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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강지훈, 저 여자 끌어내.”

강지훈은 이어폰으로 명령을 들었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장소월이 말했다.

“그 아이보다 제 몸값이 더 높아요. 전 장해진의 딸이니까요. 그러니까 현아는 놔줘요.”

소현아의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 되어있었다.

“소월아... 난... 난 하나도 무섭지 않아. 그러니까 오지 마.”

“너 저놈들과 한패였구나.”

진무현이 원수 보듯 장소월을 쏘아보며 오싹한 웃음을 지었다.

“좋아! 네가 와! 허튼짓을 부렸을 때 그 후과가 무엇일지는 잘 알겠지?”

“안 돼... 소월아, 안 돼!”

장소월이 그녀를 안심시켰다.

“괜찮을 거야. 현아야.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게 내가 놔두지 않아.”

그때 전연우가 소리쳤다.

“강지훈!”

모든 사람들이 장소월에게 주목하고 있을 때 강지훈이 높지도 낮지도 않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여자가 죽으면 대표님의 약점도 사라지게 됩니다. 전 그 누구도 대표님의 위협이 되지 못하게 할 겁니다.”

“날 배신한 후과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겠지!”

진무현은 8년 전 백윤서를 범한 한 무리의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당시 전연우는 백방으로 그를 찾았으나 결국엔 놓치고 말았다. 그러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오늘 강지훈의 손에 잡혔고, 때마침 우연히 장소월이라는 기회를 거머쥐게 된 것이다.

진무현이 말했다.

“좋아. 네가 와. 허튼짓은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장소월은 등 뒤에 서 있는 허이준과 단모연에게 눈빛을 보냈다.

단모연은 긴장한 얼굴로 침을 꿀꺽 삼켰다.

장소월이 가까이 다가가자 진무현도 손에 힘을 풀었다.

두 사람이 교환되는 찰나, 복면을 쓴 강지훈이 돌연 입을 열었다.

“아가씨의 체면을 봐서 오늘은 이만 물러간다. 최대한 멀리 도망가는 게 좋을 거야. 다시 우리한테 잡히는 날은 오늘처럼 운이 좋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친 뒤 강지훈은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차, 사람들... 모두 빠른 시간 안에 자취를 감추었다.

진무현이 소현아를 놔주고는 돌연 칼을 들고 장소월을 향해 달려갔다.

“죽어!”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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