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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그 순간, 방 안으로 총을 든 사내가 열 몇 명 뛰어 들어왔다. 그들은 검은 총구로 최서준을 겨냥하고 있었다.

“한 장군...”

최아현은 놀라서 아연실색해졌다.

한금호는 손을 들어 최아현의 말을 자르고 차갑게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너한테 기회를 주지. 지금 꿇어서 내 아들한테 사과한다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여기는 내 구역인 것을 잊지 말 거라.”

“그래, 최서준! 얼른 내 앞에 와서 꿇어!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한테 얘기해서 널 죽일 거야!”

한재석은 흥분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래?”

최서준은 피식 웃더니 담담하게 얘기했다.

“한금호, 나도 당신한테 기회를 주지. 만약 지금 두 사람이 무릎을 꿇고 나와 아현 누나한테 사과한다면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으로 해주지.”

“서준아...”

최아현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최서준이 이렇게 고집이 셀 줄 몰랐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금호를 도발하다니.

짝짝짝.

한금호는 화가 난 나머지 웃음이 나왔다. 그는 박수를 치면서 차갑게 얘기했다.

“좋아, 네 용기를 높이 사서 죽기 전에 네가 누울 자리 정도는 고르게 해주마. 일단 최아현을 끌어내! 난 이 자식과 천천히 놀아줄 생각이다.”

한금호의 명령에 최아현이 끌려 나갔다.

방에는 최서준 한 사람만이 남았다.

한금호는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이제 알겠지? 네가 믿는 사람은 널 구해주지 못해.”

한재석이 크게 웃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최서준의 뺨을 후려치고 무릎 꿇게 만들어 그날의 복수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최서준이 고개를 저었다.

“난 이미 너희 둘한테 기회를 줬어. 그 기회를 아끼지 않은 건 너희들이야. 그러니 날 탓하지 마.”

이윽고 그의 손에서 빛나는 황금색의 검이 나타났다.

“한금호, 이 검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

“최서준, 아무 칼이나 꺼내면 우리가 두려워할 줄 알아?”

한재석이 먼저 나와서 얘기했다.

“닥쳐!”

한금호가 한재석을 향해 호통을 쳤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검을 보면서 얘기했다.

“이건...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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