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도연우였는데, 그녀는 방금 참지 못하고 눈을 뜨고 봤었는데 박재풍이 최서준의 따귀 한 방에 날라갔었다. 뺨 한 대로 사람을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내다니, 그 힘은 너무 강력했다. 그녀는 자기가 줄곧 엄청나게 혐오했던 최서준의 얼굴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문득 자기가 그동안 최서준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생각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었네...’모든 사람의 주목하에 박재풍이 천천히 일어났는데 그는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분개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내가 너 같은 쓰레기에게 상대가 안 되다니! 이건 말도 안 돼! 있을 수 없는 일이야!”“용병의 왕이라고? 별거 아니네!”최서준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박재형의 멘탈을 흔들었고 그 말에 박재풍은 가슴속으로부터 큰 수치심을 느끼더니 순식간이 눈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너 죽어!”박재풍은 분노에 찬 포효를 하며 다시 한번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최서준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최서준은 여전히 꼼짝하지 안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박재풍이 근처에 다가오자 한 손을 뻗어 그의 옷깃을 잡더니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세게 내리쳤다.쾅!박재풍의 오른 다리가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부딪혔는데 고통으로 비참한 비명을 질렀다. 단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사나운 짐승에 홀린 듯 최서준은 다시 한번 손을 뻗어 박재풍을 비틀어 바닥에 계속 내리쳤다.펑!펑!펑!몸과 바닥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울려 퍼졌고 박재풍의 사지는 모두 부러졌다. 박재풍이 병아리처럼 최서준에게 당하는 광경을 바라 보고 있던 사람들의 얼굴에는 공포로 가득 찼다.‘이 사람은 어디에서 왔길래 사람을 이 정도로 휘두를 수 있는 거지?’순간 모든 사람은 온몸이 오싹해졌고 마음속으로 누구를 건드리든 눈앞의 최서준이라는 사람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너의 동생을 때렸고 이제 너도 이 꼴이 됐는데 어때, 인정해? 대답해,
한편, 화이트 팰리스 4층에 있는 매우 따뜻하게 꾸며진 방 안에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넓은 물침대 위에 주하은과 김지유가 반나체로 누워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고 있었다.“지우야, 우리 본 지 며칠 안 되는데 너 피부가 더 부드러워진 것 같아. 어떤 스킨케어를 사용했는지 빨리 말해봐. 그리고 너 좀 커진 것 같은데.”“커지긴 뭐가 커져? 그리고 아무리 커도 너만큼 하겠어?”“아니야, 못 믿어. 한번 만져보자.”“그만해, 장난하지 마.”두 사람은 한바탕 장난을 치다가 헐떡거리며 물침대에 기대어 앉았다.주하은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지유야, 솔직히 말해봐. 최서준 씨 정말로 너의 약혼자야?”“응. 할아버지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혼약을 맺었는지 모르겠어. 그것 때문에 짜증이 나.”김지유는 예쁜 얼굴로 깊은 한숨을 쉬며 우울해했다.“최서준 씨 괜찮은데 왜 그렇게 혐오하는 거야? 사람도 멋있게 생겼고 또...”주하은이 커다란 눈망울을 깜빡거리며 말했는데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지유가 끼어들었다.“혐오까지는 아니야. 너도 나를 알잖아, 나 이런 식의 혼약은 싫단 말이야.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부모 의견에 따라 결혼한다는 게 말이 돼?”잠시 생각을 하더니 한마디 덧붙였다.“게다가 그 사람 내가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야.”“그래? 그럼 넌 어떤 타입을 좋아하는데? 말해봐, 내가 한번 찾아볼게...”주하은이 웃을 듯 말 듯 하며 말했다.“아니야, 필요 없어.”김지유가 곧바로 고개를 저었는데 주하은은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너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나? 누구야? 빨리 말해봐.”김지유의 예쁜 얼굴이 달아올랐는데 머릿속에는 청동 가면을 쓴 한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흠, 말하기 싫으면 말고.”주하은은 김지유가 쑥스러워서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네가 최서준 씨를 좋아하지 않으면 내가 대시할 거야. 나중에 후회하지 마.”“뭐라고? 하은아, 너... 설마 정말로 최서준 그 자식을 좋아하는 거야?”
주하은의 말에 김지유는 재미없다는 듯 말했다.“너 정말 최서준에게 홀딱 넘어갔구나. 한 달이 아니라, 최서준은 평생을 들여도 그냥 일반 사람으로 평범하게 살 거야.”주하은은 너무 웃겨서 폭소하고 싶은 것을 참고 김지유의 가슴을 치며 말했다.“그러니까, 나랑 내기할 거야? 안 할 거야?”김지유는 황급히 자기 가슴을 보호하며 하는 수 없이 말했다.“그래, 좋아. 내기해, 어떻게 할 건데?”“내가 방금 말했던 대로 만약 최서준 씨가 한 달 내에 남양시의 거물이 되면 내가 이기는 거야. 그리고 내가 이기면 최서준 씨는 내 남자가 되는 거니까 너 뺏으면 안 돼. 그리고 최서준 씨 때문에 우리 사이가 영향을 받아서도 안 돼. 반대로 내가 지면 나 공짜로 1년 동안 네 옷을 씻어줄게. 어때?”주하은은 크고 예쁜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본 김지유도 승부욕이 불타올랐는지 곧바로 호응했다.“그래, 좋아. 그렇게 해. 근데 먼저 얘기하는 건데 너의 자원과 주씨 가문의 영향력으로 최서준을 도와주면 안 돼. 그러면 네가 반칙한 거로 간주해서 내기는 바로 없던 일로 되는 거야.”“OK, 접수!”주하은은 눈을 지그시 감고 미소를 지으며 호랑이 이빨을 드러냈다. 그녀는 내심 내기의 결말을 기대했다.‘지유야, 네가 만약 최서준 씨가 우리 할아버지 병을 치료해 준 명의인걸 알게 되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그때 밖에서 노크 소리와 더불어 반윤정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주하은 씨, 대표님, 큰일 났어요. 최서준이 박재풍을 반쯤 죽여놨어요.”“하늘이 무너졌어?”“뭐라고?”두 사람은 곧바로 일어나서 부랴부랴 옷을 입고 3층으로 내려갔다. 화이트 팰리스 3층 연회장.박재풍을 부축하고 있는 정장 차림의 덩치 큰 남자가 전화로 누군가를 부르고 있었다.오민욱은 어찌나 겁이 났던지 말까지 더듬거렸다.“연… 연우 씨, 우… 우리 빨리 가자. 더 늦으면 최서준 때문에 우리까지 당할 수 있어.”“그래, 맞아. 빨리 가자!”곽정원과 진아
박씨 가문의 사람들이 왔다. 연회장 내의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였다. 혼잡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우르르 십여 명의 검은 정장을 입고 손에 무기를 든 괴한들이 들어왔는데 분위기가 살벌했다. 이 괴한들은 모두 박씨 가문에서 거액을 주고 데려온 특급 싸움꾼들인데 그중에는 해외 탈주범도 있고 불법 복싱으로 사람을 죽였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 뒤로 강력한 기운을 풍기는 중년 남성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는데 그 순간 현장 사람들은 모두 숨을 쉴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들어온 사람은 바로 박재만이었다. 박씨 가문의 회장 박재만의 장남이자, 박재풍과 박재형의 아버지이고 박씨 가문의 가주이다!박재만이 나타나자, 박재풍을 부추기고 있던 덩치 큰 남자가 말했다.“가주님, 풍 도련님의 척추와 팔다리가 모두 부러졌어요…”박재만은 황급히 박재풍의 상처를 확인하더니 얼굴에 순식간에 격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아들이 사지는 물론이고 척추까지 부러졌다는 것은 그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 깨졌다는 것이다. 그는 얼굴의 경련을 억지로 억누르며 살벌하게 말했다.“누구 짓이야?”“가주님, 저 자식이에요.”정장 차림의 덩치 큰 남자가 이를 악물고 최서준을 가리켰다.“저번에 재형 도련님도 저놈에게 맞았어요.”그와 동시에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최서준을 바라보더니 눈이 휘둥그레 뜨고 충격을 받았다. 글쎄 최서준이 손톱을 손질하고 있었다. 상류층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인 호화로운 연화장에서 손톱 손질을 하고 있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박재만 앞에서 손톱 정리를 한다는 것은 너무 허세를 부리는 행동이 아닐 수 없었다.“어머, 죽게 생겼는데 손톱을 손질하고 있다니.”“내가 보기에 저 자식 정신병원에서 도망친 미친놈 같아요.”“두고 봐. 지금 저렇게 허세를 부리지만, 좀 있으면 아주 처참하게 죽을 거예요.”사람들이 서로 한마디씩 하면서 고개를 저었는데 불쌍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박재만도 울화통이 터지는지 심호흡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하늘이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데리고 온 일곱, 여덟 명의 가이드는 빠르게 최서준의 앞으로 가서 보호하고 박재만이 데리고 온 열몇 명의 사람들과 무언의 대립을 형성하였다.순식간에 현장에서는 적막이 흘렀다. 주하은의 행동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다 놀라게 했는데 표정들이 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당한 주씨 집안의 큰 아가씨가 왜 이 정도로 이 자식을 보호하는 거지?이 순간, 박재만의 낯빛은 어둡기 그지없다.“하은 조카, 이거 무슨 뜻이야? 네 뒤에 있는 저 자식이 우리 아들 재풍이를 망가뜨렸는데 지금 저 자식을 감싸주는 거야?”사람들은 얼른 주하은을 바라보았다. 모두 주하은이 사실의 자초지종을 듣고 뒤로 물러설 거로 생각했을 때 주하은이 뱉은 말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감싸주면 뭐 어때서요?”주하은은 고개를 기웃하고 차갑게 웃었다.“재만 삼촌, 삼촌이 조카가 좋아하는 사람을 공격하려는데 제가 보호해주는 것도 못 하게 할거에요?”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왁자지껄 떠들썩해졌다.잘못 들은 거 아니지? 주하은 씨가 이 자식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지?누가 주씨 가문 큰 아가씨 주하은은 남양 시 4대 미녀 중 한 사람으로서, 도도하기로 소문나서 얼음 여신이라는 별명까지 붙었고 여태껏 남자들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겠는가.지금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까지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소문이 퍼지면 무조건 남양의 큰 스캔들일 것이다.그 사람들뿐만 아니라 최서준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자신이 언제 주하은이 좋아하는 사람이 된 건지 모르겠다. 와중에 박재만의 낯빛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주하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는 이 자식이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말든 오늘 꼭 죽여야겠어. 너는 우리 박씨 일가와 적이 되어도 상관없어?”“박재만, 내가 너무 봐줬지?”주하은의 예쁜 얼굴도 서서히 냉랭해졌다.“내가 당신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도 내 기분이 좋을 때 일이지.
갑작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고 새하얀 긴 치마를 입은 여인이 걸어들어왔다. 그녀는 몸매가 늘씬했고 얼굴이 아주 예뻤는데 멀리서 보면 빈 골짜기에 그윽하게 피어나는 한 떨기 새하얀 난초와도 같아서 현장에 있는 무수한 여성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김씨 집안의 큰 아가씨였다!사람들은 동공 지진이 일어났고 박재만은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지유 조카네. 방금 네가 한 말은 무슨 뜻이지?”“재만 삼촌, 오늘은 하은이 생일인데 삼촌께서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다짜고짜 누구를 죽이느니 베느니 하는 게 좀 안 좋지 않아요?”김지유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했다. 박재만은 차갑게 콧방귀를 끼고는 손가락으로 최서준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자식이 먼저 내 아들 박재풍을 망쳤어. 그래서 아버지인 내가 따지러 온 거야. 이 자식을 나한테 넘기기만 하면 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떠날게. 더는 너희를 방해하지 않아.”“우리가 만약 이 사람을 넘기지 않는다면요?”김지유는 여전히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 이 말이 나오자 모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 재벌 집 딸들이 오늘은 같은 편에 서서 최서준을 보호하려는 건가? 이 자식이 도대체 잘난 게 뭐가 있다고?”박재만의 얼굴은 심하게 구겨졌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지유, 너도 우리 박씨 가문이랑 적이 되고 싶어?”“저는 박씨 가문이랑 적이 될 생각은 없어요.”김지유가 고개를 살짝 젓고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삼촌이 건드리려는 사람이 하필이면 제 약혼자이고, 저희 김씨 가문의 미래 사위인데 어쩌겠어요...”이 말을 듣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넋이 나갔다.그들은 뭘 들은 거지? 최서준이 김씨 가문 큰 아가씨의 약혼자라고?그럴 리가!순식간에 장내가 시끌벅적해졌다. 최서준이 그들에게 준 서프라이즈가 너무도 많았다.이 자식은 주씨 가문 큰 아가씨가 좋아하는 사람일뿐더러 김씨 집안 큰 아가씨의 약혼자이고 김씨 집안의 미래 사위였다. 많은 사람은 머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이.
“그건 당연하죠.”“주하은 씨 마음 놓으세요!”“...”사람들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주하은의 말이 없었더라도 그들은 나가서 함부로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랬다가는 박씨 가문이 제일 먼저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어찌 됐든 이건 박씨 가문의 체면에 관계되는 일이니까.“됐어요. 지금 생일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선포합니다.”주하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현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들끓었다. 어떤 사람은 곧바로 몇 통의 정교하기 그지없는 선물을 꺼냈다.“주하은 씨, 이건 제가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 해외에서 주하은 씨한테 드리려고 갖고 온 화장품입니다. 비싸지 않아요. 그저 2억 정도 되는 물건인데 부족하지만 받아주세요...”“주하은 씨, 주 씨 어르신이 금방 건강을 회복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제가 15억 정도의 거금을 들여서 입수한 백 년 된 천연 산삼입니다. 기쁘게 받아 주었으면 합니다...”“주하은 씨, 이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는 ‘천사의 눈물’이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제가 특별히 유명한 디자이너 선생님을 모셔서 주하은 씨를 위해 만든 것입니다. 값어치는 24억 정도 됩니다...”순식간에 사람들은 저마다 미리 준비해두었던 선물을 꺼내 들었다.“여러분 감사합니다.”주하은은 말하고 뒤에 있는 건장한 남성들에게 비싼 선물들을 건네받으라고 했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그 선물들을 보지 않았다. 김지유의 차례가 되었을 때 그녀는 작은 옥 불상을 하나 꺼내 들었다.“하은아, 나는 너한테 딱히 좋은 걸 줄 게 없어.”“이 옥으로 만든 불상은 내 친구가 나한테 선물로 준거야. 모두 두 개밖에 없어. 값진 물건은 아니지만 아주 신비로운 힘이 있다고 해. 이걸 걸고 다니면 전화위복이 된다고 하더라고, 절대 선물이 작다고 뭐라 하면 안 돼...”“우리 사이에 무슨 선물이 작고 말고가 어디 있어. 네가 준 거라면 나는 다 좋아.”주하은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앞으로 가서 말했다.“나는 네가 직접 나한테 걸어주었으
그녀는 속물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최서준이 준비한 선물이 궁금했다.필경 전에 많은 사람들이 준 값비싼 선물들도 그녀는 거들어 보지도 않았다.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최서준은 옷안에서 팔찌 하나를 꺼내 주하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건 내가 직접 만든 것이에요. 비록 좀 보기 안 좋지만 이것은 당신을 여섯 번 보호해 줄 수 있어요.”그 팔찌를 똑똑히 본 후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왜냐하면 그것은 붉은 줄에 여섯 개의 재질이 거친 옥주이기 때문에 매우 보기 흉하여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것처럼 보였다.“하하하,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지? 이 녀석이 하은 아가씨한테 이런 선물을 준비하다니?”“이 녀석은 너무 궁상맞잖아. 비싼 선물을 살 돈이 없으면 이천 원짜리 정교한 공예품이라도 사야지.”“이런 쓰레기 같은 물건은 거리에서도 내다 팔기 쑥스러운데 어떻게 선물로 가져왔을까.”“...”현장에서 갑자기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모든 사람들은 다시 최서준을 경멸하며 바라보았다.김지유도 어처구니가 없어 웃으며 말했다.“최서준, 너 이 팔찌 내 옥 팔지보다 예쁘지는 않은데?”많은 사람들이 주하은이 크게 실망하리라 생각했을 때 그녀는 오히려 그 팔찌를 단번에 받고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최서준 씨. 전 이 팔찌가 마음에 무척 들어요.”그녀가 말하는 것은 진심이었다. 왜냐하면 이 팔찌는 최서준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걸핏하면 수백, 수천만 원의 선물보다 값졌다.모든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주하은은 조심스레 팔찌를 오른손에 끼더니 호기심이 생겨 그에게 물었다.“이 팔찌 혹시 이름이 있나요?”“전 그 팔지를 무사육옥이라고 불러요.” 최서준이 말했다.이 팔찌는 그가 방금 남양에 와서 만든것이었고 또 6개의 옥주와 붉은 줄로 만든 호신 부적과도 같은 것이다. 이 팔찌는 착용자가 위험에 처했을 때 그를 위해 6차례의 위기를 막아내 줄 수 있다.“무사육옥?” 주하은의 눈이 반짝였다.“참 좋은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