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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2301 - 챕터 2310

2419 챕터

제 2301화

그의 조직 생활도 오늘이 마지막이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계속 침착을 유지하던 이용진이 이성을 놔 버렸다.“보스가 그런 말씀하셨을 리 없어, 내가 어떻게 제명을 당해?”옆에 있던 진용이 입을 열었다.“지금 네 꼴을 봐, 조직을 위해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네가 맡은 일도 처리 못해서 우리가 네 뒤처리까지 해주고 있잖아.”진용의 말은 비수가 되어 이용진의 가슴에 꽂혔다, 지금까지 바라왔던 목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이용진이 두 손을 잃은 민간인 신분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김용빈은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이용진과 김호석을 서로 번갈아 보았다.“두 사람 사이가 엄청 좋아 보이네?”이용진은 김용빈이 다른 꿍꿍이를 숨기고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김호석은 상대방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김호석이 가슴팍을 쳤다.“그럼요. 저는 형님을 위해서라면 제 목숨도 아깝지 않습니다!”“아, 그래?”김용빈이 환하게 미소 지었다.“이용진도 너랑 같은 마음이겠지?”김호석은 그제야 이상함을 눈치챘다.“무얼 하시려는 겁니까.”곧이어 김용빈이 가루 약을 꺼냈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컵 안에 넣고 차를 부었다. 색깔도, 냄새도 없어서 약을 탔는 지 알아 볼 수 없었다. “이렇게 보여도 독성이 엄청 강한 약이야, 마시면 5초도 안 되어서 죽어버려.”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 ‘외부인’ 신분의 신태열도 컵을 바라보면서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면서 김용빈과 거리를 유지했다.김호석과 이용진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위해 준비한 차라고 생각했다.김용빈이 말했다.“이용진, 네가 겨우 ‘유급’에서 끝날 것 같아? 보스께서는 책임을 더 묻지 않으셨지만, 나는 이렇게는 못 넘어가.”그녀는 컵 두 잔을 흔들었다.“그래서 내가 직접 너한테 벌을 주기로 했어.”조직 규칙상, 용맥의 뒤로 사적인 벌을 임하는 행동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조직에서 제명된 상대는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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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2화

이용진은 죽음의 문턱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김용빈이 말했다.“에이, 내가 그렇게 매정한 사람은 아니야. 살 수 있는 기회는 있어.”이어서 몸을 돌려 컵 안에 있던 차를 버렸다. 그리고 컵 두 잔을 들고 탁자 위에 올려 두었다.두 잔 중에 한 잔만 독이 들어 있다.“한 잔만 골라서 마실 수 있어. 독이 들어있는 차를 마신다면 네 운명인 거고, 독이 없는 차라면 미운 정으로 끝낼 게.”즉, 살 수 있는 확률은 50%이다. 모두 이용진의 선택에 달렸다, 그는 깊게 심호흡을 했다. 컵을 고르려는 순간, 김용빈이 다시 입을 열었다.“잠깐만. 규칙은 다 듣고 골라야지, 네가 고르고 남은 차는 김호석이 마시게 될 거야.”이용진의 안색이 분노로 변했다. 즉, 김호석과 이용진 두 사람 중에 한 명은 죽게 된다.“김용빈! 적당히 해!”김용빈이 웃었다.“넌 이제 나랑 같은 급의 신분이 아니야, 네가 화낸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 자, 1분 줄게. 만약 1분이 지났는데도 선택하지 않으면 두 사람 모두 죽일 거야. 한 사람이 죽는 게 더 나을지, 두 사람 모두 죽는 게 나을지는 너네가 알아서 결정해.”이용진은 여자가 마음을 먹으면 더 무섭다는 말을 그제야 이해했다. 이 곳에서 그와 김호석이 같이 죽거나, 둘 중 한 명만 살아서 나갈 수 있다.한 명 만이라도 사는 게 좋겠지만 누가 죽고, 누가 살지 선택할 수 없었다. 산다고 해도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김용빈은 두 사람의 끈끈한 사이를 보고 이러한 방법으로 이용진을 괴롭힐 계획을 세웠다.옆에 있던 신태열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만약 자신이라면 사람을 찾아서 두 사람 모두 죽이는 방법을 생각해냈을 것이다.반면 김용빈의 계획은 죽는 사람도 괴롭게 죽고, 남은 사람은 평생 슬퍼하며 살아가야 한다.이어서 신태열은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절대로 김용빈과 엮이지 말자.’잠시 뒤, 김용빈이 휴대폰을 꺼내 타이머 1분을 설정했다.“시작했어. 자, 선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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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3화

그들에게 쥐어진 시간은 단 1분이다. 이용진은 두 손이 붕대로 묶여 있기 때문에 컵을 가져올 수 없다. 그는 장훈을 향해 말했다.“장 회장님, 왼쪽에 있는 컵을 저에게 건네주세요.”과거에 이용진이 엄수 집안에 들어올 때만 해도 장훈에게 큰 모욕감을 준 적이 있다. 우스꽝스럽게도 현재에서 그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은 장훈밖에 없었다.장훈은 과거의 일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이용진의 부탁대로 왼쪽에 있는 컵을 향해 손을 뻗었다.하지만 이때, 김호석이 먼저 컵을 가로챘다. 그리고 장훈과 멀리 떨어져서 거리를 유지했다. 이용진이 크게 소리쳤다.“호석아, 뭐하는 거야? 그 차는 내가 마셔야 해!”김호석이 미소를 지었다.“형님께서 두 손을 잃으셨지만 두 눈은 여전히 빠르십니다. 방금 전, 두 컵의 특징을 봤기 때문에 형님은 어떤 컵에 독이 들어있는지 확실하게 알고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이용진의 눈치라면 그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다. 방금 전, 김용빈은 이용진의 앞에서 독을 넣었기 때문에 그가 구분하기에 식은 죽 먹기였다.“형님께서 저를 구해주신 날부터, 저를 동생으로 대해 주셨던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형님도 저처럼 상대를 위해서라면 희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시고 있을 겁니다, 왼쪽 컵을 고르신 이유도 저를 살리시기 위해서 하신 행동이 분명합니다.”김호석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형님, 마지막 순간에는 ‘형’이라고 부르게 해주세요. 형, 제가 형의 ‘방패’가 되어 준다고 약속 했잖아요, 그 약속 지킬 수 있게 해줘요.”그리고 고개를 젖혀서 차를 들이켰다. “호석아!”이용진은 마음이 찢기는 것 같았다, 김호석은 묵묵히 죽음을 기다렸다.5,4,3,2,1.5초가 지났지만 김호석의 몸에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가 살짝 눈을 떴다.“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김용빈이 미소를 지었다.“글쎄.”“제가 왜 죽지 않은 겁니까?”“네가 마신 차에 독이 들어있지 않은 거겠지.”“그럴 리가 없습니다!”김호석은 눈이 휘둥그레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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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4화

처음부터 이용진은 김호석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김호석을 살리기 위해 독이 없는 컵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의 예상대로 김호석은 컵을 낚아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는 죽음의 문턱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속임수’를 생각했다, 이용진과 김호석과 전혀 다른 세포를 가진 사람이었다.옆에 있던 장훈이 말했다.“이용진 씨는 당신이 희생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일부로 독이 없는 차를 선택한 겁니다. 동시에 당신이 그 차를 빼앗는 것까지 생각한 것이지요.”김호석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사실 그는 희생 정신과 이용진을 향한 충심 덕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만약 김호석이 살기 위해 이용진의 차를 빼앗지 않았으면 상황이 전혀 다르게 흘러 갔을 것이다.“남은 차는 내가 마셔야 할 차야. 호석아, 내 몫까지 열심히 살아줘. 내가 옆에 없어도 아프면 안돼.”결국 두 사람 중에 ‘방패’는 이용진이었다, 이용진이 김호석 대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장 회장님, 저기…”이용진이 장훈에게 남은 컵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고 있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김호석이 화살 마냥 책상에 있는 컵을 재빨리 가져갔다, 그리고 순식간에 차를 들이켰다.“형은 아직도 저에 대해서 잘 몰라요, 저는 게임의 규칙 따위는 지키지 않는 사람이에요. 어떤 컵에 독이 들어있는 지는 잘 모르지만, 모두 마시면 되잖아요. 살아가야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라 형이에요.”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5초 뒤, 김호석은 ‘와’라는 소리와 함께 피를 토했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몸 전체에 포진이 생겼다.“호석아!”이용진은 집이 떠나가라 외쳤다, 이번 외침은 더 이상 연기가 아니다. 그는 가족을 잃은 아픔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김호석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김호석의 예상 밖의 행동은 예상하지 못했다.두 사람은 서로를 살리기 위해서 급급했다. 한 쪽은 ‘전략’을 세우고, 한 쪽은 ‘무도 정신’을 어기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이용진의 울음소리가 로비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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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5화

이용진은 두 눈을 꼭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용빈에게 살려 달라고 빌어도 소용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그의 생명이 끝나갈 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다.“잠시만요.”김용빈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장훈을 바라보았다.“설마 살려 달라고 부탁하실 겁니까?”하지만 장훈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아니요, 제가 직접 저 사람을 처리할 수 있게 해주세요.”“네? 이유라도 있으신 겁니까.”“제가 저 사람에게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습니다.”이용진은 엄수 집안에 발을 들일 때부터 장훈에게 온갖 모욕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사람을 붙여 24시간 감시를 하게 지시했다.과거는 신분 때문에 이용진을 어찌할 도리가 없었지만 이용진이 제명이 된 후로, 그를 어떻게 대해도 상관 없었다. 장훈 이외에도 두 사람의 원한은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김용빈이 말했다.“좋습니다. 여기는 어차피 회장님의 구역이지 않습니까. 그 동안 버러지 같은 놈한테 쌓인 게 많으셨을 겁니다, 데려가세요.”“감사합니다.”장훈은 이용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그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죽은 개를 대하듯이 질질 끌어 로비 밖으로 끌어냈다. 그 장면은 잔인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신태열은 눈살을 찌푸렸다.“김용빈 씨, 정말 이대로 이용진을 놔둘 생각이십니까. 장 회장은 뒤에서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 사람이에요, 조심하셔야 합니다.”“장 회장이 이용진을 풀어줄 리가 없지 않습니까. 풀어준다고 한들, 이미 장애인이 된 사람은 제가 언제든지 처리할 수 있어요.”김용빈은 이제 더 이상 이용진이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를 장훈에게 넘겨도 괜찮다고 생각했다.한편, 밖에는 비가 점점 세게 내리고 있다.검은 색 차량 하나가 식약 식당 앞에 멈추었다. 보조석 문이 열리더니 사람 한 명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그 사람은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고개는 하늘을 향해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물고기자리가 식당 밖으로 나왔다.“응?”물고기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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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6화

몇십 분 뒤, 물고기자리가 특수한 방법으로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강책에게 알려 주었다.그들은 그제야 김용빈과 진용이 연산시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식당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이용진과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 두 명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한 쪽에서는 신태열의 공격도 막아야 한다는 점도 머리를 아프게 했다.하지만 좋은 소식은 장훈이 다시 자유의 몸으로 돌아왔다는 일이다, 그의 내부 정보만 있다면 혼자서 상대하는 것 보다는 훨씬 수월해진다.강책이 깊게 심호흡을 했다,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면서 생각에 빠졌다.연산시는 언제쯤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총수님, 이용진이 깼습니다.”“응.”곧이어 강책이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침대 옆에 앉았다. 그는 이용진을 바라보면서 기분이 묘했다, 불과 몇일 전만 해도 서로 뜯고 싸우고, 창고에서도 수리검까지 쓰면서 혈전을 하지 않았는 가.침대에 누워있는 이용진은 세상을 잃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절망 속에 빠진 상태다.강책은 그의 표정을 알아보았다, 이용진은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살아 있는 것보다 당장이라도 죽고 싶은 마음이 더 클 수도 있다.어떠한 위로와 충고도 이용진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곧이어 강책은 그에게 유일하게 힘을 줄 수 있는 말을 생각해냈다. 하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모두 운에 달렸다. 강책이 헛기침을 했다.“당신이 임무에 실패해서 제명되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동료로 인해 친동생 같은 부하가 희생되었다는 사실도 다 알고 있습니다. 머릿속에는 온통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겠지요, 하지만 두 가지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첫 번째, 당신의 목숨은 김호석 씨의 목숨과 맞바꾸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대로 포기하신다면 김호석 씨의 희생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강책의 말에 이용진은 망치로 자신의 심장을 때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용진의 눈빛이 서서히 변했다.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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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7화

늦은 밤, 밖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네온사인이 분주하게 깜빡거린다, 연산시의 홍등가는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목에 금목걸이를 차고, 문신을 한 남자가 클럽 앞에 멈췄다. 담배를 입에 물고,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들어가자마자 큰 소리로 외쳤다.“유채 어디 있어? 당장 나오라 그래!”사람들은 문신남에게 길을 비켜 주었다. 그는 이 구역의 ‘형님’과 다름없기 때문에 멀리하는 편이 좋다.그가 나타나면 유채는 다른 손님보다 그를 먼저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클럽의 매니저가 미소를 지은 채 다가왔다.“형님, 오늘 유채가 도저히 시간이 안됩니다. 다른 아가씨로 상대해드리면 안될까요?”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문신남은 클럽에서 돈을 펑펑 쓰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클럽의 단골이기 때문에 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다.문신남은 매니저의 멱살을 잡았다.“지금 뭐라고 했냐?”매니저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그게, 유채는...”문신남은 매니저의 뺨을 세게 내려쳤다.“이봐, 정신차려. 내가 오늘 유채 못 보면 클럽 철거할 준비해야 할 거야!”“그게… 유채가 지금 상대하고 있는 8번 손님은 저도 못 건드는 사람이에요, 기다리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니까요!”“흥!”이어서 문신남은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8번 방 안으로 들어갔다, 대체 누가 겁도 없이 자신의 사람을 데려갔단 말인가.다른 손님들도 8번 방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30초도 안 되어서 그의 부하들이 밖으로 날라갔다. 그 뒤로, 문신남이 날라갔다. 그의 두 손은 잘린 채로 피를 철철 흘렸다.끔찍한 장면에 사람들은 8번 방의 인물이 궁금해졌다.8번 방 안.유채는 손님의 방금 전 행동을 보고 겁을 먹었다. 게다가 눈 앞에 있는 손님은 ‘여자’였다.그 여자는 다름아닌 ‘김용빈’이었다.유채는 항상 남자 손님을 상대했기 때문에 그녀의 모든 ‘기술’은 남자의 취향에 맞혀서 이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 손님이 나타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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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8화

“겁대가리 없이 행동하면 죽이는 수밖에 없을 텐데.”이어서 김용빈이 칼을 가지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때, 그녀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문신남 일행이 아닌 경찰이었기 때문이다. 김용빈은 갸우뚱했다, 설마 문신남이 신고를 한 건가.이때, 경찰 한 명이 입을 열었다.“성매매로 긴급 체포합니다! 두 손 들고, 무릎 꿇으세요!”김용빈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경찰 아저씨, 여기 다 여자 밖에 없는데 무슨 말씀이세요.”사실, 여자 두 명이 같은 방에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법을 어기지도 않았기 때문에 체포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또한 김용빈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경찰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하지만 들려오는 유채의 한 마디에 김용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그게... 저는 남자입니다.”작은 목소리였지만 김용빈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온갖 기술을 부리던 오이란의 모습이 떠올랐다.“남자라고?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김용빈은 클럽이 떠나가라 소리 질렀다, 경찰에게 잡히는 것보다 상대한 사람이 남자라는 사실에 분노가 올라왔다.그녀는 이 세상에서 남자를 제일 싫어했다, 남자와 스킨십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오늘은 여장을 한 남자와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에 역겨움이 밀려왔다, 자신의 영혼과 신체가 더럽혀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데려가!”경찰은 두 사람을 체포했다. 김용빈은 용맥의 조직 부하여도 경찰 권력 앞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분노, 수치심와 의혹이 드는 와중에 김용빈은 경찰서로 끌려갔다. 유채도 경찰서로 끌려가서 신분검사를 한 결과, ‘남자’가 확실했다.유채는 피부가 곱고, 부드러워서 여자와 비슷했다. 평소에도 여자의 모습으로 분장하는 것을 즐겼고, 더불어 예쁜 목소리 덕분에 여자로 완벽하게 ‘변장’하여 돈을 벌 수 있었다.그는 여자로 변장한 이후로 처음으로 여자를 상대한 것이다, 김용빈은 사실을 듣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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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09화

이른 새벽.진용이 사람을 시켜 경찰에 벌금을 내게 하고, 김용빈을 데리고 엄수 집안으로 들어왔다.김용빈은 창피해서 계속 고개를 떨구었다, 그녀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김용빈 본인에게 큰 타격은 없어 보였지만 그녀의 내면의 상처가 깊게 남았다. 신체에 타격은 주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모욕감을 가져다주었다.진용이 천천히 차를 따랐다.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 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민망함도 없지 않아 있었다.한편, 김용빈은 코트로 자신을 꽁꽁 싸맸다. 그녀의 두 눈은 벌겋게 충혈되었다.연산시의 오이란 중에 어떻게 남자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잠시 뒤, 진용이 헛기침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일단 알아 두어야 할 게 있어. 오늘 일은 네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계획하고 저지른 일이라는 점이야.”“뭐라고?”진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바뀌었다.“네 뜻은 다른 사람이 나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말이야?”대체 누가 이런 유치한 짓을 계획했다는 걸까, 김용빈에게 겨우 정신적인 피해만 주는 것이 아닌가.진용이 말했다.“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오이란 ‘유채’는 여자가 맞아.”김용빈은 잠시 멈칫하더니 그의 의미를 알아챘다.“그러니까, 그 남자보고 여장을 하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다는 거지?”“맞아. 그리고 네가 움직이길 기다리다가 신고했어. 신고하자마자 출동한 거 보면 정부 측의 사람과 사이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경찰 측과 사이도 좋고, 유채 변장을 할 수 있게 ‘인력 찾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연산시에서 오직 ‘강책’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김용빈을 이빨을 꽉 깨물었다.“아직 공격하기도 전에 감히 나를 건드려?”진용이 말했다.“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거야, 하지만 그 자식 혼자라면 너를 이기지 못해.”“무슨 뜻이야?”“간단해. 강책이 네가 동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어떻게 이 계획을 세웠을까, 유일한 가능성은 이용진이 강책과 손을 잡았다는 거야.”“이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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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10화

이어서 진용이 김용빈의 귀에 속삭였다. 김용빈 얼굴에 있던 인상이 점점 펴지더니 점점 미소로 변했다.진용이 귓속말로 말한 내용은 이용진과 강책을 동시에 곤란에 빠뜨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는 하는 도중에 문이 열리고, 장훈이 들어왔다. 김용빈을 그를 보자마자 분노한 표정으로 소리쳤다.“장 회장님, 설명해 주셔야겠는데요?”“어떤 설명 말씀이십니까.”“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이용진이 어떻게 강책의 옆에 있는 겁니까?”“아, 아셨군요. 지금 말하려고 했던 참이었습니다. 강책이 어떻게 알았는지, 이용진을 처리하기 전에 먼저 사람을 빼앗아갔더군요.”장훈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김용빈과 진용은 그의 말을 믿는 척 넘어가기로 했다.심지어 진용은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강책이라는 놈도 참 징글징글합니다, 장 회장님께서는 다치신 곳은 없으시지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네, 저는 괜찮습니다.”“다행입니다.”옆에 있던 김용빈은 짜증을 냈다.“결과로만 보면 장 회장님도 책임이 있습니다! 이용진과 강책이 서로 손을 잡은 이상, 저희에게 큰 타격이 될 겁니다. 책임에 따른 벌은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현장에는 민망한 분위기가 흘렀다. 장훈은 벌을 받고 싶지 않았다, 이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때, 진용이 다시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금 우리는 내부 투쟁이 아니라 서로 뭉쳐서 계획을 만들어야 해. 장 회장님은 벌 대신 다른 업적으로 보상하면 되잖아.”김용빈과 장훈이 동시에 진용을 바라보았다.“김용빈이 당한 모욕감은 당연히 돌려줘야지. 장 회장님께서는 며칠동안 굶은 개 몇 마리를 찾아 주세요. 가능하면 보자마자 달려드는 맹견으로 골라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호석의 시체를 그 개들한테 먹이로 주고, 그 장면을 찍어서 이용진에게 보내는 거야.” 김용빈의 눈이 반짝거렸다.“아주 좋아! 나한테 했던 것처럼, 똑같이 돌려주는 거야.”그들의 계획은 이미 사람이 할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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