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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장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하현이 어떻게 용문 대구 지회장 일 수가 있지?

어쨌든 하현이 조중천을 죽이지 않았다고 해도 그의 죽음은 하현과 관련이 있었다.

심지어 어떤 면에서 하현은 용문 대구 지회의 적이다.

전에 하현을 죽이는 사람은 누구든지 지회장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은 거짓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용인서가 어떻게 하현을 용문 대구 지회장으로 삼았느냐는 것이다.

진주희는 영패를 손에 쥐고 떨면서 몇 번 살펴 본 후 영패가 가짜가 아니라 진짜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정말 지회장 영패네요!”

“용문 대구 지회는 반드시 명령대로 행하고 용서 없이 죽여야 하는데……”

“그런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진주희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고, 안색은 기괴해졌다.

조남헌은 원래 믿지 않았지만 진주희의 동작과 표정을 보고 알았다.

하현은 정말 용문 대구 지회장이었다.

이때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느낌이 그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용문 대구 지회 내부는 지회장의 자리를 두고 사생결단을 하며 사투를 벌였지만 뜻밖에도 자리는 이미 내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용문 대구 지회장에게 도발을 했다고?

이 생각에 미치자 조남헌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한기를 느낄 뿐이었다.

구제불능이다!

자신은 정말 구제불능이다.

“나는 너희 용문 대구 지회장 자리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어.”

하현은 담담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용인서가 특별히 나를 찾아 남원에 와서 지회장이 돼 달라고 부탁을 했어.”

“나는 약속을 했고 그래서 대구에 온 거야.”

“원래 나는 내가 위남풍 일가를 무너뜨린 것처럼 용문 대구 지회가 내 뜻을 따르면 잘 되게 해주고, 내 뜻을 거스르면 망하게 하려고 했어.”

“근데 오늘 밤 기왕 너를 만났으니 내 생각엔 네가 나 대신 나서서 용문 대구 지회를 통합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 같아.”

“어떻게? 동의해?”

“너, 날 위해 목숨을 바치고 내 부하가 될래? 아니면 계속 고집 부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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