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641 - Chapter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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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1장

다음날 아침 일찍 하현은 잠에서 깬 후 바로 옥상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바로크 팰리스 호텔은 바로 그가 투숙했던 곳이다. 솔직히 말해 소위 인터넷 유명 호텔은 그가 묵고 있는 로얄 스위트룸 보다는 전망이 좋지 않았다. 레스토랑에 들어 갔을 때 이미 거의 10시 30분이 다 되었다. 하현은 대충 한번 훑어보더니 심지은과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하현이 심지은을 알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심지은과 사람들은 레스토랑에서 가장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게다가 아름다운 외모와 날씬한 몸매는 자연스럽게 레스토랑에서 주목을 받았다. 검은색 미니스커트에 하얀 허벅지를 드러내고 있었고, 뾰족한 턱은 더없이 매끄러웠고 작은 얼굴은 그림과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슬기와 50-60%정도 닮았다. 분명 심지은일 것이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짧은 치파오를 입고 고전적인 미모를 뽐내고 있었다. 치파오를 입고 완벽한 각선미를 드러냈다. 이 사람은 심지은의 절친 장가영. 이 두 미인은 얼굴과 몸매, 거기에 카리스마까지 모두 최상급이었다. 소위 인플루언서 스타들은 그들과 비교해 볼 때 정말 비교가 안 되었다. 그 카리스마와 시크함에 군침을 흘리는 수많은 남자들이 있었지만 말을 걸기는커녕 가까이 다가가 앉을 용기도 없었다. 하지만 이 사람들도 자리를 뜨지 않고 먼 곳에 앉아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은 할 수는 있지만 시도는 할 수 없다는 식의 속삭임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이 두 여인은 모든 사람들이 정복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만들었지만 아무도 감히 사냥을 시도하지는 못했다. 바로 이때 하현은 천천히 걸어갔고 모두의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떨어졌다. 그는 두 여인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현의 소박한 옷차림과 손목의 낡은 시계를 보고 모두들 실망한 얼굴로 비아냥거렸다. 이것은 바로 꽃 한 송이가 소 똥에 꽂힌 것이다.심지은은 하현이 곧장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이 바로 하현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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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2장

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심지은을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슬기 사촌 여동생이야?”“맞아, 내가 심지은이야.” 심지은은 눈썹을 잔뜩 찡그렸다.“네가 바로 하현이야?”그녀는 눈 앞에 있는 이 놈이 하현이 아니기를 바랬다. 어쨌든 이런 남자와 얘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 창피했다. 사촌 언니도 머리가 이상해진 것 같다. 이런 남자의 비서가 되다니. 정말 심가의 체면을 구긴다!“맞아. 내가 하현이야.”하현은 이 두 여인의 시크한 분위기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고 자리에 앉았다. 마치 그들은 행인들과 같았다. “슬기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왜 슬기가 직접 나를 만날 수 없는 거야?”“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옆에 있던 장가영이 냉소했다. “슬기 언니는 우리 울타리 안에서는 공주야. 너 같은 촌뜨기가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우리가 네 얼굴을 보러 나왔으니 이미 너는 운이 좋은 셈이야!”“뻔뻔하게 굴지 좀 말아 줄래!?”“가장 중요한 건 아무도 너한테 오라고 한 적이 없어. 너 같은 촌놈이 대구에 와서 뭐 하게?”“여기는 도시야. 당신네 시골 지방과는 다르다고!”“나는 도대체 슬기 언니가 왜 네 비서가 됐는지 모르겠어.”“설마 전설의 체험 삶의 현장인 건가!?”이때 웨이터가 다가와 두 여인에게 모닝 티를 가져다 주었다. 무슨 랍스터, 캐비아, 프랑스 푸아그라 등 모두 정교하기 그지없는 음식들이었다. 이 세트 메뉴의 가격은 180만원이었다. 앉아 있는 하현을 보고 웨이터는 더없이 정중하게 한 세트를 더 갖다 줄지를 물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습니다.”“왜? 밥 한 끼도 못 먹겠어?”장가영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하현을 더욱 경멸했다. “당신이 이러고도 상장그룹의 회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어?”심지은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가영아, 네가 모르는 게 있어. 이 놈은 데릴사위야. 그 상장그룹은 이 사람 아내 회사 일 거야.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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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3장

장가영은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돈이 없으면 없다고 하다고 하지. 괜히 체면치레 한다고 생고생을 하고 있네!”“너 혹시 2천원짜리 배달시켜 놓고서 이따가 그거보고 청향 만두라고 할 건 아니지?”“그 만두는 우리가 모임 때 한 번 먹어 본 적이 있어. 모르는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우리 앞에서는 뻐겨봤자 안 될걸?”장가영은 빈정거리는 얼굴이었다. 이 녀석은 데릴사위일 뿐 아니라 시골 촌놈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분명 아무 능력도 없는데 어떻게 뻐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심지은도 냉담한 기색이었다. 그녀는 하현과 말하기도 귀찮아졌다. 지금 하현과 맞은편에 앉아 있으니 그들은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느껴졌다!상대방이 이름난 규수와 같은 태도로 도도하게 구는 것을 보고 하현은 그들의 뺨을 한 대씩 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슬기를 생각해서 담담하게 말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슬기는 지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슬기는 잡혀있는 상태인 거야?”“나를 만나지는 못한다고 해도 직접 전화 통화도 할 수 없는 거야?”심지은은 소파에 기대어 담담하게 말했다. “사촌 언니는 잘 있어. 아주 잘 지내고 있어. 너 같은 사람은 언니와 연락할 자격이 없어.”“그리고 찾을 생각도 하지 마.”“너 같은 사람이 함부로 언니를 찾으려고 했다간 너한테도 언니한테도 다 안 좋아.”“언니 일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너한테 자세히 설명해 줄게.”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천천히 말했다. “내가 묻는데, 슬기한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아무 일도 없어. 잘 지낸다니까.”심지은은 소매를 걷어붙이며 말했다. “너 자꾸 이렇게 성가시게 굴 거야?”“내가 오늘 너를 만나러 온 건 언니를 대신해서 언니가 잘 있다고 말해주려고 온 거야. 그니까 걱정하지 마!”“너는 남원으로 지금 당장 돌아가는 게 가장 좋을 거야!”“만약 비용이 없으면 내가 내줄게!”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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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장

이 생각에 미치자 심지은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사촌 언니는 무슨 어려운 문제를 만난 게 아니야!”“그냥 너를 만나고 싶지 않을 뿐이야. 한참을 듣고도 내 말뜻을 이해 못하겠어?”“꼭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을 해야 알아 듣겠어?”“어쨌든 언니는 아주 잘 있어. 너 같은 시골 촌뜨기는 올 필요가 없어. 그러면 모든 게 더 좋아질 거야!”“돈 챙겨서 가. 모자라면 더 얹어줄게!”심지은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지만 말속에는 빈정거리는 느낌이 여전했다. 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다시 말하게 하지 마. 슬기가 어떤 상황인지 어떤 어려움을 만났는지 말해.”“아니면 내가 직접 심가에 가서 알아 볼 거야.”“너……”자신이 한참 동안 말한 것을 보고도 하현이 여전히 이런 태도를 보이자 심기은은 화가 나서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장가영은 옆에서 냉소하며 말했다. “너 슬기의 상황을 알고 싶어? 심가에도 가고 싶고?”“네가 자격이 있어?”“그리고 네가 알면 또 뭐가 어떻게 되는데?”“너 같은 데릴사위가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어?”“네 문제나 먼저 해결해!”“돈 가지고 빨리 남원으로 돌아 가. 망신당하지 말고!”“너 돈이 적어서 그런 건 아니지? 빨리 가지고 꺼져!”말을 하면서 장가영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알록달록한 지폐 뭉치를 더 꺼내 탁자 위에 내리쳤다. 이 장면을 보고 주변의 남자들까지 야유하는 표정을 드러냈다. 비록 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 지는 확실히 듣지 못했지만 남자가 여자의 돈을 받으려고 하다니?너무 창피하다!남자의 체면을 다 구겼다!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슬기를 만나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을 거야.”심지은은 마침내 짜증이 나 하현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됐어. 하씨. 너 허풍 좀 그만 떨어!”“너 내가 네 속 마음을 모를 거 같아?”“너 기둥서방이잖아. 근데 갑자기 슬기 언니 신분이 네 아내보다 높고 네 아내보다 돈도 많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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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장

하 도련님!?청향 만두!?이 말을 듣고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살짝 어리둥절해졌고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는 그 보온 차를 가져 온 단발 머리 미인은 조심스레 찜통을 꺼내 하현 앞에 내려 놓았다. 찜통 안에는 만두가 4개 밖에는 없었고 아주 평범해 보였지만 형언할 수 없는 향기는 바로 전설 그대로였다. 이 물건을 아는 사람은 이 향기만 맡아도 알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전설의 청향 만두다. 보통 사람은 이것을 먹으려면 최소 3년에서 5년은 기다려야 한다! 아무리 명문가라고 해도, 먹고 싶다고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만두의 찜통을 같이 가져왔다는 것은 가지 온 사람의 신분을 설명해 주기에 충분했다! 하현은 덤덤하게 사람을 힐끗 쳐다보았다. 바로 임정민이었다. 어젯밤 자신이 직접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여자가 정말 청향 만두를 가지고 올 줄은 몰랐다. “와! 하 도련님, 어디를 뛰어다니면서 찾으셨어요!”“그럴 싸 해 보이네!”“굉장한데!”장가영은 연신 냉소를 터뜨렸다. “뻐기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미리 연기할 사람까지 구하다니!”“나는 너같이 뻐기기나 잘하는 거렁뱅이는 딱 질색이야!”심지은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현, 사람은 착실해야 해!”“어떻게 체면을 차리려고 이런 연극을 할 수 있어?”“그리고 너 만두 하나 가지고 뭘 그렇게 뻐기는 거야? 누가 그 물건 사기 어려운 거 모를까 봐? 우리 신분으로도 1년 반 동안 줄을 서도 먹을 수가 없는데. 사람을 시켜 배달까지 시키다니? 하하……”“근데 너 이 여자 잘 찾았다. 얼굴도 예쁘네. 여기서 여대생을 찾은 거야?”심지은은 연신 냉소를 터뜨리며 자기도 모르게 이 여자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시선을 돌리려는 순간 심지은은 눈을 씰룩 거리며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임……임임임임……임 아가씨……”심지은도 소가의 방계라 견식이 넓은 편이었다. 그녀가 어떻게 대구 1인자 임복원의 수양딸 임정민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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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6장

임정민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에게 인사를 한 셈이었다. 그리고 난 후 그녀의 시선은 담담하게 심지은과 장가영 두 사람에게로 떨어졌다. “왜? 내가 심부름 하는 것처럼 보여?”목소리가 큰 편은 아니었지만 심지은과 장가영 두 사람은 온몸에 힘이 풀리더니 바닥에 쓰러질 것 같았다. “아니, 아니, 아니요……”“저희야말로 심부름꾼이죠! 저희야 말로요!”심지은은 안 좋은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장가영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임 아가씨, 저희 잘못입니다. 저희가 무례하게 굴었어요. 용서해 주세요.”임정민은 담담하게 그녀를 한 번 힐끗 쳐다보더니 거들떠 보지도 않고 몸을 돌려 하현 앞에 젓가락을 놓으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 이건 성남 두유와 가장 잘 어울려요. 제가 하나 준비해 봤습니다.”“입맛에 맞으시는지 한 번 드셔 보세요. 안 맞으시면 다시 바꿔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치고 임정민은 깍듯하게 하현에게 두유 한 잔을 따랐다. “이건……”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모두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 임정민이 예전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지금 이렇게 깍듯하게 이 촌놈을 섬기다니, 이이이……이 촌놈이 무슨 능력이 있길래 임정민 아가씨의 고개를 숙이게 하는 거야?“이건, 이건 불가능 해!”“우리 꿈을 꾸고 있는 거 아니야!?”“그건 청향 만두야. 그리고 이건 성남 두유!” “이건 돈이 있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야!”“임 아가씨가 정성껏 대접하는데다 하 도련님이라고 부르다니!?”“그 사람은 데릴사위인데 어떻게 이런 자격이 있지!?”심지은과 장가영 두 사람은 둘 다 얼굴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하현이 무슨 근거로? “하 도련님은 우리 소남 임씨 집안의 귀한 손님이야. 임정민의 반쪽 주인이기도 하고.”임정민은 이때 냉담한 얼굴로 심지은과 장가영을 쳐다보았다. “지금 이 순간부터 하 도련님께 맞서는 건 나 임정민에게 맞서는 거야. 우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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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7장

그리고 난 후 하현의 손짓에 거들먹거리던 두 여자는 부리나케 자리를 떠났다. 하현이 그들에게 준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그들은 이것을 잘 소화해야 했고 이 소식을 슬기에게도 전달해야 했다. 게다가 심지은은 오늘의 일을 절대 심가에 보고할 수 없었다. 하현을 위해 비밀을 지키고 그와 잘 지내기로 결정했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하현에게 기대어 상석에 앉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한 순간이었지만 그녀는 벌써 하현과 슬기가 만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두 여인이 떠나고 나서야 임정민은 눈빛을 보냈다. 곧 경호원들이 나타나 레스토랑을 정리했다. 그리고 난 후 누군가가 나무 상자를 들고 올라왔고 그것을 열자 안에는 오래된 장검이 들어 있었다. 하현의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고 임정민은 웃으며 말했다. “보검이 영웅에게 주어졌습니다. 이 당도는 수백 년이나 된 오래된 물건입니다. 저희 의붓아버지가 흙을 깎는 듯 쇠를 깎아 오랫동안 간직해 온 보물입니다. 하 도련님께서 받아 주십시오. 이것은 저희의 작은 성의입니다.”“그래, 고마워.”하현도 사양하지 않았다. 이 당도는 자신이 당시 몸에 지니고 있던 것보다 더 정교해서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그는 당도를 받아 들고는 웃으며 말했다. “청향 만두가 맛있네. 아가씨도 앉아서 같이 먹어.”“네, 감사합니다. 도련님!” 임정민도 사양하지 않고 방긋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방금 선물을 준 것은 선물일 뿐 아니라 하현을 시험하려는 것이기도 했다. 만약 그가 섬나라와 관계가 있다면 대하 문화를 대표하는 당도는 받지 않았을 것이다. 받은 걸 보니 그는 분명 섬나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뜻이었다. 이것은 이 사람이 깊이 사귈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이 순간, 임정민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기쁨이 가득했다. “맛이 괜찮네. 만약 다음에도 생각이 나면 아가씨에게 다시 전화 할게.”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임정민은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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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8장

임복원의 아내가 사고가 났다. 임정민은 별 다른 설명 없이 하현에게 양해를 구하고 떠나려고 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따라가 보기로 했다. 어쨌든 큰 선물을 두 개 받았고 게다가 임복원의 이전 상황은 섬나라 음양술과 관련이 있었다. 그는 이번에 임복원의 아내가 사고 당한 일이 이 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들었다. 하현이 기꺼이 돕겠다고 한 것에 대해 임정민도 이의가 없었다. 그녀의 눈에 이미 하현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큰 인물로 여겨졌다. 한 시간 후 일행은 보타산 기슭의 한 장원에 도착했다. 이 장원은 산을 끼고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고 매우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이 장원은 옛날 봉건시대의 별장으로 이미 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의붓아버지와 의붓어머니는 대구에 와서 새해를 맞은 후 줄곧 이곳에서 사셨어요.”“역사적으로 이 곳은 일찍이 섬나라의 대사관이었어요. 과거에 이곳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하 도련님께서 관심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시간이 있을 때 제가 설명을 해드릴게요.”하현은 눈동자를 살짝 번뜩이며 말했다. “섬나라 대사관?”“전설에 여기가 무기를 연구했다던 그 곳이야?”임정민의 눈동자에는 의아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하 도련님께서도 이 소문을 알고 계셨을 줄은 몰랐네요. 하지만 그건 외부인들이 소문으로 잘못 전달한 말일 뿐이에요.”“저희 아버지 어머니가 사시기 전에 전문 탐사회사 세 곳을 찾아서 이 곳을 탐사했고, 용호산의 풍수사도 불러서 이곳의 풍수를 본 적이 있어요.”“탐사 결과 과거 생화학적인 어떤 것도 전혀 연구되지 않았대요. 풍수도 아주 훌륭해 중대한 일을 하기에 좋은 장소였대요.”“그래서 부모님께서 마음 놓고 지내실 수 있었던 거예요.”하현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전에 임복원 선생이 여러 번 암살 당할 뻔 한 적이 있었잖아. 입주 전이야? 아니면 입주 후야?”임정민은 살짝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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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9장

하현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장원을 매우 자세히 살펴보았다. 임정민의 인솔하에 하현과 일행은 곧 장원 앞마당에 도착했다. 앞마당에 대구 00001 번호판을 단 승용차 H9가 있었는데 이것은 벌써 임복원의 신분을 설명해주었다. 하현은 일찍이 추측을 했지만 이때 임복원의 신분을 확인하고 나서 세상이 정말 좁다는 것에 감탄했다. 이 차를 보고 임정민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아버지도 돌아오셨어요.”“아버지는 이미 연경으로 차를 몰고 가셨었는데,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돌아오신 모양이에요.”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지는 길에는 경비가 삼엄했다. 실탄을 장전한 경호원들이 적지 않았고, 병부에서 온 병왕들도 여럿 있었다. 대구는 대하의 특수 지역에 있고 더 나아가 임복원의 신분을 생각해 볼 때 병부 사람들이 그를 보호하는 것도 정상이었다. “배후에 용위대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네.”하현은 중얼거리며 입을 열었다. 대하에는 용위, 용문, 용옥 3대 공식 암조직이 있다. 그 중 용위대의 임무는 대하의 모든 가치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고위급 관청 사람들 말고도 과학 연구원, 비즈니스 리더, 문화계 보스 등 모두 보호 대상이다. 임복원의 신분으로 말하자면 주변에 용위대 사람이 존재 해야 한다.어쨌든 임복원은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인 소남 임씨 집안 출신이다. 이런 대 가문 사람들은 때때로 관청에 자신의 많은 일들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용위대 사람들을 완곡히 거절하기도 한다. 그래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하현도 임복원 곁에 용위대 사람이 있는지 확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임정민이 길을 안내하는 가운데 하현은 순조롭게 관문을 통과해 뒷마당의 작은 응접실로 갔다. 이 사합원 같은 곳에는 열 몇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거실 바닥엔 도처에 맞고 쓰러져 있는 집안 사람들이 있었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있었다. 벽에는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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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장

임정민의 태도를 보고 임복원은 허탈하게 웃더니 육재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도 그래. 정민이도 어머니가 걱정 돼서 그런 건데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어?”육해민은 눈꺼풀에 경련이 일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형부, 알겠습니다.”“아니면 제가 오늘 밤 민이한테 식사를 대접할게요. 사죄하는 셈으로요!”임정민은 차갑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저는 오늘 저녁에 하 도련님을 모시고 식사 할 거예요.”“하 도련님?”이 네 글자를 듣고 육재훈의 시선은 마침내 하현에게로 떨어졌고 눈동자에는 이상한 빛이 스쳤다. 하지만 그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임정민은 벌써 임복원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버지, 저 오늘 마침 가는 길에 하 도련님을 만나서 모시고 같이 왔어요.”“하 도련님이 전에도 아버지 일을 해결해주셨으니 제 생각에는 도련님에게는 방법이 있을 거 같아요.”하현을 보고 임복원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가서 웃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 생각이 있으시군요.”그는 하현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 일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임 선생님, 과분한 말씀이세요. 마침 만나서 보러 온 거예요. 별다른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요.”“도와준다고!?”임정민이 하현을 데리고 온 것이 약간 못마땅했던 육재훈은 이 순간 냉소를 터뜨렸다. “매형, 저는 이 사람이 사기꾼 같아요!”“간도 크지! 감히 우리 임씨 집안을 속이려 오다니!”“얘들아, 그의 개 다리를 부러뜨려버려!”“입 다물어!”임복원은 얼굴이 시큰시큰해졌다. “전에 하 도련님이 내 일을 해결해 줬는데 그를 보고 사기꾼이라니? 너 내 아이큐를 무시 하는 거야?”육재훈은 속으로 ‘철렁’했다. 하현이 임복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매형, 오해예요. 오해. 걱정이 돼서 그랬던 것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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