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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장

이것은 대구 지역에 할당 된 좋은 번호였다. 일반인들은 얻을 수 없는 번호였다.

하현은 임정민인 줄 알았다. 그래서 상대방이 두세 번 전화를 한 후에야 전화를 받았다.

곧 맞은편에서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하현이야!?”

상대방은 임정민이 아니었다. 목소리를 들으니 분명 20대 초반 소녀였다.

“나야.”

하현은 흥이 넘쳤다.

“누구야?”

상대방은 외치며 말했다.

“하현 하 세자, 정말 거드름을 피우네!”

“하지만 대구는 남원 같은 시골이 아니니 우리 대구에 와서 허세를 부렸다간 뒤집힐지도 모르니 조심해!”

상대방은 차갑게 몇 마디 비아냥거리는 말을 한 뒤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심지은이라고 해. 슬기 언니의 사촌 동생이야.”

하현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슬기는 어떻게 됐어? 괜찮아? 슬기를 만나고 싶어!”

심지은은 비웃는 듯 빈정거리며 말했다.

“사촌 언니는 잘 지내고 있지만 지금 큰 일을 처리하고 있어서 외부와 연락을 하기가 어려워.”

“오늘 네 문자를 받자 마자 나보고 너한테 전화하라고 했어.”

“너 정말 대구에 온 거야?”

하현이 말했다.

“응. 나는 정오에 대구에 도착했어. 만약 오늘 밤까지 슬기의 연락이 없으면 내일 내가 심가로 찾아 갈 거야.”

그는 심가를 조사하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가 결국 스파이가 실종된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

슬기를 찾는 것이 이번 대구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다.

그래서 하현은 진주희와 조남헌 두 사람을 굴복시켜 용문 대구 지회 일을 빨리 해결하고 용문 대구 지회의 세력을 가지고 심가의 문턱을 밟으려 했다.

대장의 신분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마음이 없었다. 어쨌든 벌써 용인서와 약속을 했다.

“너 정말 간이 부었구나!”

“너 어떻게 함부로 대구에 온 거야!?”

전화 맞은편에서 심지은은 약간 분노하는 듯했다.

“네가 네 맘대로 행동하는 것 때문에 우리 사촌 언니가 얼마나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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