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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장

이 생각에 미치자 심지은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사촌 언니는 무슨 어려운 문제를 만난 게 아니야!”

“그냥 너를 만나고 싶지 않을 뿐이야. 한참을 듣고도 내 말뜻을 이해 못하겠어?”

“꼭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을 해야 알아 듣겠어?”

“어쨌든 언니는 아주 잘 있어. 너 같은 시골 촌뜨기는 올 필요가 없어. 그러면 모든 게 더 좋아질 거야!”

“돈 챙겨서 가. 모자라면 더 얹어줄게!”

심지은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지만 말속에는 빈정거리는 느낌이 여전했다.

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다시 말하게 하지 마. 슬기가 어떤 상황인지 어떤 어려움을 만났는지 말해.”

“아니면 내가 직접 심가에 가서 알아 볼 거야.”

“너……”

자신이 한참 동안 말한 것을 보고도 하현이 여전히 이런 태도를 보이자 심기은은 화가 나서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장가영은 옆에서 냉소하며 말했다.

“너 슬기의 상황을 알고 싶어? 심가에도 가고 싶고?”

“네가 자격이 있어?”

“그리고 네가 알면 또 뭐가 어떻게 되는데?”

“너 같은 데릴사위가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어?”

“네 문제나 먼저 해결해!”

“돈 가지고 빨리 남원으로 돌아 가. 망신당하지 말고!”

“너 돈이 적어서 그런 건 아니지? 빨리 가지고 꺼져!”

말을 하면서 장가영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알록달록한 지폐 뭉치를 더 꺼내 탁자 위에 내리쳤다.

이 장면을 보고 주변의 남자들까지 야유하는 표정을 드러냈다.

비록 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 지는 확실히 듣지 못했지만 남자가 여자의 돈을 받으려고 하다니?

너무 창피하다!

남자의 체면을 다 구겼다!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슬기를 만나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을 거야.”

심지은은 마침내 짜증이 나 하현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됐어. 하씨. 너 허풍 좀 그만 떨어!”

“너 내가 네 속 마음을 모를 거 같아?”

“너 기둥서방이잖아. 근데 갑자기 슬기 언니 신분이 네 아내보다 높고 네 아내보다 돈도 많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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