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352장

”하현...”

최영하는 하현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오히려 최문성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이 광경을 구경하듯 팔짱을 끼고 실실거리고 있었다.

화태강이 얼굴을 문지르며 이를 갈았다.

“이 자식! 날 또 때려?”

“너 죽으려고 환장했어?”

“왜? 난 널 못 때릴 것 같아?”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다시 한번 맞아 볼래?”

“이 자식, 너 오늘 죽었어!”

“죽여 버릴 거야!”

“하느님 할아버지가 와도 널 구하진 못할 거야!”

지금 화태강은 숨을 헐떡이며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그의 표정은 짐승의 포악함과 비견될 정도였다.

“사는 게 죽느니만 못한 게 뭔지 내가 꼭 알려줄게!”

말을 하면서 화태강은 옆에 있던 술병을 하나 들었다.

하현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능력 있으면 한 번 해 봐!”

“화옥현이 나한테 몇 번을 맞았지만 결국 날 건드리진 못했어. 화소붕은 또 어떻고? 나한테 맞고 다리를 다쳐서 일어서지도 못한다지...”

“당신들 화 씨 집안은 나한테 참 면이 안 서겠는데.”

“날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당신 머리가 좀 안 좋은 거 같아, 그렇지?”

“하 씨, 이 자식! 적당하게 몇 번 때려 놓고 나니 우리 도성 화 씨 집안이 만만해?”

화태강은 눈앞에 있는 하현이란 놈에게 너무나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

이 본토 놈은 정말 자기가 감히 화태강의 구역에서 활개를 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화소붕과 화옥현도 모자라 도성 화 씨 집안을 건드려?

이것은 스스로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꼴이지!

하현과 화태강의 대화를 듣고 구경하던 사람들과 종업원들은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제야 알아차린 것이다.

일이 이 지경으로 흐른다면 분명 오늘 밤에 큰 사달이 날 것 같았다.

지금 여기서 넋 놓고 구경할 때가 아니었다.

이런 생각이 엄습해 오자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그곳을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외국인 경호원들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