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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4장

“뭐라고!?”

진주희는 이때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뛰어가 하현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하씨, 네가 나를 죽일 수는 있어도 나를 모욕할 수는 없어!”

“너 너무 멍청한 거 아니야?”

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네 그 모자란 지능으로 한 번 생각해봐. 내가 조중천을 죽이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이면 됐어. 이렇게 힘을 들일 필요가 뭐가 있었겠어?”

“가장 중요한 건 조중천의 그 힘과 지위로 나한테 죽임을 당할 자격이 있냐는 거야. 그가 그럴 자격이 있겠어?”

“그는 그럴 자격이 없어!”

하현은 확고한 얼굴이었다.

그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조중천의 소위 용문 대구 지회장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는 높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진주희는 온몸을 살짝 떨었다. 잠시 후 몸에 힘이 풀리더니 소파에 무릎을 꿇었다.

사실 요 며칠 그녀는 하현이 만약 조중천을 죽이려고 했다면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장에서 죽이면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가 원수를 찾으러 갔을 때 용문 지회는 모두 흩어진 모래와 같았다. 거기다 전에 하현을 찾아가 문제를 일으켰던 위남풍도 듣기로 머리 하나 밖에 남지 않다고 들었다.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진주희는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하현은 계속해서 담담하게 말했다.

“과거는 지나갔으니 내버려 두고 오늘 일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내가 널 구해주지 않았으면 너는 지금 다른 사람 것이 됐을 거라는 건 분명 알 거야.”

“한 세대의 에이스가 개 돼지 보다 못한 최후를 맞으려고? 그러길 원해?”

말을 하면서 하현은 구석에 있는 조남헌을 가리켰다.

조남헌은 벌벌 떨며 재빨리 말했다.

“사부님, 아니요. 저는 술을 조금 마셔서 머리가 맑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신을 존경해요!”

이때 조남헌은 자신이 끝장났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손에 닭 한 마리 쥘 힘이 없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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