손으로는 수십 명의 얼굴을 후려쳤다.최규문은 얼굴에 피멍이 들어서 제대로 쳐다보기 힘들 정도였다.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진 않았다.하지만 만약 자신의 집안 명예가 이렇게 국제적으로 추락한다면 그 어느 나라에서 돈을 벌 수 있겠는가.잠시 어리둥절해 있던 최문성도 유람선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누가 유람선을 움직였는지는 모르지만 대하 해역에 진입했으니 이곳은 이제 엄연히 도성 관할 구역이었다.하현에게 연달아 얼굴을 맞은 최규문은 분노가 극에 달했다.그의 눈동자에는 하현을 불태워버릴 듯한 살의를 띄고 있었다.무슨 대가를 치러서라도 하현을 죽이고 싶었다.하현이 하는 말을 들으니 최규문의 마음은 더욱더 분노로 들끓었다.미국 최 씨 집안은 거칠고 거친 매파다.언제나 강력한 힘을 안팎으로 위시하며 모든 사람들을 압도하였고 국제적으로 그 바닥의 패권을 장악하는 것도 큰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그것은 카지노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스캔들이 퍼지는 일이었다.도박에서 지고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이 뉴스가 경쟁 상대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그들은 미국 최 씨 집안이 장악하고 있던 영역을 집어삼키려 여기저기서 아귀를 벌리고 덤벼들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나팔수처럼 떠들어대는 하현의 행동은 최규문 자신을 죽이고 든든한 뒷배를 데려와 그들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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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0장

분위기는 삽시간에 얼어붙었고 하현은 더 이상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옅은 미소만 띤 채 최규문을 바라보았다.최규문은 숨을 깊게 들이쉰 뒤 억지로 냉정을 되찾으려 애를 썼다.“이놈, 지독한 놈! 그래, 알았어. 패배를 인정할게!”최규문의 말이 울려 퍼지자 최영하와 최문성은 서로의 눈을 쳐다보았다.최규문의 얼굴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숨을 크게 들이쉬며 부하들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길을 비켜 줘. 이 사람들을 보내 주라구. 아무도 막지 마!”하현을 곱게 보내주긴 싫었지만 계속 이렇게 서로 으르렁거리다가는 어떤 결과가 기다릴지 최규문은 알고 있는 것이다.하현은 최규문에게 따귀를 한 대 때리며 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이 가란다고 우리가 가야 돼?”“아직도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제대로 된 당신의 성의를 보여줘야지!”최규문은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머뭇거리다가 잠시 후 최영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최영하, 미안해. 모든 게 내 오해였어.”“오늘 일은 진심으로 사과할게. 그 이백억 다 가져가도 돼.”“우리 이걸로 다 청산한 걸로 해.”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그걸론 부족해.”최규문의 두 눈이 번쩍 치켜 올랐고 부하에게 시선을 돌리며 이를 악물었다.부하는 사납게 눈을 부라렸지만 화태강이 있는 곳으로 나왔다.부하는 이 순간이 믿기지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촤랑!!”귀를 파고드는 예리한 소리와 함께 두 손이 부러졌고 사방에 있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울부짖었다.이 바닥의 규칙이란 게 이런 것이다.남을 모함하거나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하현은 주머니에서 칩 한 묶음을 꺼내 바닥에 버렸다.“카지노 칩은 모두 500억이야. 최규문, 나 대신 좀 바꿔줘.”최규문은 이를 보고 사납게 이를 갈았다.“하현, 당신 적당히 하는 게 좋을 거야. 이건 신당류의 칩이잖아. 이미 가치가 없어진 지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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