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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장소월은 편안히 그의 세안 서비스를 즐기고 있었다. 그는 부드러운 손길로 각종 클렌징을 그녀의 얼굴에 문질렀다.

그녀가 그의 말에 대답했다.

“딱히 없었어. 그냥 좀 듣기 싫은 말은 했는데 나한테 별로 타격 없어.”

예전 그보다 더 독한 말도 수없이 들은 장소월이다.

“다 지웠으면 나 가서 씻을게.”

장소월이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하고 샤워하는 사이, 전연우는 기성은의 전화를 받으며 서재로 향했다.

기성은이 보고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보고서가 있었습니다. 녹음기엔 대표님과 서철용의 대화 내용이 들어있고요. 대표님, 이 물건들 없애버릴까요?”

순간 전연우의 몸에 섬뜩한 살기가 감돌았다. 예전 인시윤에게 가졌던 그 감정이 일렁였다.

하지만 전연우는 이미 장소월을 위해 손을 씻었다.

그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모조리 없애버려. 그리고... 그 여자한테 경고해. 한 번 더 이런 일이 있으면 인씨 집안 모든 것을 바쳐야 할 거라고.”

“네, 대표님.”

장소월은 씻으니 피곤이 조금 가시는 것 같았다. 밥을 먹으려 아래층에 내려갔을 때 바깥에서 차 한 대가 들어왔다. 초인종이 울리자 별이에게 분유를 먹이던 장소월이 말했다.

“아주머니, 누가 왔는지 나가보세요.”

“네.”

은경애가 문을 열어보니 익숙한 손님이 와 있었다.

소현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월아! 나 왔어!”

장소월이 문밖을 내다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소현아 뒤에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와 있었다.

강지훈!

“저 사람이 여긴 왜 온 거야?”

장소월이 일어서자 소현아는 바로 달려와 그녀를 껴안았다.

“소월아, 보고 싶었어. 네가 오겠다고 해놓고도 안 와서 내가 이렇게 왔어! 이거 봐... 나 너 주려고 맛있는 것도 많이 갖고 왔어!”

그녀는 당연히 강지훈은 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현아와 함께 왔으니 두 사람 모두 내쫓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큰 회사를 운영하면서 고작 이런 꼬락서니로 사는 거예요?”

강지훈은 말투는 항상 이렇듯 직설적이다. 이어 그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아이를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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