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우동산의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최서준을 쳐다보면서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아까 최서준은 자기가 현무 총사령관이라고 했었다.사람들은 다 그가 허세를 부리는 것인 줄 알고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마침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가, 현무의 새 총사령관의 성이 최씨라도 한다.우동산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우동산의 모습에 우해룡과 최아현도 정신을 차리고 놀란 표정으로 최서준을 쳐다보았다.우동산은 최서준을 보면서 숨을 헉 들이켰다.“설마... 정말 현무 총사령관이...”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이제는 내 신분을 알겠지?”우동산은 그대로 놀라서 굳어버렸다.최아현도 놀랐다.이때 우해룡이 코웃음을 치면서 얘기했다.“아빠, 이 자식한테 속지 마요. 최씨하고 해서 다 현무 총사령관인 건 아니잖아요. 그저 우연일 뿐이에요.”우해룡은 확신하면서 얘기했다.“게다가 나보다 나이도 어린놈이 어떻게 현무 총사령관이 되겠어요?”그 말에 우동산도 정신을 차렸다. 바로 우해룡과 같은 태도를 취하며 얘기했다.“그래, 만약 이 자식이 정말 현무 총사령관이라면 한금호에게 걸리는 일도 없었겠지. 하마터면 속을 뻔했네.”우동산은 창피함에 화가 나서 최서준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최아현도 두 사람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한숨을 가볍게 내쉬면서 얘기했다.“서준아, 앞으로 이런 농담은 그만해. 현무 총사령관은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사칭은 더더욱 안 되고.”사람들이 자기 신분을 믿지 못하자 최서준은 그저 고개를 저으며 해명하지 않았다.어차피 며칠 후면 위임식이니, 그때가 되면 다들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느새 청주 우씨 가문에 도착했다.우씨 가문 별장 앞에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그 모습에 최아현은 약간 긴장되었다.우씨 가문은 그녀의 친가족이긴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따로 자랐으니 최아현은 우씨 가문에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그런데 갑자기 새로운
“네 놈이 이 년의 남동생이라고? 웃기지 마. 숨겨둔 애인이 아니야?”우씨 가문 셋째인 우동석이 차갑게 웃으면서 얘기했다.최서준은 손을 높게 들어 바로 그의 뺨을 쳐 내렸다. 그러자 우동석이 바닥에서 굴렀다.사람들은 놀라서 굳어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 앞에서 우동석을 때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 것 같았다.최아현도 마찬가지로 멍해졌다.“최서준, 너 지금 뭐 하는 거야!”우동산의 낯빛이 확 변했다.우동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을 부여잡고 믿기 힘들다는 듯이 얘기했다.“네 이놈, 감히 날 때려?”최서준이 가만히 있다가 얘기했다.“어른으로서 손아랫사람한테 이런 말을 내뱉다니, 어른의 자격이 없군요. 이 뺨은 그저 작은 벌일 뿐입니다.”우동석의 딸, 우시화가 화를 내면서 얘기했다.“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 아니야? 감히 우리 구역에서 우리 아빠한테 손을 대? 정말 최아현과 똑같이 야만적인 인간이네!”짝.최서준은 참지 않고 똑같이 우시화의 뺨을 갈겼다. 화장이 지워진 것은 물론이었고 위에는 손바닥 자국까지 났다.“너... 너...”우시화는 화가 나서 기절하기 직전이었다.“다시 한번 이딴 말을 지껄이는 사람이 있으면 똑같이 만들어 줄 거니까 기대해.”최서준은 손을 닦으면서 차갑게 얘기했다.모든 사람들은 분노했다.아무 말도 없이 바로 손을 대다니. 하지만 그 덕분에 그들은 최아현을 향해 비난의 말을 뱉을 수가 없게 되었다. 우동석과 우시화가 어떻게 되는지를 직접 보았으니 말이다.최아현은 눈물을 흘렸다.거대한 뒷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감동이 밀려왔다.이게 바로 그녀가 계속 찾아 헤맨 동생이다.두 사람은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었고 같이 지낸 시간도 오래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최서준은 최아현을 위해서 나섰다.“됐다.”우씨 가문 안주인이 지팡이로 바닥을 쿵 내리치면서 얘기했다.“최아현, 내가 화가 나서 쓰러지는 꼴을 보고 싶은 게야? 돌아오자마자 남자를 데려와 가족에게 손을 대?”최아현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최서준이 말을 마치자, 그의 몸에서 알 수 없는 위압감이 흘러나왔다. 놀란 우씨 가문 사람들은 순간 반박하는 것도 까먹었다.최아현이 입술을 꽉 깨물고 깊이 숨을 쉬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됐어, 서준아. 어찌 되었든 이 사람들은 모두 내 가족이야. 아무리 날 키우지 않았다고 해도 이렇게 대할 수는 없어.”그 말을 들은 우씨 가문 사람들은 환하게 웃으면서 기뻐했다.이미 최아현을 강씨 가문에 보내기로 약속한 그들은 최아현이 정말 떠날까 봐 두려웠다. 청주에서 강씨 가문은 우씨 가문보다 더욱 강한 가문이었기에 우씨 가문은 그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자리에 선 최서준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아무리 그래도 최아현의 뜻이니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그러자 김춘희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최아현을 위로하며 얘기했다.“아현아, 걱정하지 마. 아까의 일은 그저 오해일 뿐이다. 앞으로 꼭 너를 잘 대해주겠다고 약속하마.”최아현은 그제야 그 말을 믿고 고개를 끄덕였다.최서준은 남몰래 고개를 저었다.최아현은 너무도 순진했다.아니나 다를까, 김춘희가 바로 목적을 드러냈다.“아현아, 가서 강동일 씨를 만나보려무나. 이 할머니가 열심히 찾은 손녀 사윗감이란다. 외모도 좋고 집안은 말할 필요도 없이 좋으니 그야말로 손에 꼽히는 신랑감이 아니겠어?”“할머니, 전 아직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최아현은 저도 모르게 최서준을 힐긋 보고 얘기했다.김춘희의 표정은 바로 차갑게 변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가서 만나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없던 일로 하지. 마침 오늘 저녁에 연합 파티가 있는데 청주의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한다. 강동일도 마찬가지고. 너도 우씨 가문을 대표해서 가보거라.”김춘희의 말에 최아현은 여전히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이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어차피 그저 강동일을 만나러 가는 것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김춘희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이윽고 최아현은 정식으로 우씨 가문 사람이 되었다.우씨 가문은 최아현을 위해 단독 별
그들은 최서준이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결국은 그저 기생오라비였다니.“그럼 꼭 죽게 되겠군요.”모든 사람들은 최서준이 강동일의 눈에 띄는 순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아무리 최아현이라고 해도 그를 지켜줄 수는 없을 것이다.다른 한 편, 최서준은 최아현의 짐을 들고 새로운 별장으로 들어오면서 물었다.“누나,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예요. 정말 우씨 가문에 남으려고요?”최아현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발을 벗고 작고 아담한 맨발로 바닥을 딛었다.그 모습을 본 최서준은 마음이 흔들리더 코피가 흘러나올 뻔했다.최서준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최아현은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이윽고 입을 열었다.“서준아, 넌 내가 정말 부귀영화를 위해서 우씨 가문에 남은 거라고 생각해? 솔직히 얘기할게. 난 우씨 가문의 힘을 빌려서 일곱째를 찾고 싶어.”“일곱째 누나요?”최서준은 멍해졌다.“그래.”최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그날 주하은 씨와 얘기하는 걸 다 들었어. 일곱째가 잡혀갔다는 걸.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이미 자매 관계를 맺은 사이야. 게다가 날 살리는데 일곱째가 많은 힘을 보탰다면서? 그러다가 잡혀간 거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일곱째를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 봤어. 우씨 가문의 사업은 주변 도시까지 확장되었으니 이 힘을 빌릴 수 있다면 더 빨리 일곱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그녀는 약간 미소를 지으면서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그 눈빛에는 장난스러운 교활함이 묻어있었다.최서준은 그제야 깨닫고 얘기했다.“가능한 방법이긴 하지만 우씨 가문 사람들을 조심해야 해요. 팔려 가는 짓은 하지 말아요.”“걱정하지 마. 내가 그렇게 멍청한 사람으로 보이니?”최아현은 목을 움직이더니 밉지 않게 최서준을 흘겨보고 갑자기 옅은 신음을 내뱉었다.“왜요, 누나?”최서준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담 걸린 것 같아.”최아현은 목을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얘기했다.“서준아, 와서 여기 좀 주물러 줄래?”“제가요?”최서준은 얼굴을 붉히면서 물었다.
최서준은 놀라서 피를 토할 뻔했다. 그는 수치심에 화가 나서 얘기했다.“누나, 그만 해요!”이 세상에서 이런 농담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최아현밖에 없을 것이다.“쯧.”최아현은 신대륙을 발견한 사람처럼 신기하다는 듯 최서준을 쳐다보았다.“숫총각이라니... 요즘 숫총각인 남자가 그렇게 희귀하다던데...”“누나, 그만 해요... 누나는 뭐 경험이 많아요?”최서준은 수치심에 작은 반항을 했다.“아니.”최아현은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연애도 안 해봤어. 나 좋다고 하는 남자도 없었고.”“왜요?”최서준은 약간 놀랐다. 최아현은 외모도 예뻤고 몸매도 좋으니 미녀가 다름없었다.그런데 좋다고 하는 남자가 없었다니?최아현은 피식 웃고 얘기했다.“양아버지와 함께 군대에 있을 때, 100킬로의 남자를 패버린 적이 있거든. 그 이후로 소문이 나서 나 좋다고 하는 남자는 없었어.”“...”약간 무서운 여자였다.일반적인 남자들은 이렇게 강한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집에 일이라도 생기면 아내한테 맞아 죽을 테니까.최아현은 몰래 웃으면서 얘기했다.“일부러 그런 거야. 남자들이 나한테서 떨어졌으면 좋겠거든. 이렇게 했으니 한 명 한 명 거절하지 않아도 되잖아.”그녀는 투명한 눈동자로 최서준을 보면서 놀랄만한 말을 했다.“서준아, 만약 나중에 내가 시집 못 가면 나랑 결혼하자.”두 사람은 가까이 서 있었기에 이 말을 하는 최아현의 숨이 최서준의 얼굴에 닿게 되었다.뜨겁고 향기로웠다.최서준의 몸은 그대로 굳었다.“누나, 그... 장난은 그만 해요.”“너, 나 좋아하지?”최아현이 솔직히 물었다.“그... 전...”최아현이 그의 말을 끊고 얘기했다.“흠, 알겠다. 일곱째를 좋아하는 거지? 만나본 적은 없지만 꽤 예쁘게 생겼다고 들었어.”최아현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향해 질투하는 것 같았다.“게다가 둘이 전에 결혼도 했다면서?”최서준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몰랐다.김지유와 결혼한 것이 가짜라고 대답하면 최아현에게 여지를 주는
“마침 배도 고픈데. 사냥이나 해볼까.”최서준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사냥감을 찾아 나섰다.사냥터의 다른 곳에서는 개량한복을 입은 한 노인이 검은 수련복을 입은 여자더러 멈추라고 했다.두 사람의 뒤에는 덩치가 큰 보디가드가 서 있었다.“할아버지, 절 이곳에 데려온 이유가 뭡니까?”여자가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물었다.그녀는 아리따운 얼굴을 갖고 있었는데 무술을 연마한 사람답게 카리스마 있어 보였다.“청조야, 내가 너더러 다른 사람과 싸우지 말라고 했더니 아주 불만이 많지 않았더냐. 그렇게 더 큰 세상으로 나가보고 싶으면 오늘 내가 한번 너를 시험해 보겠다.”노인은 허리를 굽혀 바닥에서 돌멩이 하나를 주워 그녀에게 주면서 얘기했다.“이 돌멩이로 움직이는 사냥감을 맞춰 내 앞에 가져다 놓으면 네 실력을 인정해 주마. 네가 큰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것도 막지 않으마.”“그게 뭐가 어렵다고 그래요. 그저 타이밍만 잘 잡으면 되는 거잖아요.”하청조가 얘기했다.“그래?”노인은 보디가드가 건넨 총을 받아 숲을 보더니 갑자기 하늘을 향해 총을 쐈다.탕.총소리와 함께 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날아올랐다. 거친 울음소리로 날개를 저으면서 맞은 편으로 날아가고 있었다.“꿩이다!”하청조는 눈이 번쩍 뜨였다. 손가락을 튕겨 돌멩이를 던졌다.꿩은 그 돌멩이를 맞고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더니 계속해서 맞은편의 산으로 날아갔다.“할아버지, 저 맞췄어요!”하청조는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가서 잡아 오너라.”노인이 손을 젓자 세 사람이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다른 한편, 사냥감을 찾던 최서준은 머리 위에서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었다.고개를 들자 꿩이 날아가고 있었다.“잡았다.”그가 손을 휘둘러 보이지 않는 힘으로 꿩을 잡아챘다.“꽤 실하네.”최서준은 꿩을 잡고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마침 꿩의 털을 다 뽑으려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숲에서 뛰쳐나와 그를 향해 소리쳤다.“너 이 자식, 그 꿩을 내려놔! 그건 내 꿩이야!”그 사람은 바
“청조야, 안된다!”손녀의 행동을 본 노인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얼른 말리려고 했다.하청조는 어릴 때부터 무술 고수를 스승으로 삼았다. 게다가 재능도 있어서 젊은 나이에 암경 후기에 다다랐다.평범한 남자 열 명을 데려와도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 눈앞의 남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힘 조절을 하지 않으면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그가 말을 마치기 전에 하청조는 이미 최서준의 옆에 다가왔다.자기 손바닥이 최서준의 몸에 닿으려는 것을 보면서, 하청조는 차갑게 웃었다.‘더러운 자식. 감히 내 꿩을 빼앗으려고 하다니.’하지만 이윽고 그녀의 표정이 확 변하더니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최서준의 몸에 닿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이 그녀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았다.‘이게 무슨 일이야.’하청조는 믿을 수가 없었다.그녀의 힘은 모래주머니도 터뜨릴 수 있을 정도다.이때, 최서준이 고함을 질렀다.“꺼져!”쿵.그 순간, 최서준을 중심으로 반경 20미터 안에 거센 바람이 불어 많은 나무와 풀을 쓰러뜨렸다.최서준 가까이에 있던 하청조는 거센 힘을 느꼈다. 그리고 이윽고 10미터 넘게 날아가 버렸다.먼 곳에 있던 노인과 보디가드도 휘청이면서 뒤로 물러나더니 겨우 자리에 섰다.“기운을... 밖으로 내뿜다니?”노인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그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어있었다.최서준이 빠르게 하청조의 앞에 나타나더니 그녀의 목을 잡고 허공으로 잡아 올렸다.그리고 그는 차갑게 얘기했다.“꿩 한 마리 때문에 내 몸에 손을 대려고 해?”하청조는 두려움에 떨었다.그녀는 최서준의 눈빛에서 정말 살기를 느꼈다.일시적인 충동으로 인해 이렇게 두려운 존재를 건드리게 될 줄은 몰랐다.“아가씨!”노인 옆의 보디가드는 바로 총을 꺼내 최서준을 겨냥하면서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했다.그 순간, 갑자기 보이지 않는 기운이 그의 손목을 때렸다. 팔에는 전기라도 통한 듯 찌릿찌릿했다. 보디가드는 그만 총을 바닥에 떨어뜨리
그녀는 최서준이 그저 일반인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하청조는 최서준의 손에서 반격조차 할 수 없었다.하천호는 깊이 숨을 들이쉬더니 얘기했다.“평범한 사람은 아니야. 내 생각이 맞다면 아마 무술 종사일 거야!”“뭐요? 무술 종사?”하청조의 표정이 확 변했다.“어르신, 이 꿩을 보세요.”옆의 보디가드가 갑자기 놀라서 얘기했다.두 사람이 가서 확인해 보자 꿩의 몸통에는 아무 상처도 없었지만 심장 부근이 꺼져 들어가 있었다.“청조야, 봤지? 아까 그 꿩은 확실히 네 꿩이 아니야. 사람을 잘못 봤어.”하천호가 한숨을 내쉬고 얘기했다.하청조는 그만 얼굴이 붉어졌다.하천호는 꿩의 심장 부근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고개를 저었다.“이 꿩은 기운에 맞아 떨어진꿩이야. 기운을 여기까지 내뿜을 수 있다니, 정말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야. 그 사람은 확실히 무술 종사야!”“이런 실수를 했다니.”하청조는 후회되어 발을 동동 굴렀다.무술 종사를 건드리다니.만약 상대방과 친목을 다진다면 앞으로 하씨 가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거의 강씨 가문을 초월할 수도 있다.그녀가 바로 얘기했다.“할아버지, 아까 그 고수를 찾아 진심으로 사과할 거예요.”“그래.”하천호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얘기했다.“이런 고수와 친구가 되지는 못한다고 해도 적은 되지 말아야지!”...돌아가는 길, 최서준은 염부용의 전화를 받았다.“총사령관님, 청주에 도착하셨습니까?”“네.”최서준이 대답했다.“현무 기지가 바로 청주에 있는데, 사람을 보내서 모시고 싶습니다. 마침 다른 사람들도 총사령관님을 만나 뵙고 싶어 합니다.”염부용은 기뻐서 얘기했다.“그러죠.”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반 시간 후. 군용 헬기가 사냥터의 공지에 도착했다.우영원이 위에서 뛰어 내려와 걸어오는 최서준을 쳐다보고 말했다.“총사령관님.”“가죠.”최서준은 헬기를 타고 얼른 현무 기지로 갔다.현무 기지로 향하는 길, 우영원은 계속 최서준을 힐긋거렸는데 마치 하고 싶은 말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