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631 - Chapter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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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1장

한 무리의 양복 입은 사나이들은 얼굴빛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이때 전진할 수도 후퇴할 수도 없었다. 조남헌의 뺨은 빨갛게 부어 올랐고 눈가에는 계속 경련이 일었다. 커다란 손바닥 자국은 보기만 해도 몸서리가 쳐졌다. “이놈아, 어르신이 말했지. 네가 어떤 사람이든 무슨 연고로 왔든, 무슨 빽이 있든!”“네가 오늘 날 죽이지 않으면!”“나는 내일 네 온 가족을 다 죽여 버릴 거야!”“나 조남헌은 한 입으로 두말 안 해!”하현은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리며 화기로 조남헌의 턱에 갖다 대고 뺨을 한대 때렸다. “퍽!”“너 내가 너를 죽이지 못할 거 같아?”“퍽!”“그까짓 솜씨로 우리 온 가족을 죽이겠다고?”“퍽!”“내가 조남헌의 체면을 세워 줄 거 같아?”“퍽!”“누가 너한테 내 앞에서 뻐길 용기를 준 거야?”조남헌은 현기증이 나서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야!”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보니까 내가 너한테 너무 잘해 준거 같네!”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조남헌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대리석 탁자에 머리를 내리쳤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이 갈라지더니 조남헌은 코에 멍이 들었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막 하현을 골통으로 취급했던 그 여자 동료들은 하나같이 놀라 얼굴빛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당황한 얼굴로 뒤로 물러섰고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황군도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앞으로 나서려고 할 때 변백범이 벌써 가로막고 서 있었다. 조남헌은 커서 이렇게 맞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이때 그는 머리에 피를 흘렸고 머리가 어지러워 기절할 것 같았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고함을 지르며 말했다. “망나니! 네가 감히 내 머리를 쳐 박다니!? 너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알아?”“퍽!”하현은 이번에 화기를 들고 조남헌의 뺨을 때렸다. 순간 그는 다시 비명을 질렀다. 황군과 사람들은 눈꺼풀이 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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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2장

“나를 죽이려는 사람은 만 명은 안돼도 8천 명은 될 거야. 솔직히 말해 너 조남헌은 정말 순위에도 못 들어.”하현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너 오늘 어떻게 네 목숨을 지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야!”말을 하면서 하현은 조남헌의 시가를 빼앗아 그의 입에 쑤셔 넣고는 닥치는 대로 그의 입을 틀어 막았다. “윽______”조남헌은 비명도 지르지 못했고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화려한 옷차림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있자니 하현이 너무 날뛰고 건방지다고 느꼈다. 대구 3분의 1의 땅에서 외지에서 온 아무 것도 아닌 놈들이 감히 이렇게 조 도련님에게 도발을 하다니?장난 하는 건가! 외지에서 온 촌놈들이 무슨 자격으로 조 도련님을 건드리는 건가?“이 자식아, 너 이렇게 조 도련님에게 대하면 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너는 죽을 거야. 내가 직접 너를 산산조각 낼 거야!”조남헌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황군은 자신의 최후를 생각할 수 있었다. “이 등불에 대고 맹세하는 데 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곳에 있던 군중들은 감정이 격해졌다. “털컥______”하현은 조남헌의 왼손을 잡고 바로 비틀었다. 조남헌은 이번에 비명을 지를 수 있었지만 돼지 멱따는 소리와 같았다. 하현은 빙그레 웃으며 황군을 쳐다보았다. “너 방금 뭐라고 그랬어? 내가 잘 못 들었는데 다시 한 번 말해 볼래?”황군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놈아, 너 감히 조 도련님의 손을 부러뜨려? 너 내가 말하는데……”“털컥______”하현은 발로 걷어차 조남헌의 왼발을 부러뜨렸다. “너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좀 큰 소리로 말해. 좀 더 분명하게!”왼손과 왼발이 부러져 온몸에 경련이 일 정도로 아파하는 조남헌을 보고 있자니 황군과 사람들의 얼굴에는 분노가 공포로 변했다. 이 순간 그들은 이 촌놈이 악독한 캐릭터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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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장

5분 후. 번호판이 없는 도요타 한 대가 회관 입구에 멈춰 섰다. 변백범과 사람들은 진주희를 데리고 먼저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난 후 하현은 죽은 개처럼 된 조남헌을 한 손으로 끌고 차 옆으로 갔다. 조남헌을 트렁크에 실은 후에야 하현은 고개를 돌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 도령은 우리를 배웅하러 갈 거야.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두 시간 더 기다려야 하고.”“두 시간 후면 너희 조 도령이 돌아 올 수 있을 거야.”“만약 누군가 일찍 떠났다가 들키면 처음엔 손 하나 절단되고 두 번째는 발이 절단되고 세 번째는 미안하지만 목을 절단할 수밖에 없어……”말을 마치고 하현은 조수석에 앉아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밤 바람에 황군과 사람들은 이를 악물고 눈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지만 아무도 감히 따라가지 못했다. 그들은 그 외지인들이 분명 말 한대로 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두 시간 후 그들은 대구 해안선 근처 한 농가에 도착했고, 공해원은 발길로 대문을 걷어찼다. 이 곳은 그들이 전에 머물렀던 곳이고, 이미 소유권을 받아 놓은 곳이었다. 농가의 거실에 들어서자 대도 경수는 진주희를 소파에 던져 놓았고, 변백범은 조남헌을 구석에 두고 갔다. “형님들, 제가 이미 형님들이 무사히 나올 수 있도록 했으니 이제 가도 되겠죠?”조남헌은 이때 눈가에 경련이 심하게 일었다. “다들 나와서 지내시는데 오늘 여기까지 해야 나중에도 좋게 만나죠. 정말 사람을 죽였다간 아무도 좋지 않을 거예요.”   “한 번만 더 쓸데없는 소리 했다간 너 부터 죽여 버릴 거야.”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자 조남헌은 순간 숨을 쉬지 못했다. 하현은 소파로 가서 진주희의 맥을 짚은 다음 변백범에게 진주희의 목을 후비라고 손짓했다. 잠시 후 진주희는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난 후 오늘 밤에 먹었던 술과 약들을 모두 토해냈다. 잠시 후 진주희는 정신을 차렸지만 너무 힘이 빠져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 변백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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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4장

“뭐라고!?”진주희는 이때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뛰어가 하현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하씨, 네가 나를 죽일 수는 있어도 나를 모욕할 수는 없어!”“너 너무 멍청한 거 아니야?”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네 그 모자란 지능으로 한 번 생각해봐. 내가 조중천을 죽이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이면 됐어. 이렇게 힘을 들일 필요가 뭐가 있었겠어?”“가장 중요한 건 조중천의 그 힘과 지위로 나한테 죽임을 당할 자격이 있냐는 거야. 그가 그럴 자격이 있겠어?”“그는 그럴 자격이 없어!”하현은 확고한 얼굴이었다.그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조중천의 소위 용문 대구 지회장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는 높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진주희는 온몸을 살짝 떨었다. 잠시 후 몸에 힘이 풀리더니 소파에 무릎을 꿇었다. 사실 요 며칠 그녀는 하현이 만약 조중천을 죽이려고 했다면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장에서 죽이면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가 원수를 찾으러 갔을 때 용문 지회는 모두 흩어진 모래와 같았다. 거기다 전에 하현을 찾아가 문제를 일으켰던 위남풍도 듣기로 머리 하나 밖에 남지 않다고 들었다.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진주희는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하현은 계속해서 담담하게 말했다. “과거는 지나갔으니 내버려 두고 오늘 일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내가 널 구해주지 않았으면 너는 지금 다른 사람 것이 됐을 거라는 건 분명 알 거야.” “한 세대의 에이스가 개 돼지 보다 못한 최후를 맞으려고? 그러길 원해?”말을 하면서 하현은 구석에 있는 조남헌을 가리켰다. 조남헌은 벌벌 떨며 재빨리 말했다. “사부님, 아니요. 저는 술을 조금 마셔서 머리가 맑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신을 존경해요!”이때 조남헌은 자신이 끝장났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손에 닭 한 마리 쥘 힘이 없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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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5장

“하씨, 이제 와서 왜 또 나를 이렇게 모욕하는 거야?”“나 같은 폐인을 모욕해봐야 뭐가 좋다고!?”“죽이든 찢든 네 마음대로 해!”“너도 내 몸을 원해? 그럼 네 마음대로 해!”“만약 이런 것들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나 좀 가게 내버려 둬!”“네가 나를 불구로 만들고, 또 나를 구해줬으니 앞으로 너와 나 둘 사이에는 은혜도 원한도 없어……”진주희는 창백한 얼굴로 힘없이 말하고 있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미안해. 네가 비록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쁘지만 나는 너한테 관심이 없어.”“오늘 밤 이런 일을 한 건 너를 모욕했다고 할 수 없어……”“내가 너를 구한 건 좋은 마음으로 한 게 아니야. 단지 네가 이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야.”“이렇게 하자. 너 오늘부터 내 하인이 되면 내가 네 내공을 회복시켜 줄게……”“하씨, 너 너무 사람 놀리지 마. 너……”진주희는 하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다음 순간 그녀는 또 어리둥절해졌다. “너 뭐라고 했어? 내공을 회복시켜 주겠다고?”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는가?그녀는 돌아온 후 많은 명의와 고수들을 찾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치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떤 노 스님은 전신의 고수가 있으면 그녀의 내공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하에는 전신이 거의 없고 군대에 있는 전신은 지위가 너무 높아 그녀가 요청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너를 불구로 만들었으니 네 내공도 회복시킬 수 있지.”하현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야. 내가 네 내공을 회복시켜 줄 수는 있지만 너는 기꺼이 내 하인, 앞잡이가 되어야 해……”“내가 누구를 물라고 하든 너는 물어야 하고, 시키는 대로 해야 해……”“물론 나는 함부로 너를 모욕할 마음은 없어. 난 단지 네가 나한테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할 뿐이야.”“잘 생각해봐. 이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기회는 없을 거야!”“네가 내 내공을 회복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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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장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하현이 어떻게 용문 대구 지회장 일 수가 있지?어쨌든 하현이 조중천을 죽이지 않았다고 해도 그의 죽음은 하현과 관련이 있었다. 심지어 어떤 면에서 하현은 용문 대구 지회의 적이다. 전에 하현을 죽이는 사람은 누구든지 지회장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은 거짓이 아니라 사실이었다!하지만 문제는 용인서가 어떻게 하현을 용문 대구 지회장으로 삼았느냐는 것이다. 진주희는 영패를 손에 쥐고 떨면서 몇 번 살펴 본 후 영패가 가짜가 아니라 진짜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정말 지회장 영패네요!”“용문 대구 지회는 반드시 명령대로 행하고 용서 없이 죽여야 하는데……”“그런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진주희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고, 안색은 기괴해졌다. 조남헌은 원래 믿지 않았지만 진주희의 동작과 표정을 보고 알았다. 하현은 정말 용문 대구 지회장이었다. 이때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느낌이 그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용문 대구 지회 내부는 지회장의 자리를 두고 사생결단을 하며 사투를 벌였지만 뜻밖에도 자리는 이미 내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용문 대구 지회장에게 도발을 했다고?이 생각에 미치자 조남헌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한기를 느낄 뿐이었다. 구제불능이다!자신은 정말 구제불능이다. “나는 너희 용문 대구 지회장 자리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어.”하현은 담담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용인서가 특별히 나를 찾아 남원에 와서 지회장이 돼 달라고 부탁을 했어.”“나는 약속을 했고 그래서 대구에 온 거야.”“원래 나는 내가 위남풍 일가를 무너뜨린 것처럼 용문 대구 지회가 내 뜻을 따르면 잘 되게 해주고, 내 뜻을 거스르면 망하게 하려고 했어.”“근데 오늘 밤 기왕 너를 만났으니 내 생각엔 네가 나 대신 나서서 용문 대구 지회를 통합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 같아.”“어떻게? 동의해?”“너, 날 위해 목숨을 바치고 내 부하가 될래? 아니면 계속 고집 부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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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7장

하현과 진주희가 옆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조남헌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불구가 된 사람이 내공을 쉽게 회복하리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무슨 웃기는 소리야!하지만 불과 30분 만에 조남헌은 놀라 멍해졌다. 방에서 나온 하현의 안색은 평온했다. 하지만 진주희의 얼굴엔 오히려 과거의 자신감이 떠올랐다. 그런 기백은 그녀가 용문 대구 지회 첫날 뽐내며 드러났을 때뿐이었다. 이때 진주희는 거실 한 가운데로 걸어가 마호가니 탁자를 주먹으로 쳤고 ‘털컥’소리가 나더니 산산조각이 났다. “회복됐어요!”“정말 회복 됐어요!”“저 진주희가 다시 돌아왔어요!”진주희는 이 장면을 보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불구자에서 다시 능력자가 된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이른 바 왕의 귀환이라는 것이다! 조남헌도 완전히 멍해졌다. 진주희가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그는 사실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수많은 명의들은 진주희를 치료하려면 적어도 전신급 고수가 직접 손을 대야 한다고 말했었다.하현이 진주희를 쉽게 치료했다는 것은 그가 전신급 존재라는 것을 말해준다. 지금 이 순간, 조남헌은 하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뒤집혔다. “진주희, 지금부터 변백범이 너한테 협조 할 거야.”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 “네가 어떤 방법을 쓰든 너한테 일주일의 시간을 줄게. 용문대구 지회를 완전히 네 밑으로 돌려놔.”“왕화천, 우성빈한테 전해. 굴복을 하든지 아니면 위남풍의 편에 서든지 하라고. 나는 이 일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일주일 후 나는 용문 대구 지회 전체에서 나 한 사람의 목소리만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진주희는 즉각 대답했다. “지회장님, 걱정 마세요. 군령장을 요청합니다!”“일주일도 필요 없고, 3일 안에 모든 일을 다 해결하겠습니다!”진주희의 자신감을 보며 하현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럼 우리 조 도련님부터 시작하겠습니다.”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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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8장

끊임없이 절을 하는 조남헌을 보고 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부잣집 도련님이 이런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할 줄은 몰랐다. 이 방법도 나쁘지 않았다. 한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관건은 도둑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거물들을 해결하면 그 휘하에 있는 사람들은 자연히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 도령, 좋은 생각이야.”하현은 천천히 앞으로 가더니 조남헌을 주시했다. “하지만 너는 우리 온 집안 식구들을 무너뜨리려고 도발한 사람이야. 내가 너를 믿을 수 있을 거 같아?”조남헌은 하현의 허벅지를 끌어안고 흐느끼며 말했다. “하 회장님, 전에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태산을 몰라봤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어르신을 건드리겠습니까? 어찌 감히 복수할 수 있겠어요!”“저에게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저는 회장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니, 아니, 회장님의 개가 되고 싶습니다!”“누구를 물라고 하시면 바로 물겠습니다. 진주희보다 백 배, 아니 천 배는 더 말씀을 잘 들을 것을 맹세합니다!”지금의 조남헌은 부잣집 도련님이나 포악하고 거칠었던 모습이 완전히 없어졌다. 지금의 그에게는 오직 두려움만 남아 있었다. 진주희는 안색이 안 좋아졌다. 조남헌이 이렇게 뻔뻔하게 굴 줄은 몰랐다. 정말 조중천의 체면을 구긴 것이다. 하현이 웃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내가 네 아버지를 죽였다고 하는데 너는 내가 안 미워?”“쳇! 늙은 물건이 어디 회장님의 손을 더럽힐 자격이 있습니까? 회장님이 만약 그를 죽이려고 했다면 그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저는 그런 헛소문은 믿지 않습니다!”조남헌은 웃는 낯이었다. 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럼 너 내 개가 될 거야?”“네! 개가 되는데는 제가 전문입니다……”말을 마친 조남헌은 손과 발이 부러진 아픔을 참으며 반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뻗고는 마치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 같은 흉내를 냈다. “멍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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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장

하현은 원래 진주희에게 조남헌을 죽여 충성 선언장을 쓰도록 하려고 했다. 하지만 조남헌이 이런 식견을 가지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적어도 그는 한 가지는 확실했다. 진주희가 아무리 복종을 한다고 해도 조중천의 죽음은 어쨌든 그녀와 하현 사이에 가시를 박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평소에는 그녀가 감히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이 가시가 그녀를 통제불능 상태로 만들 수도 있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그녀 곁에 한 사람을 두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조남헌을 곁에 두면 그들 두 사람은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진주희는 조남헌에게 짓밟힐 뻔했기에 하현은 이 두 사람이 협력하고 있다고는 믿지 않았다. “재미있네.”이런 생각을 하자 하현의 얼굴에는 의미심장한 빛이 떠올랐다. 그는 몸에서 마음대로 알약 하나를 꺼내 바닥에 던지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 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줄게.”“나는 너를 조씨 집안의 주인이 되도록 지지해 줄 수 있어. 네가 나 대신 대성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대구의 모든 힘을 책임지게 할 수도 있어.” “다만 나는 절대적인 충성심을 원해.”“이 약은 내가 일찍이 남부지방에서 가끔씩 얻었던 거야. 먹고 나서 1년동안 해독제를 받지 못하면 백충으로 더없이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하지만 매년 한 번씩 해독제를 먹으면 아무런 해도 없고 오히려 몸을 튼튼하게 할 수 있어. 이 좋은 물건을 원해?”조남헌은 바닥에 엎드려 개가 똥을 먹는 듯 약을 집어 삼킨 후 웃으며 말했다. “주인님, 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약을 먹으니 제 팔 다리가 다 나은 것 같아요!”“당장 일을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회장님을 대신해 조씨 집안을 통합하도록 하겠습니다!”조남헌이 이렇게 길을 떠나려는 것을 보고 하현은 그가 부러뜨린 팔 다리를 연결해 주었다. 그 다음 직접 가서 석고를 발라 주었다. 아마 며칠이면 다 나을 것이다.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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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장

이것은 대구 지역에 할당 된 좋은 번호였다. 일반인들은 얻을 수 없는 번호였다. 하현은 임정민인 줄 알았다. 그래서 상대방이 두세 번 전화를 한 후에야 전화를 받았다. 곧 맞은편에서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하현이야!?”상대방은 임정민이 아니었다. 목소리를 들으니 분명 20대 초반 소녀였다. “나야.”하현은 흥이 넘쳤다. “누구야?”상대방은 외치며 말했다. “하현 하 세자, 정말 거드름을 피우네!”“하지만 대구는 남원 같은 시골이 아니니 우리 대구에 와서 허세를 부렸다간 뒤집힐지도 모르니 조심해!”상대방은 차갑게 몇 마디 비아냥거리는 말을 한 뒤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심지은이라고 해. 슬기 언니의 사촌 동생이야.”하현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슬기는 어떻게 됐어? 괜찮아? 슬기를 만나고 싶어!”심지은은 비웃는 듯 빈정거리며 말했다. “사촌 언니는 잘 지내고 있지만 지금 큰 일을 처리하고 있어서 외부와 연락을 하기가 어려워.”“오늘 네 문자를 받자 마자 나보고 너한테 전화하라고 했어.”“너 정말 대구에 온 거야?”하현이 말했다. “응. 나는 정오에 대구에 도착했어. 만약 오늘 밤까지 슬기의 연락이 없으면 내일 내가 심가로 찾아 갈 거야.”그는 심가를 조사하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가 결국 스파이가 실종된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 슬기를 찾는 것이 이번 대구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다. 그래서 하현은 진주희와 조남헌 두 사람을 굴복시켜 용문 대구 지회 일을 빨리 해결하고 용문 대구 지회의 세력을 가지고 심가의 문턱을 밟으려 했다. 대장의 신분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마음이 없었다. 어쨌든 벌써 용인서와 약속을 했다. “너 정말 간이 부었구나!”“너 어떻게 함부로 대구에 온 거야!?”전화 맞은편에서 심지은은 약간 분노하는 듯했다. “네가 네 맘대로 행동하는 것 때문에 우리 사촌 언니가 얼마나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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