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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장소월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자 고건우는 조급함에 안절부절못했고 소현아는 그녀가 나타나기를 기도하며 학교 문 앞에서 간절히 기다렸다.

학교 쪽에서 연락을 받고 강영수가 학교에 도착했다. 그 역시 조금 전에야 장소월이 또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강영수는 이번 시험이 그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며칠 밤을 새우며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았으니 말이다.

이 일은 장해진도 놀라게 만들었다.

장해진은 불법적으로 정보를 사고파는 지하 정보 조직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손을 씻고 그쪽 일에 별로 관여하지 않아 큰 힘을 휘두르진 못하는 상태였으나 강영수가 찾고 있다는 것을 알리니 30분도 채 되지 않아 소식을 받았다.

장해진이 핸드폰에 도착한 문자를 보며 이마를 찌푸렸다.

“강 대표님, 안심하세요. 소월이는 어젯밤 도원촌에 놀러 갔다가 조금 다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요. 지금은 연우가 보살피고 있으니 괜찮을 거예요.”

강영수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병원이라고요? 소월이가 왜 병원에 있는 건데요!”

강영수의 등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진봉은 소월 아가씨는 이번엔 절대 쉬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시험은 15분 뒤면 끝이 난다.

장소월은 낮은 목소리를 듣고 천천히 눈을 떴다. 희미한 그녀의 시선 속에 링거병이 들어왔다.

아직 죽지 않은 건가?

그녀는 마지막 순간 전연우가 자신을 끌어당겼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후론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착각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강영수를 본 것 같았다.

강영수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가 너무 늦었어.”

그의 목소리는 환각이 아니었다. 강영수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차가운 체온까지 느껴졌으니 말이다.

장소월은 냉담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괜찮아.”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바라보았다. 약간 눈이 부셨다.

“요즘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할게...”

강영수는 자초지종을 자세히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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