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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박재풍의 말이 끝나자 홀 내는 차가운 정적이 흘렀고 모두 날카로운 한기를 느꼈다.

“하하하, 최서준은 정말 바보 맞나 봐. 웃겨 죽겠네, 넌 오늘 반드시 죽었어.”

오민욱은 원래 최서준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서준이 죽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극도로 흥분되었다. 지금 그의 눈에는 최서준이 이미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

진아영과 곽정원 역시 오민욱과 같은 생각이었다. 특히 진아영은 고개를 돌려 도연우를 보며 말했다.

“연우야, 내가 진작에 말했지. 저 촌놈은 사고뭉치이고 언젠가는 목숨을 잃을 거라고 했잖아. 이제 내 말이 현실로 되겠어.”

반면 도연우는 마음이 복잡하고 두려웠다.

“정말 사고뭉치가 맞는 것 같아. 내가 저 자식한테 감정이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야. 잘못했다가는 나도 같이 당할 뻔했잖아.”

박재풍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최서준을 보는 눈빛에는 살인의 기운이 솟구쳤다.

“축하해, 넌 나를 성공적으로 도발시켰어. 나 8살부터 해외 용병군에 들어가서 훈련받았는데 15살에 용병군에서 무적이 되어 용병의 왕이라는 칭호를 받았어. 그리고 18살부터 전쟁에 나갔는데 지금까지 내 손에 죽은 사람이 50명이야. 오늘 네가 51명이 될 거야.”

쏴!

현장에 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박재풍의 말 속에 담긴 살기는 모두를 소름 돋게 만들었는데 그가 그런 끔찍한 경험을 했다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죽어!”

박재풍이 갑자기 뛰어오르더니 최서준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렸다.

“조심해!”

도연우가 무의식적으로 최서준에게 경고하듯 외쳤다. 하지만 박재풍의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서준 옆에 다가가서는 한 손으로 최서준의 오른팔을 잡았다. 최서준의 팔을 부러뜨려서 그의 비참한 비명소리를 마음껏 즐기고 싶었다.

그와 동시에 최서준이 움직였는데 그는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손을 들어 따귀를 쳤는데 연로하신 아버지가 아들을 때리듯이 부드러웠다.

그 순간 모두는 최서준의 비참한 최후를 본 듯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았다.

“쾅!”

청량한 귀뺨 소리와 함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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