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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송준

심지안은 성연신과 시선을 맞추고 동시에 미간을 찌푸렸다.

성수광은 가면을 쓴 여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저 의심스레 그들을 보며 궁금해했다.

“왜, 두 사람 아는 거라도 있어? 그러면 말이라도 해.”

“아니에요.”

성연신이 서백호를 향해 얘기했다.

“할아버님을 모시고 휴식하세요.”

서백호는 그렇게 했다. 성수광도 더는 묻지 않았다. 그저 부부간의 비밀인 줄 알았다.

심지안과 성연신은 같이 방에 들어갔고 임시연은 혼자 그곳에 남아 식은땀만 줄줄 흘리다가 길게 한숨을 뱉었다.

홍지윤은 너무 일 처리를 대충 했다. 목격자가 있으면 그대로 죽여버리지, 왜 살려둬서는.

...

“내일 토지 경매가 있어요. 금호 그룹의 송준도 온다고 하니 내가 직접 가보려고요.”

심지안은 그제야 알았다.

“송준이 비밀 조직과 한패인가요?”

성연신은 그저 심지안을 쳐다보았다.

심지안은 의아해하며 얼굴을 만졌다.

“왜요? 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아니요, 그저 이제는 당신을 바보라고 못할 것 같아서요.”

성연신의 차가운 눈에는 심지안을 향한 사랑이 가득했다.

“이렇게 총명한데.”

비밀 조직과 금호 그룹의 관계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심지안은 추측해냈다.

역시 성연신의 여자였다.

심지안은 입을 삐죽였다.

“뭐래요, 난 원래 총명했어요. 저도 내일 나가요.”

“네? 안 무서워요?”

“그 사람들이 나를 계속 해치려고 드는데, 나는 나갈 용기조차 없으면 너무 찌질해 보이잖아요.”

“찌질해도 괜찮아요.”

성연신은 심지안의 볼을 만지며 얘기했다.

“내가 지켜줄 거니까요.”

심지안은 열심히 얘기했다.

“혼자서 만나볼 게요. 연신 씨는 가끔 도와주면 돼요.”

“내 아내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성연신의 입꼬리가 말아졌다. 잘생긴 그의 눈은 심지안을 향한 편애가 가득했다.

점심에 병원에서, 임시연은 본가 저택에 가서 오레오를 보고 싶다고 했다. 심지안은 썩 내키지 않았지만 동의했다. 그리고 성연신도 그걸 알았다.

심지안은 성연신이 이러는 모습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글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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