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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사는 게 지겨워?

심지안은 짜증을 내며 그녀를 구하러 물속으로 내려갔다.

임시연을 미워하지만, 그녀가 죽는 것을 이렇게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선과 악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선은 나쁜 마음속의 마귀를 통제할 수 있고 악은 탐욕을 방종 하는 것이다.

심지안은 임시연의 팔을 잡고 힘껏 그녀를 끌어 올리려 했지만,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심지안은 가까스로 물속에서 몸을 안정시켰다. 눈을 뜨는 순간 임시연이 다가왔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흩날리고 있었고 창백한 얼굴로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 무서웠다. 공포영화의 귀신 같았다.

심지안은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속은 거였다.

임시연은 수영을 할 줄 알았고 아주 잘하는 편이었다.

그녀는 멍청하게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 됐었다.

이 사실을 깨닫고 심지안은 물속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임시연은 심지안의 발목을 꽉 잡고 그녀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내 아이에게 지적 장애가 있는데 너도 잘살 생각 하지 마!’

심지안은 조급해 났다. 몸에 힘이 다 빠졌기에 계속 이렇게 대치하고 있으면 생명에 위험이 있을 것 같았다.

‘임시연이 날 죽이려 해.’

심지안은 더 이상 아무것도 관계하지 않고 있는 힘껏 임시연을 걷어찼다.

그녀의 힘은 아주 셌고 임시연도 맞은 곳이 아픈지 그녀를 풀어줬다.

심지안은 물 위로 올라가서 크게 외쳤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힘이 없어요. 살려주세요.”

인명구조 요원이 재빨리 물속에 뛰어들어 그들을 향해 헤엄쳐 왔다.

또 한 명이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긴 형체는 빠르게 수영했다.

수영장의 모든 사람이 조용해졌다. 정말 무슨 사고가 생길까 봐 모두 숨을 죽이고 이쪽을 쳐다봤다.

“어떻게 된 겁니까? 초보자예요?”

“아닌 것 같은데 저 여자가 간 곳은 결코 얕은 물이 아니잖아요.”

“한 명이 물에 빠진 게 아니라 두 명이에요.”

“네? 두 명이 동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요? 말도 안 돼.”

“아까 저 둘이 싸우는 거 들었어요. 무슨 바람둥이니 어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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