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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10여 분 후, 차량은 남양시의 대표적 고풍 건물인 화이트 팰리스에 도착했다. 팰리스 입구 앞에는 온갖 고급 승용차들이 가득했는데 벤츠도 BMW도 여기에서는 명함도 내밀 수가 없었다. 그 위에는 람보르기니, 벤틀리, 심지어 롤스로이스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주하은은 막강한 주씨 가문의 장녀로서 그녀의 생일 파티에는 남양에서 잘나가는 상류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서준 씨, 도착했어요.”

주하은은 주차한 후, 직접 내려서 최서준 쪽의 차 문을 열어주었다. 그때 두 사람 옆에 마세라티 한 대가 멈춰서더니 두 명의 여성이 차에서 내렸다. 주하은은 곧바로 그중 한 명을 껴안으며 말했다.

“지유야, 안 오는 줄 알았어.”

“네 친한 친구로서 네 생일에 내가 빠져서 되겠어?”

김지유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더니 옆에 있는 최서준을 보고는 표정이 차갑게 변했다.

“당신도 왔어?”

김지유 옆에 있던 반윤정은 미간을 찌푸렸는데 최서준도 여기에서 두 사람과 마주칠 줄은 몰랐다.

“지유야, 소개할게. 이분은 내 친구 최서준 씨야.”

주하은이 웃으며 최서준을 소개하자, 김지유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라고? 이 자식이 네 친구라고?”

“그래. 서로 아는 사이야?”

주하은이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묻자, 최서준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하은 씨 소개 하지 않으셔도 돼요. 김지유 씨는 제 명의상 약혼자입니다.”

“네?”

주하은은 두 눈을 부릅뜨고 자기가 잘못들은 건 아닌지 의심했다.

“허튼소리 하지 마!”

김지유는 너무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건 할아버지가 당신에게 속아서 그런 거지, 난 당신을 약혼자로 인정한 적이 없어.”

“나도 마찬가지로 인정한 적은 없어. 당신은 그런 자격이 없으니까.”

최서준이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의 말을 들은 김지유는 분노가 치밀어 죽을 것 같았다. 김지유는 김씨 가문의 아가씨이고 해성그룹의 대표로서 집안 배경도 외모도 뛰어났기에 그녀를 쫓는 사람들이 줄을 서면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자격이 없다고 하니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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