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심사가 정식으로 시작됐다. 강책은 그의 열쇠를 손에 쥐고 방으로 들어섰고, 그를 제외한 10명도 모두 1등 고수들이었다.선발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자신의 능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허선우도 이 사람들 중에 있다. 그는 닭 다리 튀김을 먹으며 말했다."원수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강책, 오늘 나랑 같은 방에 들어왔으니 정말 재수 없게 됐군!" 강책은 별 반응이 없었다.누구와 같은 방을 배정 받든, 모두 목숨을 걸고 죽여야 하는 것이다.그게 허선우든, 다른 사람이든 강책에게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징이 울리면서 한 시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나머지 세 방은 곧 싸움이 벌어졌고, 모두가 유일한 자리를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는데, 강책이 있는 이 방은 유독 이상했다. 모두가 강책의 실력을 꺼리는 바람에 결국 모두의 시선이 강책에게 쏠리게 된 것이며, 그들이 보기에 강책을 해결하지 않고는 누구도 이 방을 나갈 수 없을 것 같았다.나머지 10명은 상의도 없이 자발적으로 동맹을 완성했다. "강책, 당신 인맥이 안 좋은 것 같네요."허선우가 웃으며 말했다. 강책은 외투를 벗어 바닥에 던지고 양손에 붕대를 감은 채 한숨을 내쉬며 건너편 10명을 바라보았다."이렇게도 괜찮지, 시간도 아끼고 말이야. 한꺼번에 덤벼요."그러자 나머지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하하, 강책 당신이 대단한 건 알고 있었지만, 강자 중에 강자가 있기 마련인데 말이야. 우리도 그렇게 만만한 상대는 아닌데, 당신이 이렇게 말하면 너무 얕잡아 보는 것 같네요!"강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해하셨군요. 저는 사람을 얕잡아 본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 눈에는 당신들은 사람이 아니라 썩은 나무이기 때문이죠.""건방지기는!"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 성질 하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강책의 이런 모욕적인 말에 그냥 당하고만 있겠는가? 순식간에 두세 사람이 돌진했다."동작이 너무 느리군."강책은 몸을 피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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