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65화

박윤 대사는 화를 냈다.

“이 자식이, 곧 죽을 거 알면서도 큰소리를 쳐? 걱정하지 마. 원혼에게 온몸의 살을 갉아 먹히는 느낌을 경험하게 해줄 테니. 네가 죽으면 네 부하들이 영필을 넘겨주겠지.”

그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검은 단지 위의 봉인을 떼어냈다.

스산한 바람과 함께 조금 전의 팔뚝 굵기의 검은 기체가 다시 한번 소리를 내며 나왔다.

검은 기체는 공중에 뭉쳐서 뒤틀린 얼굴을 형성하여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미친 듯이 웃었다.

“저게 또 나왔어!”

이때 최우빈과 주동필, 주하은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들은 조규빈이 이 괴물에게 산 채로 잡아먹히는 것을 눈앞에서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전설적인 양귀술인가? 정말 너무 무서워. 세상에 이런 게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했어...”

“귀신이야!”

그리고 멀리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무서워했고, 겁먹은 사람들은 바지에 오줌을 싸고 몸이 떨었다.

“아가야, 저 자의 살을 먹어라.”

박윤 대사는 손을 뻗어 최서준을 가리키며 검은 기체에게 명령을 내렸다.

기다리고 있던 검은 기체는 거친 소리를 내더니 곧바로 거대한 검은 뱀처럼 최서준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최서준은 한 손을 등 뒤로 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도련님, 빠, 빨리 피하세요.”

최우빈은 너무 불안해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다가가서 최서준을 끌어당기고 싶었지만 사지가 심하게 떨리면서 그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주하은도 불안에 떨며 말했다.

“서준 씨, 뛰어요! 얼른 도망쳐요!”

“도망쳐? 어디로 도망칠 건데?”

박윤 대사는 섬뜩하게 웃었다.

“오늘 너희들은 모두 죽게 될 거야.”

이때 갑자기 최서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윤 대사는 최서준에게서 불과 1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검은 기체를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

“녀석, 이제야 무서워하는구나? 안타깝지만 너무 늦었으니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소용없어.”

옆에 있던 오주현도 최서준의 비참한 비명을 들은 듯 얼굴에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

“이 원혼이 정말 나를 겁먹게 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