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3화

최서준은 염부용과 작별인사를 한 후 최아현을 찾아 나왔다.

“누나.”

“서준아, 너... 정말 괜찮아? 한금호가 널 어떻게 한 건 아니지?”

최아현이 놀라서 물었다.

“난 괜찮아.”

최서준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한금호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더라고. 날 어쩌지는 않았어.”

최아현은 그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다친 곳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시름을 놓았다.

그럼 정말 우해룡 때문에 한금호가 최서준을 놓아준 것일까?

최아현의 마음이 약간 설렜다.

이때 우동산과 우해룡이 고개를 푹 숙이고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우해룡의 표정은 자기 아빠와 같이 썩어있었다.

들어가기 전 그들은 아주 자신만만했다. 한금호가 우해룡이 현무 후보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무조건 우해룡 앞에서 고개를 조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금호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쫓겨났다.

“몹쓸 한금호, 딱 기다려. 내가 현무의 정식 멤버가 되면 어떻게 될지 지켜봐!”

우해룡은 속으로 결심을 내렸다.

그들이 나오는 것을 본 최아현은 얼른 달려가 감사해했다.

“큰아버지, 고마워요. 내 동생을 살려줘서 정말 고마워요!”

“응?”

우동산과 우해룡은 동시에 굳어버렸다.

최아현은 최서준을 돌아보고 얘기했다.

“서준아, 이 두 분은 내 친척이야. 내가 이 두 분한테 부탁해서 한금호 더러 너를 풀어달라고 해서 네가 무사한 거야. 얼른 감사 인사를 드려!”

그녀의 말에 세 사람은 괴이한 표정으로 서로를 번갈아 보았다.

최서준은 턱이 빠질 것만 같았다.

그가 무사히 나올 수 있었던 게 이 두 사람 때문이라고?

우동산과 우해룡은 시선을 주고받더니 눈을 반짝였다.

우해룡은 목을 가다듬고 오만한 태도로 얘기했다.

“괜찮아, 그저 식은 죽 먹기인데, 뭘. 감사를 받을 필요까지는 없어. 그저 네가 한 약속을 지키길 바라.”

“해룡이 말이 맞다.”

우동산도 차갑게 얘기했다.

“아현아, 얼른 우리랑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 할머님이 이미 강동일한테 연락했다. 돌아가면 바로 결혼식을 올리도록 해.”

최아현의 얼굴에 약간의 불쾌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