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936화 성연신은 작은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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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6화 성연신은 작은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는다

심지안은 씻은 후 성우주와 같은 어두운색 계열의 티로 갈아입었다. 살짝 슬림한 핏의 티는 적당하게 그녀의 몸매를 감싸며 과하지 않게 그녀의 몸매를 드러나게 했다.

그녀는 아이 엄마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성우주의 누나로 보였다.

심지안이 성우주의 작은 손을 잡고 성씨 가문의 집을 나서자마자 바로 고청민은 문자를 받았다.

고청민은 바로 얼굴이 어두워졌다. 눈앞에 놓인 주주들이 제출한 동의서를 보면서도 그의 마음속에는 어떠한 동요도 당혹감도 없었다.

성연신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복수를 하는 사람이었고 추진력도 아주 좋았다.

안타깝지만 그렇게 한들 변하는 건 없었다.

할아버지는 성연신의 가문을 배척했고 심지어 자기 앞에서 입도 뻥끗 못 하게 했다. 그 어린아이도 성동철 집의 대문을 넘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김민수도 그를 배신하지 않을 테니 잡혔다고 하더라도 소용없었다.

고청민은 눈썹을 치켜뜨며 옆에 있는 비서를 바라보았다. 비서는 눈치 빠르게 바로 앞에 놓은 동의서를 정리한 다음 웃으며 주주들에게 가져다주었다.

이번에 주주들의 태도는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각자 엄숙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쏟아지는 비에 한탄했다.

세움 그룹의 하늘도 곧 변할 것이다.

비서는 주주들을 배웅한 뒤 사무실로 돌아갔다. 긴 복도를 지나가며 테이블 앞에서 화상 회의를 하는 고청민을 바라보았다.

비서의 반짝이는 시선이 고청민의 머리로 향했다. 지난달 흰머리를 염색했는데도 또 다시 자랐다.

그녀는 조용히 고청민의 화상 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대표님, 흰머리가 자랐습니다. 시간을 조금 내셔서 병원으로 가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비서의 나이는 40대에 가까웠다. 성동철이 회장이던 시기에 채용한 사람이었다. 성동철이 은퇴한 뒤 그녀는 고청민을 보좌하게 되었다.

처음에 그녀는 고청민을 아이 돌보듯 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겉보기에는 부드럽고 착해 보이는 고청민이 사실은 아주 독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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