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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손지명의 말이 끝나자마자 서주연과 서장호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마치 하늘에서 날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특히 서주연은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름이 끼쳤다.

‘지금 뭘 들은 거지? 눈앞에 있는 이 자식이 바로 그 손 신의까지 혀를 내두르게 만든 의술이 대단한 분이란 말인가?’

서주연은 비명을 지르고 믿기 어렵다는 듯 얘기했다.

“어떻게 이래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예요? 손 신의, 사람을 잘못 본 거 아니에요?”

“그럼 제가 잘못 봤다고 생각하세요.”

손지명은 차갑게 웃고는 고개를 돌려 경외심 가득하게 최서준을 보면서 말했다.

“최 신의가 저의 덕인당에 방문하여서 이 늙은이는 영광스럽기가 그지없네...”

“손 어르신 별말씀을요.”

최서준은 은은한 미소를 띠었다.

“오늘은 주 씨 어르신의 몸보신을 위한 약을 가지러 왔어요.”

“좋아요. 최 신의 나를 따라오시게. 이 늙은이가 직접 약재를 가져다주도록 하지.”

손지명은 격동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최서준과 함께 약국 안으로 들어갔고 서주연 부녀 두 사람만 그 자리에 남아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서준은 잘 포장된 약재를 들고 말했다.

“수고스럽지만 손 어르신께서 약값이 얼마인지 계산해주십시오.”

최서준이 주동필을 위해 가진 약들은 모두 보양을 위한 약재들이었기에 금보다 비싸다는 침향과 50년산의 야생산삼도 있었기에 그 가격은 합하면 적어도 3억이 넘었다.

“최 신의의 말은 그야말로 이 늙은이의 체면을 구긴 것이네. 이 늙은이가 어떻게 최 신의의 돈을 받을 수 있겠나?”

손지명은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손을 흔들었다.

“이 늙은이가 값을 달라거든 주씨 일가한테 달라고 하겠네.”

“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저도 그냥 가져가지 않겠어요. 이 책은 <구궁환양침>이라는 침서인데 도움이 될 거에요.”

최서준은 책 한 권을 건네주었다. 손지명은 책을 받아서 몇 번 보더니 순식간에 무척 격동했다.

그리고 그는 최서준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사부님, 제자 손지명 절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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