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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영웅 그 자체인 염부용을 보면서 우영원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고 얘기했다.

“너희들은 너무 이기적이야.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아니면 다들 이익을 챙기려고 하지. 그것도 아니면 아예 신경을 쓰지 않거나. 보기에는 평화로운 나날 같아도 평화 따위는 세상에 없어. 그저 다른 사람의 책임까지 짊어지고 나아갈 뿐이지. 지진이 나고 홍수가 날 때마다 가장 앞장서서 사람을 구하는 게 누구라고 생각해? 월급이 높아서 그런 일을 하는 줄 알아? 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국가에 헌신하기로 한 사람이라서 그런 거야! 마약 사건이 기사에 뜰 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었는지 알기나 해? 월급도 높지 않지만 국가에 헌신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거야! 나와 부용은 죽지 않은 것을 행운이라고 여기고 있어. 너희를 지키느라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서 영원히 잠들었어. 현무의 전 총사령관은 혼자서 적국 무술 종사 세 명을 상대하면서 결국 그 셋을 다 죽이고 우리나라를 지켜냈어.”

우영원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 모습에 최서준은 약간 동요했다.

염부용이 옆에서 거들었다.

“서준아, 우리가 알고 지낸 시간이 긴 건 아니지만 나는 네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다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너도 같은 마음이라면 현무에 들어오는 것이 어떻겠니.”

털썩.

염부용이 한쪽 무릎을 꿇고 눈물로 얼굴을 적시며 얘기했다.

“서준아, 제발 우리 대하를 위해 힘 써다오!”

털썩.

우영원도 똑같이 무릎을 꿇고 이를 꽉 문 채 붉어진 눈시울로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제발 우리 대하를 위해 힘 써다오!”

두 사람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으나 마치 총알처럼 사람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어 최서준의 심장을 저격했다.

최서준의 마음속에는 끝이 없는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얼마 후, 깊이 숨을 들이켠 그가 먹먹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좋습니다. 제 실력이 비천하긴 해도 대하를 위해 힘쓸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하네!”

염부용은 너무 기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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