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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소현아는 또 소월에게 우유 하나를 주었다.

“소월아, 꼭 힘내! 네가 시험 끝내면 우리가 데리러 올게. 저녁에... 큰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어!”

단모연은 차창에 손을 얹고 소월을 향해 흔들었다.

“결과가 어떻든 나랑 허이준은 꼭 널 올해 수능 수석으로 만들 거야. 시장님께서 직접 너에게 상장을 수여하도록 말이야. 힘내!”

허이준은 다른 말 대신 그냥 두 글자만 말했다.

“힘내.”

그들이 차를 몰고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에야 소월은 몸을 돌려 시험장에 들어가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도화지에 손이 닿는 순단, 소월은 최대한 마음을 안정시키고는 필을 들었다.

저번 생에도 그림을 그리기는 했지만 정식으로 자신의 그림 실력을 검증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니 긴장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참 좋아했지만 이상하게도 아버지는 그렇게 반대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눈을 피해 가만히 그림을 그렸다.

그 후... 강영수랑 함께 하고 나서부터 그 누구도 그녀를 막지 못했다. 소월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두 시간 동안의 스케치, 드로잉 등등을 완성한 후, 시험을 마치고나니 시간은 이미 많이 지났다.

여섯 시 반, 소월은 시험장에서 나왔다.

현아는 예전처럼 그녀를 향해 달려오며 흥분된 목소리로 소월의 이름을 불렀다.

“소월아... 소월아... 소월아...”

“시험 어땠어? 괜찮아?”

소월은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짓고는 차분하게 말했다.

“내 생각엔 꽤 잘 쳤어. 넘을 수 있을 것 같아.”

단모연은 한쪽 팔을 소월의 어깨에 두르면서 입을 열었다.

“그럼 우리 이제 축하하러 갈까? 마침 잘됐네. 우리 한동안 제대로 놀지 못했잖아.”

소월은 시간을 한눈 보았다.

“아, 어쩌지. 난 가봐야 할 것 같아.”

단모연: “쯧쯧. 아직 결혼식 올리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단속하니 원...”

소월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걱정되었나 봐. 우리 다음에 함께 놀자.”

현아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빙그레 웃으면서 소월의 핸드폰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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