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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사람들은 각자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저녁 식사를 했다. 박순옥은 몇 숟가락 들고는 먼저 자리를 떴다.

한편, 장해진과 강영수 두 사람은 술을 꽤 많이 마셨다. 장소월은 승낙했을 때부터 가슴이 막힌 것처럼 답답하고 어쩐지 생각만큼 즐겁지도 않았다.

이유는 그녀도 알 수가 없었다. 어쩌면... 모든 것이 너무 급히 이루어진 것 같다...

잠시 후, 백윤서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오빠, 나 다 먹었어요.”

전연우는 그녀의 그릇을 가져와 국 한 그릇을 담아주었다.

“국 조금만 더 먹어. 이따가 배고플 거야.”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장소월은 두 사람과 멀지 않은 곳에 앉아있었고 얼마 후, 그녀 앞에 누군가 국 한 그릇을 가져다주며 입을 열었다.

“국 괜찮아. 한번 먹어봐.”

고개를 들어보니 그 사람은 전연우였고 그를 보니 마음이 설렜다.

“고마워... 오빠.”

“응.”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고 차가운 그의 눈빛을 마주치게 된 장소월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기분이 좋아진 강영수는 장소월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이건 단맛이어서 소월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모르고 있는 것 같군.”

그 말 한마디에 식탁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영수야, 많이 취했어. 방으로 들어가자. 응?”

전연우는 성격이 어둡고 소심하고 마음에 원한을 잘 담아두는 사람이었다. 특히 뒤에서 사악한 수법을 잘 쓰는 사람이었다. 전생에서 전연우는 강씨 가문을 무너뜨리고 강한그룹을 장악했다.

비록 그가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장소월은 이번 생에도 같은 비극이 일어나는 건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난번 하마터면 교통사고가 났을 뻔한 그 큰 트럭도 분명 전연우가 직접 계획한 짓일 것이다.

지금은 전연우가 강씨 가문을 대적할 수 없고 강씨 가문의 권위가 높다 하지만 사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한 사람을 무너뜨리는 건 그에게 쉬운 일이었다.

전연우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소월이가 집에 온 지 오래돼서 오빠가... 다 잊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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