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검문이 끝나고 나서야 자리를 뜨실 수 있습니다.”경찰은 현장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한 명씩 신분을 맞춰가면서 검문을 시작했다.하지만 유타를 잡기에는 쉽지 않았다, 정말 연기처럼 증발되어버린 것인가.시간이 흐르고, 사람들도 하나 둘씩 지치기 시작했다. 살인자와 같이 있기 거북하다면서 떠나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소란을 피우면서 나가게 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어느새 현장에는 공포감이 조성되었고, 사람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눈을 뜨고 범인을 놓칠 수는 없었다. 유타가 현장에 있는 한, 보안요원도 포함하여 경찰도 자리를 뜰 수 없다.상황은 점점 악화되었고, 쌍방 간의 모순이 점점 커져만 갔다. 게다가 자리에 있던 환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강책을 대중에게 노출시키기 위해 다수의 환자를 방문하게 했지만 오히려 더 역효과가 되어 버렸다.의사와 간호사들은 환자를 챙기기 급급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다들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임산부 한 명이 배를 잡고 비명을 질렀다.“배, 배가 너무 아파요!”하필 이때, 진통이 오면서 출산이 임박해진 것이다. 의사들은 임산부를 부축하면서 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간호사들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황급하게 준비했다.“여기에서 잠시 기다리세요, 산실 준비가 다 끝나면 바로 출산 시작하겠습니다.”의사들은 임산부를 한 환자실에 데리고 갔다, 임산부는 침대에 누워서 고통을 호소했다.이때, 예상 외의 일이 일어났다. 문과 창문에 철난간이 나타나더니 방 전체가 순식간에 밀폐된 공간으로 변했다. 그리고 수많은 경찰이 문 밖에서 임산부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임산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출산을 앞둔 사람을 가두고 어떻게 자신에게 총을 겨눌 수 있는가.“뭐 하시는 거예요?”“유타, 이제 끝났어!”의사의 한 마디에 임산부와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살인자가 눈 앞의 임산부라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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