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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인위적인 사고

심지안의 표정이 서서히 굳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성연신의 반응을 보려고 했다.

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임시연은 어딨습니까?”

“안에서 검사받고 있어. 팔을 다친 모양이야.”

“물건이 떨어진 게 우연입니까, 인위적인 원인입니까?”

서백호가 다가와 대답했다.

“처음에는 우연인 줄 알았습니다. 사람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주변의 CCTV를 찾아보고 목격자를 찾아보니 한 일꾼이 의심됩니다. 인위적인 사고일 수도 있어요.”

심지안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차라리 우연인 사고였으면 했다.

“그 일꾼은 찾았어요?”

“사람을 시켜 찾고 있습니다.”

서백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임시연은 의사의 부축을 받고 나왔다. 그녀의 팔에는 커다란 멍이 들었다.

“다행히 비켜 맞아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골절도 없고요. 아이스팩으로 얼음찜질을 해주면 됩니다.”

임시연은 하얀 긴 원피스를 입고 또 하얗고 청순가련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정말 국민 첫사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정이 어두워진 심지안은 시선을 내려 감정을 감추려고 했다.

성연신은 바로 물었다.

“네가 왜 을지로에 있어.”

임시연은 담담한 표정으로 살짝 억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정욱 씨가 나와 사모님께 통지하고 난 후, 우리는 각자 알아서 갈 길을 갔어. 내가 을지로에 간 건 이곳에 연주회가 있어서야.”

그리고 그녀는 가방에서 연주회의 입장권을 꺼냈다. 성연신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억울함과 원망이 섞여 있었다.

마치 금방 싸운 커플 같았다. 여자가 남자를 원망하고 있는 듯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심지안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임시연이 특별한 얘기를 한 것도 아니지만 이런 이상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싫었다.

성연신은 그녀 손에 있는 연주회 입장권을 보고 형식적으로 대답했다.

“잘 쉬어. 치료비는 성씨 가문에서 다 내줄 테니까.”

임시연은 목이 막혀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나...”

“정욱.”

성연신이 임시연의 말을 끊었다.

“성 대표님, 무슨 일입니까?”

“백호 아저씨를 도와 그 일꾼을 찾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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