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974화

석관이 담담하게 말했다.

"오, 무슨 일이길래 사 대장이 직접 와서 물어보는 거죠?”

사맹지가 대답했다.

"다름이 아니라 이전 학교 학생들의 중독 사건과 관련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조사에 협조해 주셔야겠습니다.”

석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먼저 응접실에 가서 기다리세요. 제가 정리하고 잠시 후에 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기다리죠.”

말을 마친 뒤 사맹지는 사람을 데리고 떠났고, 정박양 또한 데리고 갔다.

경찰이 동행하면 의학사 사람들은 더 이상 정박양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고, 그의 목숨은 당분간 안전할 것이다.

사맹지가 떠나자 석관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석문병이 말했다.

"아버지, 왜 우리가 막 손을 쓰려고 하자마자 사맹지가 조사를 하러 온 거죠? 너무 우연의 일치 아닌가요? 내 생각엔 이놈들이 이미 우리 모두를 노린 것 같아요, 우리가 정박양에게 손찌검을 할 줄 알고 온 거라니까요.”

확실히 그의 말대로 인 것 같았다.

석문병도 눈치를 챈 정도이니 석관은 더더욱 그들의 속셈을 더 잘 알 수 있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이놈들은 분명 별로 호의를 보이지 않겠지, 수사한다는 건 거짓이고 정박양을 데리고 간 게 진짜 목적이야. 만약 그렇다면 그들이 갖고 있는 단서가 무섭군. 어쩌면 우리 행동은 이미 그들의 시선에 노출돼 있고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는지도 몰라.”

그러자 석문병도 무섭게 다가왔다.

"아버지,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망쳐요?”

석관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도망을 치면 자백을 하는 거나 다름없지. 그리고 우리는 원하는 걸 얻지 못했는데 넌 남은 인생을 가난하게 살고 싶은 게냐?”

석문병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소탈함에 익숙해져서 계속 고달픈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다.

석관이 말했다.

"극단적인 일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 같군. 문병아, 너는 요 며칠 동안은 정박양만 주시하고 손을 대지 말고 내 명령에 따라 행동하거라.”

손을 쓰지 않거나, 손을 쓴다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