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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전연우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백윤서는 장소월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도 기성은에게 물어 안 것이었다. 어젯밤 전연우가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백윤서는 시험을 마치고 병원에 왔다가 굳게 닫힌 방문을 씁쓸하게 바라보며 집으로 다시 돌아가려 했다.

그때 마침 그곳에 온 서철용과 몸이 부딪혔다. 그 바람에 서철용이 손에 쥐고 있던 검사 차트가 모두 바닥에 흩어지며 떨어져 버렸다.

백윤서가 당황하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중엔 장소월의 CT도 있었다.

서철용이 말했다.

“괜찮아요. 다 내가 제대로 잡지 못한 탓이에요.”

그가 허리를 굽혀 서류들을 한 장 한 장 줍기 시작했다.

그때, 종이 하나가 장해진의 발밑에 날아갔다. 그가 주워 살펴보니 자궁 척출 동의서였고 전연우의 사인까지 그려져 있었다. 장해진은 순간 손에 들고 있던 염주를 움켜쥐었다.

“어르신?”

장해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눈빛은 상대로 하여금 등골이 오싹해지게 만들었다. 서철용이 애써 웃음을 지으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서철용은 강영수에게도 장소월의 상태를 알렸다.

“대표님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과로 때문에 자궁 수술 자국이 파열된 거예요. 이젠 지혈되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약만 주의해 드시면 돼요. 그리고.... 장소월 씨의 기분도 각별히 신경 써 주세요. 예전 검사 기록에서 심각한 우울증을 알았다는 것을 봤거든요. 오늘 우울증이 극에 달해 자살 시도까지 했어요.”

진봉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진봉이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왔고, 서철용은 병실로 돌아갔다.

진봉이 강영수에게로 다가갔다.

“조사를 마쳤습니다. 어젯밤 소월 아가씨는 강용을 찾으러 도원촌에 갔습니다. 심유 씨의 고질병이 깊어져 병원에서 동의서에 사인하라고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강영수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그들 모자를 내가 너무 얕잡아 봤어. 소월이는 심유와 어떻게 만나게 된 거야?”

“어제 심유는 제운 고등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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