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자유로운 군신 / 챕터 2211 - 챕터 2220

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2211 - 챕터 2220

2419 챕터

제 2211화

깊은 밤.주지 스님이 침대에 누워 수면을 취하고 있다. 나이와 체력 때문에 금방 잠에 들었다.이때, 젊은 스님 한 명이 주지 스님의 방 안에 들어왔다.그 사람은 주지 스님의 제자, 아현이다. 그들은 한 사람씩 번갈아 가면서 주지 스님을 지킨다. 오늘은 아현이 주지 스님을 지키는 날이다.“주지 스님, 차를 가져왔습니다.”아현이 차를 들고 침대 앞으로 다가갔다. 주지 스님은 잠에 들기 전에 항상 차를 마시곤 했다.차는 몸에 있던 나쁜 기운을 없애고, 독을 깨끗하게 씻겨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하지만 그는 차를 마시기도 전에 잠에 들어버리고 말았다. 아현은 조심스럽게 탁자 위에 차를 올렸다. 그리고 방 안의 불을 껐다.주지 스님의 방 안에는 정상적인 전등 이외에 특별한 ‘전등’이 있다. 촛불이 또 다른 전등의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방 안을 지켜주었다.그리고 아현이 주위를 살피기 시작하더니 촛불 하나를 쓰러뜨렸다. 그 바람에 옆에 있던 커튼에 불이 붙었다.아현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스승님, 저를 너무 미워하지는 마세요. 다 스승님께서 불러온 재앙입니다.”그리고 살포시 문을 닫았다.만약 모든 게 순조롭다면 주지 스님은 오늘 밤 불타는 방안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현장을 조사한다고 해도 아현이 범인이라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결국 주지 스님의 실수로 인한 화재로 일단락될 것이다.아현은 완전범죄를 확신했다. 하지만 암흑 속에서 그를 지켜보는 눈이 있었다.다름 아닌 황금 십이궁의 전갈자리다.암흑의 남자라고 불리는 전갈자리는 항상 중요한 인물을 지키는 임무를 맡는다. 이번에는 주지 스님을 지키기 위해 그가 나섰다.아현의 모든 행동은 전갈자리가 이미 목격한 뒤였다. 정작 아현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그가 자리에서 떠나려고 하자 눈 앞이 검게 변하더니 순식간에 자리에 쓰러졌다.곧이어 전갈자리가 아현을 들고 다시 주지 스님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밧줄로 아현을 기둥에 묶었다. 그리고 침대 위에 자고 있던 주지 스님을 안고 자리를 떴다
더 보기

제 2212화

주지 스님의 방 안.기둥에 묶여 있던 아현이 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그의 눈 앞에는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이게…”아현이 주위를 살폈다. 이곳은 주지 스님의 방이 아닌가.주지 스님의 방에 방화하고 그를 죽일 계획이었지만 자신이 오히려 위기에 처한 상황이 되었다.침대에 누워있던 주지 스님은 보이지 않았고, 자신이 언제부터 기둥에 묶였는지 알 수 없었다.불길이 점점 커지고 아현은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살려줘! 사람 살려! 죽고 싶지 않아!”하지만 소리를 내도 그를 도와줄 사람은 없었다. 만약 그가 불을 내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과연 그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을까.한편, 멀지 않은 아현의 방에 주지 스님이 누워있다.그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에서 서서히 깼다. 그가 눈을 뜨자마자 전갈자리가 보였다.게다가 자신의 방이 아닌 아현의 방에서 눈을 뜬 상황이 당황스러웠다.“누, 누구십니까.”전갈자리는 침착한 말투로 답했다.“저는 전갈자리라고 합니다. 주지 스님의 안위를 지키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전갈자리? 안위를 지키다니요?”이때, 주지 스님은 강책의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렇게 신비로운 사람 인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향해 눈을 돌렸다.다름 아닌 자신의 방 안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스님의 제자인 아현 스님께서 신태열 회장의 돈을 받고 살인 의뢰를 받았습니다. 주지 스님께서 주무실 때, 방에 불을 붙여 살해할 계획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주지 스님을 구출했고, 아현을 방 안에 가두었습니다. 지금쯤, 아현 스님은 이미 먼지가 되었을 겁니다.”말을 하면서 아현 스님의 방 안에서 작은 상자를 찾아냈다. 상자 안에는 금괴가 가득했다.아마 신태열이 절에서 떠날 때, 아현에게 금괴를 주면서 자신의 편으로 사들였을 것이다.주지 스님은 사건의 발단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어렸을 때부터 저를 잘 따르던 아이였습니다. 고작 금괴 때문에 저를 배신했다는
더 보기

제 2213화

“주지 스님! 살아 계셨습니까.”“정말 다행입니다, 다행이에요.”“그럼, 살려 달라는 소리는 누가...”주지 스님은 제자의 체면을 위해 하얀 거짓말을 했다.“사실 아현 스님의 방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그만 잠에 들었습니다. 아현 스님은 마땅히 쉴 곳이 없어서 결국 제 방에서 쉬고 있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아현이 돈을 탐하다가 방에 불을 질렀지만 결국 그가 죽었다는 사실은 알려주지 않았다.현장에는 한숨소리가 가득했다.“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하십시오. 아현 스님께서 주지 스님의 목숨을 살리고 무사히 떠나셨을 겁니다. 아미타불.”스님들은 두 손 모아 아현을 위해 기도했다.한편, 산 꼭대기 부분에서 한 무리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름 아닌 신태열 일행이었다.그들은 자운절을 떠나고 바로 화상그룹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산 주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진행상황을 지켜볼 생각이었다.신태열이 망원경을 들고 자운절을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내 금괴는 필요 없다고 했잖아, 다 늙어서 고집 부리면 이렇게 되는 거야.”신태열은 욕을 뱉으면서 기뻐했다. 드디어 강책에게 작은 복수를 한 셈이다.한창 기뻐하고 있을 때, 하얀 차량이 그들의 주변에 멈추었다.차 문이 열리고 강책과 물고기자리가 차에서 나왔다. 신태열은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허허거리며 웃었다.“아이고, 감도 참 빠르네.”신태열은 두 사람이 복수를 하러 자신을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신태열의 부하들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쌌다.두 사람이 5미터 간격을 남겨두고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강책이 주머니 안에서 담배를 꺼내 폈다.“당신이 한 짓 맞습니까?”신태열은 사실 그대로 답했다.“그래, 내가 한 거야. 이 사건을 통해 연산에서 나한테 대드는 놈은 모두 죽는다고 알게 되겠지. 네 옆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도 무사하지 못 할 거야, 흥.”강책이 연기를 뿜었다.“금괴로 스님을 이용하는 방식이 덜 떨어진 수준이라고 생각은 안 하십니까.”“그게 뭐. 대책 세우다가 죽
더 보기

제 2214화

신태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강책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야, 주지 스님이 살아 있다니!”“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신태열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설마 아현 스님이 일처리를 똑바로 하지 않은 것인가.그는 상황 파악을 하기 위해 자운절 주변에 있는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를 내렸다.잠시 뒤, 부하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회장님, 자운절의 주지 스님은 죽지 않았습니다! 다친 곳도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방금 전, 죽은 스님을 위해 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신태열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부하의 설명을 다 듣고 나서야 강책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사실, 강책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그는 복수를 하러 온 것이 아닌, 자신을 놀리러 온 것이다.그는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강책을 노려보았다.“또 자네 짓이야?”“당연합니다, 주지 스님을 지키는 일은 제 업무이니까요. 아, 그리고 주지 스님 대신 죽은 스님은 당신한테 금괴를 받은 아현 스님입니다.”강책의 말은 신태열과 협력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쁜 결과를 맞이한다는 뜻이다. 그는 결국 자신의 무덤을 판 것이다.이때, 신태열의 부하직원들이 씩씩거리며 강책을 노려보았다. 어쩌면 곧 일어날 싸움을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하지만 강책은 그들을 쳐다보기는커녕 침착하게 말했다.“그만 철수하세요. 저는 이 상황의 10배, 100배도 되는 전투를 겪어 본 사람입니다. 공격을 해도 더 손해 보는 건 당신 쪽입니다.”그의 말에 과장된 사실은 단 한 곳도 없다. 신태열도 강책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에 부하 직원들에게 눈치를 주었다.강책은 담배를 다 피우고 바닥에 버렸다.“더 이상 당신과 대면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신태희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찾아온 겁니다. 신태열 회장님, 지금 저는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 이제 다 그만 두시고, 해외로 떠나세요.”그리고 강책 일행은 다시 차로 돌아가 자리를 떴다.신태열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망원경을
더 보기

제 2215화

아침, 엄수 집안. 이용진이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다. 그는 하루 세끼 모두 고기가 빠지면 안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건강을 전혀 중요시하지 않는 듯, 아침부터 스테이크를 먹고 있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 하지 않는가.맛있게 먹고 있을 때, 김호석이 다가왔다.“형님,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보고 드립니다.”“말해.”“신태열이 홀로 주지 스님을 불로 태워 죽일 계획을 세웠던 모양입니다.”이어서 김호선은 어젯밤 일어난 일을 자세하게 말해 주었다. 이용진은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신태열 수준도 참 볼품없네. 어떻게 회장 자리까지 올라간 거야? 소헌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이었어.” 그는 고기를 한 입 크게 먹었다.“그래서, 내 물건은 다 처리한 거야?”“네, 처리 완료했습니다. 말씀하신 물건은 과거 김 씨 어르신의 동물 창고 안에 두었습니다. 언제든지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응, 알겠어. 조금 있다가 장 회장한테 나랑 같이 움직일 거라고 전달해.”이때, 김호석이 살짝 머뭇거렸다.“형님, 이번에도 저희 계획을 알리실 생각이십니까? 제일 의심할 만한 사람은 멀리 두는 게 좋지 않을 까요?”“알아, 하지만 이번 계획은 장 회장의 ‘공신력’에 달렸어. 불러와.”김호석은 어쩔 수 없이 장훈을 불렀다. 마침 이용진이 식사를 마치고 나서 장훈이 도착했다.이용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보여 드릴 게 있습니다, 장 회장님이 놀랄 만한 물건입니다.”곧이어 이용진은 장훈을 데리고 김 씨 어르신의 동물 창고에 들어갔다. 이 곳은 과거에 김 씨 어르신이 접목 기술을 연구하던 곳이다. 안에는 토끼, 쥐 등 작은 동물이 있었지만 김 씨 어르신이 죽고 나서 모두 사라졌다.현재, 동물 창고는 또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다.김호석이 이용진의 지시대로 다른 동물을 창고 안에 채웠다. 동물은 다름 아닌 뱀이다.창고를 열자마자 장훈이 얼어붙었다. 창고 안에는 신기한 모양의 수많은 새장이 있었고, 새장 안에는 뱀이 들어가 있었다. 게다가 뱀은
더 보기

제 2216화

사건의 시작은 몇십 년 전으로 돌아간다.당시의 장훈은 신태열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는 신태열이 서심산을 통해 연산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강한 독약을 만들어 신태열을 상대하기로 생각했다. 그리고 김 씨 어르신과 또 다른 연구원을 모집해 연구 제작을 시작했다. 연구원의 이름은 사배윤, ‘스네이프’ 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다.사배윤은 뱀에 대해 박식했다. 특히 독성을 가진 뱀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제작은 김 씨 어르신의 접목 기술과 사배윤의 연구까지 더해졌다. 1년 뒤, 두 사람은 ‘쌍두사’라는 생물을 창조해냈다.쌍두사라는 독사의 독성은 강하기도 하지만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한 번 물리면 즉사하는 게 아니라 정신에 큰 고통을 준다는 점이다. 안 좋았던 기억을 모두 떠올리게 하여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게 된다.김 씨 어르신과 사배윤 이외에 쌍두사의 독성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게다가 당시에 두 사람이 만들었던 해독제도 부작용이 컸다.사배윤은 자신의 실수로 인해 쌍두사에게 물린 적이 있었다. 즉시 해독제를 사용했지만 결국 장애를 가진 몸이 되었다.쌍두사의 독은 서심산보다 더 강력했다.장훈은 쌍두사를 얻고 나서 신태열과 서열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용맥이 알게 되고, 일에 끼어 들었다.장훈과 신태열은 용맥의 ‘소속’이었기 때문에 내부 분열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만 했다. 결국 모든 쌍두사는 용맥에 의해 강제적으로 몰수당했다.그 뒤로, 장훈의 야심은 완벽히 사라졌다. 결국 신태열이 연산을 지배하게 되었고, 장훈은 용맥의 말을 전하는 ‘대리인’이 되었다.두 사람은 각자의 역할을 지켜 나가고, 더 이상의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쌍두사의 일이 일단락되었을 줄 알았지만 오늘에서 다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때 말씀하셨을 때는 쌍두사를 모두 처리하셨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네,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처리’했다는 뜻은 죽였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른 전문가에게 잠시 관리를 맡겼을 뿐입니다. 장 회장님께
더 보기

제 2217화

장훈이 화를 냈다.“지금 저를 의심하시는 겁니까.”“네. 장 회장님 이외에 의심 가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이용진이 손을 내저었다.“그리고 이번에는 어디도 가지 마시고, 호석이랑 같이 방으로 돌아가셔서 계획 구상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단 한 발자국도 방을 떠나실 수 없습니다.”장훈은 답답하기만 했다. 한 집안의 가주이자, 엄수 집안의 주인이 자신의 집 안에서 다른 사람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 되는가.하지만 누구에게 하소연을 할 수는 없었다.김호석의 엄격한 감시 아래, 장훈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방문 앞을 24시간 동안 지키면서 장훈이 나가지 않게 감시했다.방 안은 물론, 화장실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방 안에는 신호 차단기까지 설치 되어 있기 때문에 방 안과 밖에서 전화를 걸 거나 받을 수 없었다.장훈은 방 안에 갇혀 묵묵히 계획을 짜야만 할 뿐이다. 그는 방 안에 앉아 고민에 빠졌다.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강책은 결코 이용진 일행의 계획을 피하 지 못 할 것이다.어떻게 해야 하는가. 장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하고 있을 때, 밖에서 장유나가 소란을 피우는 소리가 들려왔다.“지금 저희 아버지 감금하시는 거예요? 여긴 저희 집이에요! 내 몸에서 떨어져요!”이때, 장훈의 눈이 반짝였다.그리고 문 앞으로 다가가자 장유나가 김호석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장유나 씨, 마지막으로 경고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감금하겠습니다.”장유나는 초조하고 화가 나는 마음에 소리를 지르려 했다. 이때, 장훈이 큰 소리로 외쳤다.“유나! 뭐 하는 짓이야!”장유나는 장훈을 보고는 말했다.“이 사람들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아버지 감금까지 모자라서 저까지 감금한다고 하잖아요! 여기는 분명히 우리 집이잖아요!”“괜찮아, 계획 때문에 그런 거야. 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게 조심하는 것뿐이야. 그만하고 돌아가.”“아버지!”“그만해!”순간, 장훈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더 보기

제 2218화

김호석의 질문에 장훈은 침착하게 답했다.“악마가 또 다른 뜻이 있겠습니까.”“아무 의미도 없는 단어라는 말씀이십니까.”“네.”장훈이 계속 말했다.“유나가 어렸을 때, 말을 안 들으면 종종 악마라는 말을 하면서 겁을 주었습니다. 효과는 당연히 좋았습니다, 그 단어는 다른 사람들처럼 아이를 겁주려는 마녀, 늑대와 비슷한 도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그의 말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악마’ 라는 두 글자에 의미를 담을 수 없지 않은가.김호석은 잠시 생각하고는 의심을 접었다.“허허, 유나 씨가 몇 살인데 아직도 악마를 무서워하시겠습니까. 역시 철 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김호석은 손을 내저었다. 이어서 부하 두 명이 문을 닫고 장훈을 감시했다.이어서 장훈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종이와 펜을 꺼내 이용진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사실, 그의 행동은 모두 이용진에게 보여주기 위해 한 행동이다.장훈의 진짜 속마음은 달랐다.‘유나야, 내 말을 꼭 이해해야 해!’한편.장유나는 엄수 집안을 떠났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결국 식약 식당을 찾아 강책과 노문강 등을 만났다.엄수 집안에서 쫓겨난 노문강은 식약 식당 주위에 머물고 있다. 강책이 편리를 위해 그를 위해 5성급의 호텔 방을 예약해 주었던 것이다.두 사람은 장유나를 보고 안으로 들였다.강책, 노문강, 장유나 세 사람이 자리에 앉았다. 물고기자리가 차를 따라주면서 간식까지 대접했다.노문강이 바로 본론에 들어갔다.“유나야, 이렇게 급하게 온 걸 보면 장 회장님한테 또 다른 정보를 얻은 거겠지?”곧이어 장유나는 장훈의 감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이용진이 알게 된 거 아닐까요?”노문강이 고개를 저었다.“만약 알았다면 감금으로 끝나지 않았을 거야. 내가 봤을 때, 장훈을 의심하고는 있지만 마땅한 증거를 찾을 수 없어서 감금한 거야. 이렇게 되면 장 회장님이 우리한테 정보를 넘기기 어려워질 거야.”“정보라고 해서 말인데요. 제가
더 보기

제 2219화

“왜 악마를 무서워한 거예요?”장유나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요. 하지만 어렸을 때 뭔가를 엄청 무서워했어요, 생긴 게 꼭 악마 같은 거였어요. 눈만 감으면 그게 떠올라서 잠을 못 잘 정도였어요.”강책이 다시 물었다.“어떻게 생긴 거였어요?”“음...”장유나는 열심히 기억을 떠올렸다, 질끈 눈을 감고 어렸을 때를 떠올렸다. 그리고 서서히 암흑 속에 묻혀 있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났다. 기억 속에 숨어 있던 악마는 다름 아닌 빨간색으로 된 쌍두사였다.“쌍두사!”“쌍두사요?”강책이 잠시 멈칫했다. 쌍두사는 신화 전설에서만 나오는 괴물이 아닌가.“기억났어요. 어렸을 때, 김 씨 어르신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방 안에서 빨간색에다가 머리가 두 개인 뱀을 봤어요. 그 당시에 너무 놀란 나머지, 그대로 자리에 기절했어요. 정신 차리고 깨어났을 때는 침대 위였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옆에서 제가 악마를 봤다고 말씀해주신 기억이 있어요. 악마는 그 쌍두사인 게 틀림없어요!”엄수 집안의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하지만 ‘쌍두사’라는 이름은 전혀 현실성이 없었다.이때, 노문강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무언가 떠올리고 나서 손을 벌벌 떨었다.강책은 빠르게 그의 반응을 알아챘다.“노 선생님, 쌍두사에 대해 아시고 계십니까?”노문강이 고개를 끄덕였다.“알지요. 그건 정말 끔찍한 기억입니다.”이어서 그는 쌍두사와 관련된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노문강과 김 씨 어르신은 좋은 친구였다. 동시에 장훈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쌍두사의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의 설명이 끝나고 나서 강책은 모든 과정을 정확히 알았다. “지금까지 상황을 추측하면 쌍두사가 다시 나타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아마 이용진이 그 생명체를 가지고 저희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겁니다.” 오직 추측일 뿐이다. 하지만 사실이라면 강책 일행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물고기자리가 눈살을 찌푸렸다.“쌍두사가 독사라
더 보기

제 2220화

정오 시간, 죽엽 골목.길이 좁은 탓에 차의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했다.강책과 물고기자리는 한 사람씩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 깊숙이 들어갔다.가는 내내, 끝없는 새소리와 좋은 꽃냄새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총수님, 이런 곳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과거에 소동파가 고기는 먹을 필요 없어도 대나무는 꼭 필요하다고 했던 말 기억하십니까. 이런 곳에서 사는 사배윤이라는 작자는 청심 과욕을 가진 사람일 것 같습니다.”그건 만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만약 청심 과욕이라면 당시 김 씨 어르신과 같이 쌍두사를 창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장애가 되어 연구를 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골목 안에는 큰 도로가 없었고, 폭이 좁은 작을 길뿐이다. 어떠한 길은 대나무로 인해 들어가지 못했고, 대나무를 밀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두 사람은 노문강의 지도를 듣고 어렵게 스네이프 사배윤의 거주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대나무 숲 안에 단독으로 지어진 별장이었다. 건축물의 스타일은 클래식하고, 주변의 대나무와 어울려져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또한 장훈은 그를 위해 재단을 만들어서 매달마다 생활용품을 보내기도 했다. 사실, 이 곳은 현실과 동 떨어진 무릉도원과 비슷했다. 게다가 사배윤을 위해 가사도우미 2명, 주방장 1명을 보내 주었기 때문에 전혀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그의 생활은 평범한 노인보다 더 행복했다. 또한, 장훈이 당시의 일을 사죄하는 행동이기도 하다.“담아네, 여깁니다.”물고기자리가 별장 간판을 보고 말했다.두 사람은 오토바이에서 내렸다. 별장의 문을 두드리려고 할 때, 문이 끼익 소리와 함께 열렸다.가사도우미 한 명이 문 앞에 서서 말했다.“진찰을 받으러 오신 겁니까?”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사배윤 교수님은 저택에 안 계십니까?”도우미가 미소를 지었다.“아니요, 그분은 집이 아니면 다른 곳을 가시지 않습니다. 먼저 들어오세요.”스네이프의 거주지가 외딴 곳이라도 그의 실력은 이미 전체적으로 소문이 났다. 높은 실력을
더 보기
이전
1
...
220221222223224
...
24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