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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1장

한 무리의 양복 입은 사나이들은 얼굴빛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이때 전진할 수도 후퇴할 수도 없었다.

조남헌의 뺨은 빨갛게 부어 올랐고 눈가에는 계속 경련이 일었다. 커다란 손바닥 자국은 보기만 해도 몸서리가 쳐졌다.

“이놈아, 어르신이 말했지. 네가 어떤 사람이든 무슨 연고로 왔든, 무슨 빽이 있든!”

“네가 오늘 날 죽이지 않으면!”

“나는 내일 네 온 가족을 다 죽여 버릴 거야!”

“나 조남헌은 한 입으로 두말 안 해!”

하현은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리며 화기로 조남헌의 턱에 갖다 대고 뺨을 한대 때렸다.

“퍽!”

“너 내가 너를 죽이지 못할 거 같아?”

“퍽!”

“그까짓 솜씨로 우리 온 가족을 죽이겠다고?”

“퍽!”

“내가 조남헌의 체면을 세워 줄 거 같아?”

“퍽!”

“누가 너한테 내 앞에서 뻐길 용기를 준 거야?”

조남헌은 현기증이 나서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야!”

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보니까 내가 너한테 너무 잘해 준거 같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조남헌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대리석 탁자에 머리를 내리쳤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이 갈라지더니 조남헌은 코에 멍이 들었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막 하현을 골통으로 취급했던 그 여자 동료들은 하나같이 놀라 얼굴빛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당황한 얼굴로 뒤로 물러섰고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황군도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앞으로 나서려고 할 때 변백범이 벌써 가로막고 서 있었다.

조남헌은 커서 이렇게 맞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이때 그는 머리에 피를 흘렸고 머리가 어지러워 기절할 것 같았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고함을 지르며 말했다.

“망나니! 네가 감히 내 머리를 쳐 박다니!? 너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알아?”

“퍽!”

하현은 이번에 화기를 들고 조남헌의 뺨을 때렸다. 순간 그는 다시 비명을 질렀다.

황군과 사람들은 눈꺼풀이 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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