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758화 매장당할 정도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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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매장당할 정도의 죄

변석환이 말했다.

“혜영아. 아빠도 나 이해 못 해주시는데 너도 내 편 안 들어주는 거야?”

“오빠는 왜 기어코 소문 시끄러운 여자랑 결혼 하겠다는 거야?”

일반적인 사람들도 재혼은 꺼린다. 게다가 딴따라이기까지 하니 좀 예쁜 것만 빼면 다른 우점은 없었다.

비슷한 수준끼리 엮여야지, 임시연은 어디 내놓기 창피한 사람이었다.

“소문이 시끄러운 건 사람들이 질투해서야. 시연 씨가 대단하지 않으면 어떻게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서 떠들겠어?”

변석환은 쓰게 타일렀다.

“넌 아직 어려서 이런 거 몰라.”

변혜영은 원래는 아빠 때문에 화가 났는데 지금은 오빠 때문에 화나는거로 바뀌었다. 그녀는 바보를 보는 눈길로 변석환을 바라봤다.

“여자에 눈이 멀다니. 생각도 못 했어.”

“... 혜영아. 어느 동생이 오빠를 이렇게 말하니. 네가 연애 할 때 나는 다른 말 안 했다.”

송준을 싫어하기는 했지만, 동생을 반대하지는 않았다.

근데 왜 아무도 그를 이해해 주지 않는단 말인가.

변혜영은 조리 정연하게 분석했다.

“나는 그냥 송준이 좀 괜찮게 생겨서 데이트 하는거 동의한 거야. 그냥 시간 때우기 좋으니까. 진짜 결혼할 사람은 아니라고.”

왕실의 남자들은 너무 정직하고 고리타분해서 재미가 없었다.

송준은 말도 잘하고 잘생긴데다가 여자를 잘 달래기까지 하니 갖고 놀기 딱 좋았다.

변석환은 진지하게 말했다.

“혜영아. 다른 사람 감정 갖고 장난 치지 마. 그건 몹쓸 짓이야.”

“쳇. 오빠랑 말 안할래. 오빠랑 내연녀가 만나는 게 틀린 거야. 난 쇼핑하러 갈 거니까 상관하지 마.”

변혜영은 듣기도 귀찮아서 안전띠를 풀고 힘껏 차 문을 박차고 멀지 않은 쇼핑몰로 향했다.

변석환은 멀어지는 변혜영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때 임시연의 전화가 걸려 왔다.

“바빠요? 집에 전등이 고장나서 그러는데, 혹시 와서 고쳐줄 수 있어요?”

...

고청민은 한참을 고생하고 나서야 하객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이미 밤 11시였다.

하객을 상대하는 일은 상상보다 더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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