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935화 키스하고 포옹하며 서로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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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키스하고 포옹하며 서로를 탐하다

심지안은 약에 취함과 동시에 겪은 공포 때문에 한밤중에 고열에 시달렸고 해열제를 먹은 뒤에야 겨우 열이 내렸다.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깊게 잠들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꿈을 하나 꾸었다.

꿈에서 성연신이 그녀를 여러 곳으로 데려갔고 왠지 그녀도 모두 와 본 적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은 뜨거운 연애를 하는 것처럼 키스하고 포옹하며 서로를 탐했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더니 성연신이 사라졌다. 그녀는 두려움에 떨며 여기저기 찾으러 다녔다.

구석진 곳에서 웅크리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온몸에 상처가 가득했고 가슴팍에는 날카로운 칼이 꽂혀 있었다.

심지안은 벌떡 일어났다. 식은땀을 너무 많이 흘린 탓인지 작은 얼굴이 창백해지다 못해 투명할 정도였다.

그녀는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멍하니 침대에 앉아 문 앞에 붙어 있는 붉은 글씨로 쓰여 있는 결혼 축하 플래카드를 바라보았다. 보면 볼 수록 꿈속에서 본 성연신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던 피 같아 가슴이 철렁했다.

심지안은 슥 일어나서 그 플래카드를 떼어내 쓰레기통에 버리고서는 다시 침대로 돌아와 탁자에 놓여 있는 물컵을 들어 벌컥벌컥 마셨다.

천천히 평정심을 되찾으려고 했다.

그녀는 어제 일어났던 일이 떠올라 눈살을 찌푸렸다.

너무 갑작스러웠다. 왜 갑자기 납치범의 눈에 띈 걸까?

그리고 그녀는 시종일관 납치범의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터무니가 없고 이상했다.

그녀는 쓰러지기 전 장면을 자세하게 떠올려 보았다. 변혜영의 표정 변화가 마치 공포에 질려 떨고 있는 것 같았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충격과 당혹스러움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습...”

심지안은 또 머리가 아팠다. 예전부터 자주 머리가 아팠었는데 또 시작되었다.

그녀는 다급하게 성연신이 준 약을 찾아 한 알 삼켰다. 단 10분 만에 효과가 나타났다.

이때 갑자기 아래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궁금함에 심지안이 문을 열었을 때 한 작은 아이가 그녀의 품을 파고들었다.

성우주가 작은 입을 억울한 듯 오므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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