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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평온한 날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이 일은 네 엄마의 탓이야. 네 아빠가 돌아가기 전에 너랑 한 통화 내용이 기억 안 나냐? 과거는 내려놓고 미래를 잘 살라고. 그 일 때문에 네 가정을 망치지 말라고 말이야.”

성연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안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에 빠져 대학생 때에 성연신을 낳았다.

하지만 좋은 날은 길게 가지 못했다. 성연신 어머니의 약혼자라고 하는 남자가 등장해 억지로 성연신의 어머니를 데려갔다.

성연신의 어머니는 성연신의 아버지를 떠난 후 우울증으로 홀로 생을 마감하셨다.

그 소식을 안 성연신의 아버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성수광이 봤을 때, 성연신의 어머니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음에도 성연신 아버지에게 달라붙은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런 비극이 일어나는 것은 정해진 결말이었다.

“내 어머니가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게 뭐가 어때서요. 그런 혼인 때문에 한평생 묶여 살아야 하나요?!”

성연신은 성수광의 말에 폭발했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왜 함께하지 못하는 것인가!

“네 아빠와 약속했다. 이 일은 여기까지라고.”

송석훈의 세력은 매우 광범위했다. 그는 단순한 장사꾼이 아니라 어둠의 세계에도 손을 뻗은 사람이었다.

만약 억지로 그와 싸우려 든다면 힘들 것이다. 성연신에게 보광 중신이라는 패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둘이 싸운다면 쌍방의 손해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몇 년 전에도 송석훈은 일부러 자신의 단서를 이리저리 흘리고 다녔지만 성수광은 무시했다.

성연신은 눈을 감고 애써 마음을 추슬렀다.

“상관하지 마세요.”

“지금 생활을 소중히 여기고 지안이를 생각해 줘. 평범한 삶이 가장 좋은 거니까.”

성연신의 눈이 번뜩였다. 머리가 아파져서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만 줄 겁니다. 계속해서 일을 벌인다면 그때는 꼭 제대로 갚아줄 거예요.”

성수광은 고개를 젓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성수광에게는 아들이 둘이었다. 큰아들은 그가 고른 후계자로서 총명하고 성격도 좋았다. 하지만 하필 사랑이라는 관문에서 쓰러져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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