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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강영수의 얼굴에 예쁜 미소가 빙그레 지어졌다.

“알았어. 무엇이든 난 영원히 네 미래를 지지할 거야. 여보.”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일 메뉴 정하기부터 시작해 졸업 후의 신혼여행까지...

강영수가 고개를 숙여 장소월에게 시선을 돌렸을 때, 그녀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깊이 잠들지 못한 듯 괴롭게 이마를 찌푸리고 있었다. 폭포같이 늘어뜨린 검은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고 있는 모습에 강영수는 머리카락을 넘겨주고는 입술에 살짝 키스한 뒤 그녀를 안아 자신의 침실로 데려갔다.

요즘 두 사람은 거의 한 침대에서 밤을 보낸다. 하지만 진한 스킨쉽은 하지 않는다. 강영수는 포옹만 하는 것으로도 큰 만족감을 느꼈다.

그녀는 아직 어리다. 또한 지금까지 이렇듯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는데 고작 몇 달을 더 기다리지 못하겠는가.

장소월은 뜨거운 화로를 안고 있는 듯한 더위에 잠이 깼다. 허리엔 손 하나가 놓여있었고 등 뒤에선 강영수가 그녀에게 밀착해 감싸 안고 있었다. 온몸은 샤워라도 한 듯 흥건히 젖었다.

장소월은 그가 행여 잠에서 깰까 봐 걱정돼 조심스레 일어나 슬리퍼를 신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이제 꽤 많이 안정된 듯했다. 곧게 뻗은 다리가 드러나는 긴 티셔츠를 입으니 매혹적인 그녀의 쇄골이 마침 완전히 가려졌다.

그때, 탁자 위에 놓고 충전해두었던 핸드폰이 울렸다. 누가 이런 늦은 시간에 전화를 건 걸까. 문득 소현아일 거라는 생각이 든 그녀는 머리카락의 물기를 닦으며 발신자를 살펴보았다.

순간 깜짝 놀란 그녀는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장소월이 전화를 받지 않고 수신 거부 버튼을 누르려고 한 순간, 창밖 커튼 사이로 비춰 들어오는 강렬한 불빛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핸드폰 벨 소리는 여전히 울리고 있었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천천히 걸어가 커튼을 열어보니 익숙한 차 한 대가 문 앞에 정차되어 있었다.

전연우 미쳤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전화가 끊기자 이어 문자가 도착했다.

「내려와!」

장소월은 핸드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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