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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971 - 챕터 980

2419 챕터

제 971화

"첫 번째 길을 택하면 지금 떠날 수 있고, 두 번째 길을 택하면 여기로 와서 합의서에 서명하세요."석관이 합의서와 함께 검은 붓을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이 합의서가 있으면 당신 어머니의 비장을 바꿔드리고 장기기증도 합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어떻게 할지는 당신이 결정하세요.”이 수법은 정말 잔인했다. 석관은 착한 척하며 정박양을 속여 그의 어머니에게 ‘독약’을 먹이고 그녀의 어머니를 단두대에 올려놓았다. 만약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면 정박양은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고,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돼 법의 처벌을 받을 것이다. 정박양은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는 셈이었다. 그는 석관의 지시에 따라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어머니는 살아날 수 있고,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두 사람 다 죽는 것보다 나았다.정박양이 울며 말했다."어머니, 아들이 불효해서 당신의 임종을 책임지지 못할 것 같아요.""하지만 걱정 마세요, 저를 키워 주신 은혜를 죽음으로 보답할게요.""어머니, 아들의 비장으로 계속 즐겁게 살아가세요.”정박양은 석관을 바라보며 절망스럽게 말했다."당신과 계약할게요."그도 이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석관의 설계 중 다른 선택지는 쓸데없는 것이었고, 석관은 정박양이 어떻게 선택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단정 지었다.이런 세상 물정을 모르는 대학생은 수십 년 동안 사회에서 뒹굴던 석관 같은 오래된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에 비하면 체급 차이가 너무나 컸고, 정박양은 처음부터 끝까지 석관에게 휘둘렸다."그를 놓아줘."경호원 두 명은 즉시 손을 떼었다.정박양은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테이블로 걸어가 검은 붓을 잡았다 합의서에 서명만 하면 그의 목숨은 없어진다.정박양은 마지막으로 석관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당신 약속했어요, 엄마 비장을 내 거로 바꿔서 엄마가 살 수 있게 해 주겠다고."석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내뱉은 말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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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2화

강책? 강책이라니?나에게 양심 없는 간상으로 몰리고 치욕을 당했던 강책이란 말인가?그 사람이 인지병원의 사람이라니, 게다가 의사의 말투로 보아 강책을 존경하는 것 같았는데, 아무나 신의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정박양은 마음이 복잡 해져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놀라움도, 감사함도, 후회도, 부끄러움도 있었다. 사실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었다, 만약 그가 진작에 강책을 믿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었다. 어머니에게 해를 끼쳐 병원에 입원하게 하지 않을 수 있었고, 석관이라는 간악한 사람에게 계약 체결을 강요당하지 않았을 것이다.의과대학의 우수한 학생으로서, 그는 사실 그 약을 어머니에게 먹이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강책도 석관을 조심하라고 거듭 충고했었다. 그러나 정박양은 어리석게도 석관의 말을 따라 하면 반드시 어머니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맹신했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어머니는 이 때문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오히려 자신이 업신여기고 모욕을 줬던 강책이 말없이 어머니의 병을 고쳤다.의술이든 품성이든 강책은 석관보다 훨씬 훌륭했다.사실, 지난번에 모두가 석관에게 속고 강책을 오해한 일이 있은 후, 정박양은 경각심을 가졌어야 했다, 그저 그는 어머니의 병을 정말로 고치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리석은 속임수에 빠졌던 것이었다.다행히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면하기엔 늦지 않았다.전화를 끊은 정박양은 얼굴의 눈물을 닦았고 석관을 노려보며 독살스럽게 말했다.“죽일 놈의 사기꾼, 네 수작은 이제 쓸모없어, 강책이 이미 우리 어머니의 병을 고쳤어, 또 무슨 수작을 부리게?!"석관의 얼굴빛이 변했고 기분이 상당히 언짢아 보였다.좀만 더 하면 계획이 성공할 것이었고 그 전화가 몇 분만 늦게 걸려와 정박양이 서명만 했으면 정박양은 후회하고 싶어도 후회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다는데 뭘 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은 강책이 개가 쥐를 잡듯 쓸데없는 일에 참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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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3화

이것은 석관의 가슴에 영원히 아물지 않는 흉터였다."염치없는 놈!""썩을 놈의 새끼!"“싸가지없는 놈!”석관은 화가 나서 세 번 욕설을 퍼부으며 석문병의 뺨을 세게 때렸고, 뺨을 맞은 석문병의 입에서 피가 났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석문병은 뺨을 만지며 석관을 노려보았다.경호원 두 명이 정박양을 누르고 있어 고개를 숙이며 감히 참견하지 못했다. 이 집의 집안일은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침묵이 길어졌고 주저앉은 석관은 결국 힘없이 말했다."그래, 그래, 그래! 오늘은 내가 한번 당당하게 보여 줄게."석문병이 신나서 말했다."그래야죠, 아빠, 이렇게 해야 남자답잖아요!"맞은편에 있는 정박양은 정말 놀랐다, 석관은 결국 아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자신의 목숨을 여기에 맡겨야 하게 생겼다.그는 필사적으로 반항했지만 연약한 대학생이 덩치 큰 경호원 두 명의 상대가 될 수는 없었다.경호원 두 명이 명령을 받자 한 명은 정박양을 제압했고, 다른 한 명은 굵은 팔로 그의 목을 움켜쥐며 마치 구렁이가 작은 동물을 감싼 것처럼 질식사시키는 방식으로 그를 죽이려 했다. 이것은 신체 각 방면의 장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살인 방식이었다.정박양은 처음에는 반항했지만 차츰 숨쉬기가 힘들어졌고 목이 으스러질 것 같았다.의식이 서서히 흐려져갔다."나…죽을 것…같아…"절체절명의 순간에 일련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경찰복을 입은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첫 번째 사람은 경찰 대장인 사맹지였다."뭐 하는 거야?"사맹지가 소리쳤다.경호원은 잘못된 것을 알고 즉시 손을 떼고 정박양을 옆으로 밀었다.곧바로 경찰 몇 명이 올라가 정박양을 부축했고, 그를 검사한 결과 일시적인 산소 부족으로 뇌가 약간 흐려졌을 뿐 사람은 별문제는 없었다."사람을 죽이려는 거야?”사맹지가 경호원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경호원이 다급해지자 재빨리 석관에게 책임을 전가했다."이것은 모두 석 선생이 시킨 것이에요. 우리는 그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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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4화

석관이 담담하게 말했다."오, 무슨 일이길래 사 대장이 직접 와서 물어보는 거죠?” 사맹지가 대답했다."다름이 아니라 이전 학교 학생들의 중독 사건과 관련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조사에 협조해 주셔야겠습니다.” 석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먼저 응접실에 가서 기다리세요. 제가 정리하고 잠시 후에 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기다리죠.” 말을 마친 뒤 사맹지는 사람을 데리고 떠났고, 정박양 또한 데리고 갔다. 경찰이 동행하면 의학사 사람들은 더 이상 정박양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고, 그의 목숨은 당분간 안전할 것이다. 사맹지가 떠나자 석관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석문병이 말했다."아버지, 왜 우리가 막 손을 쓰려고 하자마자 사맹지가 조사를 하러 온 거죠? 너무 우연의 일치 아닌가요? 내 생각엔 이놈들이 이미 우리 모두를 노린 것 같아요, 우리가 정박양에게 손찌검을 할 줄 알고 온 거라니까요.” 확실히 그의 말대로 인 것 같았다. 석문병도 눈치를 챈 정도이니 석관은 더더욱 그들의 속셈을 더 잘 알 수 있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이놈들은 분명 별로 호의를 보이지 않겠지, 수사한다는 건 거짓이고 정박양을 데리고 간 게 진짜 목적이야. 만약 그렇다면 그들이 갖고 있는 단서가 무섭군. 어쩌면 우리 행동은 이미 그들의 시선에 노출돼 있고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는지도 몰라.” 그러자 석문병도 무섭게 다가왔다."아버지,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망쳐요?” 석관은 고개를 저었다.“지금 도망을 치면 자백을 하는 거나 다름없지. 그리고 우리는 원하는 걸 얻지 못했는데 넌 남은 인생을 가난하게 살고 싶은 게냐?” 석문병은 고개를 저었다.그는 소탈함에 익숙해져서 계속 고달픈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다. 석관이 말했다."극단적인 일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 같군. 문병아, 너는 요 며칠 동안은 정박양만 주시하고 손을 대지 말고 내 명령에 따라 행동하거라.”손을 쓰지 않거나, 손을 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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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5화

"강 선생님, 당신은 나를 탓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내가 가장 위급할 때 용감하게 나서서 제 어머니를 구했고 제 목숨도 구했습니다. 강 선생님은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맹세합니다, 오늘부터 정박양의 목숨은 강 선생님의 것입니다, 당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가져가십시오, 저는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그는 말하면서 울음을 터뜨렸고, 기쁨과 참회가 오가는 말을 내뱉었다. 강책은 미소를 짓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손을 뻗어 그를 부축했다."그렇게 단호하게 말하지는 마세요. 저는 의사이고 환자를 고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정박양 씨, 당신도 의학을 공부했으니 앞으로도 이것을 좌우명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의사가 사람을 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어떤 명예나 이익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세요."“알겠습니다, 선생님.”정박양이 고개를 끄덕였고, 눈물을 훔치며 계속해서 말했다. "이번에 석관이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든 것은 내 몸에서 장기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곧 그 사람을 고발해서 평생 감옥살이를 하게 만들겠습니다!” 강책은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그 일은 일단 서두르지 마세요.”“네? 왜죠?” "석관은 큰 물고기인데 아직 그물을 걷어낼 때가 아닙니다. 정박양 씨, 먼저 경찰에 가서 사맹지 대장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하고, 다른 일은 경찰에 맡기고 간섭하지 마세요.” 그는 말을 하며 한 장의 은행 카드를 정박양의 손에 쥐여 주었다."이 카드에는 비밀번호가 없고 안에는 천만 원이 있습니다. 제가 빌려준 셈으로 치고 나중에 돈이 생기면 다시 돌려주세요. 이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어머니를 돌보고 완전히 회복시키는 겁니다.” 정박양은 어리둥절했다."아뇨, 이 돈은 받을 수 없어요.""강 선생님, 당신이 저의 어머니를 치료한 것은 이미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당신의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그는 은행 카드를 강책에게 돌려주려 하자 강책은 그를 노려보다가 차갑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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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6화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강책은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을 도와주는 일에 뿌듯함을 가지고 있는 강책은 안좋은 일도 순식간에 잊어 버렸다. 동시에 강책은 석관에게 부담감을 주면 3일이 지나지 않아 석관이 마지막 행동을 해보일것이며, 석가부자들은 한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강책은 기쁜 마음으로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족들이 모두 그에게 달려 들었다. 모두들 적극적인 태도로 그를 앉혔다. 그의 장인어른은 그릇을 건네주고, 그의 장모님은 반찬을 집어주고, 그의 아내는 그에게 마실 것을 대령했다. 강책은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어머님, 아버님, 왜 그러세요? 왜 갑자기 저한테 잘해주시는 겁니까?” 정계산이 자리에 앉아서 한숨을 내쉬었다.“아침에 그렇게 화낸 거 미안해. 사과하고 싶어서 말이야. 책아,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 네가 있었기에 우리 정가가 큰 고비도 넘겼는데 감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부족하다고 화 내고, 잔소리해서 미안하다.” 소청도 옆에서 말을 덧붙였다.“책아, 내가 네 장인어른이랑도 다 얘기 다 끝냈어. 전부 다 네 결정대로 따르기로 했어. 일 때문에 힘들면 그만 해도 돼. 네 실력으로 좋은 자리를 왜 못 찾겠어?” 강책은 그제서야 아침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사과를 받고 있다고 깨달았다. 그는 웃으며 답했다.“어머님, 아버님. 아침부터 너무 황당한 말을 한 제 탓도 있어요. 구매매니저라는 높은 위치의 직업을 제 마음대로 퇴사하겠다는 말을 꺼내면 안됐어요.” 정몽연이 옆에서 말했다.“여보, 내가 엄마,아빠한테 다 말했어. 여보는 퇴사하면 이제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누워서 푹 쉬고, 건강만 챙기면 돼. 우리 가족이잖아, 가족 중 한명이 힘들면 나머지 가족이 배려해주고, 보살펴주는 건 당연한거야.” 너무 오랜만에 들었던 탓일까, 강책은 그녀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가족이 갖춰야 할 모습이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좋아, 하지만 퇴사하기전에 딱 한가지 일은 끝내야만해.” 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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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7화

정홍민이 누군지 물으려고 하던 찰나 정자옥이 먼저 “오빠, 내가 찾아 온 사람이야.” 라며 말했다. 그리고는 문을 향해 “들어 와요.” 라며 말했다. 문이 열리자 못생기고, 삐쩍 마른 남자가 들어왔다. 생김새 만으로도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정홍민이 고개를 흔들고는 ‘무슨 이런 남자를 데리고 왔어?’라며 생각했다. 하지만 정자옥은 “그쪽이 악명이 높다는 공윤수 맞나요?” 라며 물었다. 공윤수는 입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미소 사이로 보이는 누런 이빨은 더럽게 느껴졌다.“정여사님, 조금 실례되는 질문 아닙니까? 하지만 저는 그 악명 높은 ‘공윤수’가 맞습니다.” 정자옥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듣자하니, 일을 그렇게 잘한다고 하던데요. 청부매장도 시켜 준다고 들었습니다.” 라며 말했다. “하하, 그건 여사님이 주신 금액에 따라 일 처리가 달라집니다.” “강책을 매장 시켜주세요, 얼마든지 드리죠.” 공윤수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익숙한 이름이에요. 어디서 들었더라?” 라고 물었다.정자옥은 “항성 주얼리에서 구매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라며 답했다. “아, 생각 났어요. 예전에 생방송으로 원석 품질까지 진행했던 걸로 기억해요.” “네, 맞아요. 그 사람이에요. 돈은 얼마정도 들까요?”공윤수는 “쉬운 상대는 아닌 거 알고 계시죠? 적어도 2000만원은 필요합니다.” 라며 말했다. 업계에서는 비싼 금액이였지만 강책을 매장 시키기 위해서라면 2000만원은 가치 있는 돈이였다.“좋아요. 근데, 어떻게 매장시킬 생각인거에요? 색다른 방법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공윤수가 웃음을 터뜨렸다.“한 사람을 매장시키는 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강책과 닮은 사람을 찾아서 나쁜 짓을 하는 겁니다. 여러 주얼리 회사들과 계약한 뒤, 그 회사를 망하게 하면 결국 그 회사는 곧 강책에게 고소장을 던지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강책은 곧 다 뒤집어 쓰게 되면서, 저희는 매장에 성공한 겁니다.” 공윤수가 생각해낸 ‘강책 대타’ 방법은 탁월했다. 자신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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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8화

그 다음 날 정오, 주얼리 샵.공윤수는 사진을 들고 사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모두 관찰하기에 바빴다. 자신의 부하직원들 중에는 단 한명도 강책과 닮은 사람이 없었으며, 조금 닮은 사람이 있긴 해도 주얼리 업계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였다. 주얼리 샵 안에는 분명히 원석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고, 어쩌면 강책과 닮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직접 나와 찾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명씩 대조하다가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몸이 좋은 남자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 남자는 다름아닌 강책이였다. 퇴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기진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지 몰라 그에게 선물을 먼저 준비하기 위해 주얼리 샵에 들른 것이였다. 이 곳에서 1등급 원석을 골라 기진에게 주면서 기회를 틈타 퇴사에 관해 말할 생각이다. 여러곳을 둘러보는 강책의 모습이 공윤수의 눈에 들어왔고, 공윤수는 사진을 들어 대조 한 뒤 두 눈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그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강책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의 앞을 막고는 사진을 들어 눈썹부터 시작해 입까지 모두 대조하기 시작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복사한 것 처럼 똑같았다. 공윤수는 입가에 웃음이 번졌고, 강책은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웃는 모습에 왠지 모를 역함을 느꼈다. “뭐하시는 겁니까?” 공윤수는 그의 말에 답하지 않고 되물었다.“젊은이, 원석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지요?”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만, 기초는 알고 있습니다.”공윤수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기초지식만 알고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 위에서 천천히 지식을 쌓고, 강책과 똑같은 얼굴로 나간다면 안 속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봐요, 청년. 혹시 강책을 아십니까?” 강책은 의도를 알수없는 질문에 눈살을 찌푸리고는 겉모습을 바라보며 마음도 얼굴과 같을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강책이요? 그 항성 주얼리의 구매 매니저 말씀하시는 거죠? 업계에서 유명하지 않습니까, 이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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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9화

“그 다음으로, 리버 주얼리 사람들과 같이 원석을 골라 주세요. 열심히 고를 필요 없습니다. 그냥 마음대로 고르시고, 리버 주얼리 회사가 망하도록 큰 돈을 쓰게 만들어주세요.그리고 철수 하시면 됩니다.” 강책은 가만히 듣다가 불쾌한 표정을 보였다.“결국 사람을 해치는 일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그 회사가 저를 찾아올텐데요?” 공윤수는 큰 웃음을 터뜨렸다.“장훈씨, 살짝 멍청한 구석이 있네. 강책으로 분장하고 남의 돈 펑펑 쓰고, 계약하고 남의 회사 망하게 만들면 우리는 빠르게 도망치는 겁니다. 회사 사람들이 눈치를 챘을 때는 이미 늦었어요. 회사들은 모든 책임을 강책에게 돌릴텐데, 그쪽이랑 저한테 무슨 문제가 생기겠어요?” 강책은 크게 깨달은 듯한 표정을 보였다.“그러니까, 잘못은 우리가 하고 강책이 총대를 매는 건가요?” “맞습니다! 강책은 가만히 있다가 뒤집어 쓰게 생겼으니 무척 당황 할거예요. 장훈씨, 돈 걱정없이 먹고,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계약서 돈도 가져가고, 일이 잘 되면 저한테 1억 8천만원도 가져갈 텐데, 이걸로 해외로 나가면 그쪽을 어떻게 찾겠습니까?” 그는 말을 잠시 멈추고는 “강책이 할 말 하지도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라며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자, 건배합시다!” 두 사람은 건배를 한 뒤, 공윤수는 먹으면서 자신의 계획을 모두 강책에게 말해주었다. 식사가 끝나고, 공윤수는 다시 일을 시작했다. 바로 정자옥에게 전화를 걸었다.“정여사님, 이미 사람을 찾았습니다. 이미 계획 방법을 완벽하게 숙지했고요, 여사님 쪽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전화기 너머로 정자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걱정하지 마세요, 오후에 강책이 와서 계약을 할 거라고 리버 주얼리 회장 원준한테 이미 전해놨으니까요. 그 머저리는 절대로 모를 겁니다.” “절대로 원준이 의심을 사게 해서는 안됩니다.” “네. 제가 강책이랑 친척 사이인데, 저를 어떻게 의심하겠습니까? 원준은 분명히 강책이라고 생각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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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80화

원준은 문 앞에서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은 정홍민, 정자옥 남매 였다. 그는 공손히 두 사람을 회사의 손님 회의실로 안내했다. 비서가 철관음이라는 차를 따라주었다.“두 분의 발걸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덕분에 저희 리버 주얼리가 장수할 수도 있겠습니다.”정자옥은 기뻐할 수 있는 것도 잠시 뿐이라고 속으로 비웃었다. 그녀는 차를 한 입 마시고는 말했다.“원사장님, 과찬이십니다. 저와 강책의 사이가 굉장히 좋기에 한번 와서 계약을 하라고 한것인데, 너무 엄숙한 분위기를 잡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준 같이 둔하고 멍청한 사람은 금방 속아버렸다.“아니죠, 강책은 지금 항성 주얼리의 구매 매니저 아닙니까?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람 아닙니까, 저 같은 사람이 한번 만나는 건 거의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죠. 강팀장이 다른 회사들과 계약하는 것만 보고 저희 리버 주얼리 회사는 오지도 않으시니,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정여사님 덕분에, 이런 동앗줄도 타봅니다. 정여사님이 아니였다면 제가 언제 강팀장님 같은 큰 사람을 만나겠습니까?” 원준은 말을 하는 와 중에, 비서에게 물건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물건은 두 상자로, 안은 각각 옥으로 되어 있는 목걸이가 들어가 있었다.“옥 목걸이로 준비해두었습니다, 이건 제 마음입니다. 받아 주시지요.” 정자옥과 정홍민은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연극 구경도 하고, 서비스로 목걸이까지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원사장님, 너무 무리하신 거 아닙니까?” “아니요, 이게 뭐라고요. 강팀장님과 계약만 할 수 있다면 이 목걸이들은 한축에 끼지도 못합니다. 이건 당연한거에요.” “그럼, 저희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정자옥도 상자를 들어 목걸이를 꺼내 현장에서 바로 목에다가 걸었다. 이어서 정홍민에게 “오빠, 어때? 어울려?” 라며 물었다. 정홍민은 아무말 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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