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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민욱아, 저 사람은 누구야?”

진아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의 방향으로 걸어오는 박재풍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 누군지도 몰라?”

오민욱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름은 박재풍이고 남양 박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박씨 가문의 진정한 황태자이고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인물이지.”

세 사람은 섬뜩해하며 순간 숨 쉬는 것조차 잊고 있었는데 그때 곽정원이 놀라며 소리쳤다.

“봐, 저 사람이 최서준을 향해 가는 것 같아.”

모두 곽정원의 말을 듣고 황급히 쳐다봤는데 박재풍이 확실히 천천히 최서준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설마 최서준이 박재풍을 알아?”

오민욱의 표정이 순간 변했는데 그뿐만 아니라 현장의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어김없이 최서준에게로 향했다.

“저 친구 누구예요?”

“몰라요. 우리 쪽 사람 아닌 것 같아요.”

“그럼, 설마 박재풍 씨가 아는 사람인가요? 그럴 리는 없는 것 같은데요. 저 사람 옷차림을 봐요, 온몸을 통틀어 20만 원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박재풍 씨를 알 수가 있겠어요?”

모두의 시선 속에 박재풍이 최서준 앞에 도착해서 물었다.

“당신이 최서준이야?”

“나 맞는데, 왜?”

최서준은 여전히 태연하게 자리에 앉아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하하, 자기소개를 하지. 내 이름은 박재풍이야.”

박재풍이 호탕하게 웃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섬뜩하게 만들었다.

“얼마 전에 당신한테 맞은 박재형이 내 동생이야.”

그의 말이 끝나자, 순간 홀 내는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박재풍과 최서준은 아는 사이가 아니라 복수하러 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곧바로 모두의 시선은 차갑게 변했고 죽은 사람을 보는 표정을 지었다.

‘어이구. 어떻게 감히 박재형을 때릴 수 있어!’

‘어마어마한 배경이 없으면 오늘 죽겠네.’

오민욱 일행은 박재형의 말을 듣는 순간 일제히 안색이 바뀌었다.

“세상에, 최서준이 박재형을 때렸다고?”

오민욱은 순간 식은땀을 흘렸다.

“어떻게 감히 박씨 가문을 건드렸지? 연우야, 쟤 오늘 죽겠는데? 제발 우리한테까지 불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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