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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주하은의 말에 김지유는 재미없다는 듯 말했다.

“너 정말 최서준에게 홀딱 넘어갔구나. 한 달이 아니라, 최서준은 평생을 들여도 그냥 일반 사람으로 평범하게 살 거야.”

주하은은 너무 웃겨서 폭소하고 싶은 것을 참고 김지유의 가슴을 치며 말했다.

“그러니까, 나랑 내기할 거야? 안 할 거야?”

김지유는 황급히 자기 가슴을 보호하며 하는 수 없이 말했다.

“그래, 좋아. 내기해, 어떻게 할 건데?”

“내가 방금 말했던 대로 만약 최서준 씨가 한 달 내에 남양시의 거물이 되면 내가 이기는 거야. 그리고 내가 이기면 최서준 씨는 내 남자가 되는 거니까 너 뺏으면 안 돼. 그리고 최서준 씨 때문에 우리 사이가 영향을 받아서도 안 돼. 반대로 내가 지면 나 공짜로 1년 동안 네 옷을 씻어줄게. 어때?”

주하은은 크고 예쁜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본 김지유도 승부욕이 불타올랐는지 곧바로 호응했다.

“그래, 좋아. 그렇게 해. 근데 먼저 얘기하는 건데 너의 자원과 주씨 가문의 영향력으로 최서준을 도와주면 안 돼. 그러면 네가 반칙한 거로 간주해서 내기는 바로 없던 일로 되는 거야.”

“OK, 접수!”

주하은은 눈을 지그시 감고 미소를 지으며 호랑이 이빨을 드러냈다. 그녀는 내심 내기의 결말을 기대했다.

‘지유야, 네가 만약 최서준 씨가 우리 할아버지 병을 치료해 준 명의인걸 알게 되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때 밖에서 노크 소리와 더불어 반윤정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하은 씨, 대표님, 큰일 났어요. 최서준이 박재풍을 반쯤 죽여놨어요.”

“하늘이 무너졌어?”

“뭐라고?”

두 사람은 곧바로 일어나서 부랴부랴 옷을 입고 3층으로 내려갔다.

화이트 팰리스 3층 연회장.

박재풍을 부축하고 있는 정장 차림의 덩치 큰 남자가 전화로 누군가를 부르고 있었다.

오민욱은 어찌나 겁이 났던지 말까지 더듬거렸다.

“연… 연우 씨, 우… 우리 빨리 가자. 더 늦으면 최서준 때문에 우리까지 당할 수 있어.”

“그래, 맞아. 빨리 가자!”

곽정원과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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